shutter chance

시간이 해결해줄까?

marcion 2010. 8. 31. 10:30
요즘 그간 소원했던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 나의 주요 일과중에 하나가 됐다.  


어제 밤에는 한때 절친했던 후배에게 문자를보냈다.


"이제 우리 볼때도 되지 않았니?"


아무런 답이 없었다.
충분히 예상했었다.

오늘 아침 다시 문자를 보냈다.


"만나기 힘들면 힘들다고 답이라도 줘라"


답이 왔다.


"시간에 맡겨두시면 안될까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그것은 나도 안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삶도 그리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는 않다.

기억이 아늑해질때, 고통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모든 것이 이해가 될때 만나서 이야기하면
그것은 해결이 된 것이 아니라
왜곡된 기억을 공유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