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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질문 안하는 언론, 질문 안받는 대통령
2010.09.03   이 남자의 정체 1
2009.04.09   표현의 익명성이 필요한 중요한 이유들 1
2009.03.09   연합뉴스의 이상한 기사 제목붙이기 6
2009.02.14   한경 vs 조중동
2009.01.14   다시듣는 신경민앵커의 명멘트
2009.01.10   내가 배운 것의 8할은 독학이었다. 3
2009.01.02   사진조작과 영상조작
2008.12.11   [오늘의 미술] 언론과 광고
2008.11.25   조갑제에게 칭찬받는 KBS뉴스
2008.01.02   아흐리만을 기억하십니까?


icon 질문 안하는 언론, 질문 안받는 대통령
언론 | 2015. 8. 8. 10:49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의 위기를 보여 주는 한장의 사진.



임기중 4번의 담화중에서 단 한번도 질문을 받지 않고 누군가 써준 글만 읽고 나가는 대통령,


이를 문제 삼지 않고 고분고분하게 듣고 만 있는 기자들...


이 사진만큼 대한민국의 정치, 언론, 민주주의를 잘 설명해준 사진은 없는 듯.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taekyung-lee/story_b_7954886.html?utm_hp_ref=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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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이 남자의 정체
언론 | 2010. 9. 3. 11:0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위 사진을 보는 순간 합성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영국의 유명 방송사의 생방송리포트에 저렇게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렵죠.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합성이 아니고 실제로 일어난 해프닝들이네요.

뚱뚱한 몸, 앞머리가 벗겨진 대머리에 늘 입고 있는 베이지색 스웨터를 입고 TVt생방송 리포트에 나타나는 인물은 런던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Paul Yarrow(42세)라고 합니다.12세 때부터 지역 노인들을 돕고 커서도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니 뚱뚱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에 도전하기 위한 시위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No one would interview me. People have a perception overweight people are simple and not worth talking to. The news crews would always try and push me aside.

아무도 나를 인터뷰하지 않으려 했다. 사람들은 뚱뚱한 사람들은 무식해서, 얘기할 가치가 없다라고 인식한다. 뉴스 취재진은 항상 나를 곁에서 밀어내려고 했다.


관련기사:
http://www.streathamguardian.co.uk/news/8301531._News_raider__made_media_debut_in_Streatham_Guardian/


하긴 우리나라 TV에서도 거리 인터뷰 시민들중에 뚱뚱하고 대머리인 분들을 리포팅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뚱뚱한 사람들은 우둔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편견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의 시위로 새삼 우리들의 편견의 단상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구글에서 이미지를 찾아보니 더 재미있는 사진들이 많이 있네요.  100회이상 이런 식으로 나타났다니 재능이라면 재능이네요. ^^


http://www.google.com/images?q=Paul%20Yarrow&rls=com.microsoft:ko:IE-SearchBox&oe=UTF-8&rlz=1I7GGLR&um=1&ie=UTF-8&source=og&sa=N&hl=ko&tab=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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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표현의 익명성이 필요한 중요한 이유들
언론 | 2009. 4. 9. 14:10


익명의 팸플릿, 인쇄물, 책들이 인간의 진보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수많은 위대한 문학들은 익명의 저자들에 의해 씌여졌다. 저자들은 대개 신분을 감출 것인지에 관해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익명의 선택은 경제적 또는 공식적 보복의 두려움, 사회적 고립, 또는 개인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한 것이었다.

이유가 어쩌했던, 문학계에서는, 시장에 진출하는 익명의 작품들의 흥미는 실명을 필요성보다 중요하다. 저자의 신분을 모른다면 더 설득력있을 수 도 있다. 또 익명성은 개인적으로 인기가 없는 저자들이 그들의 메시지를 선입견 없이 쓰는 길을 제공한다.


                                                                    한국의 구글 실명제 미국반응 (US) 중에서


관련 이전글:
구글, 실명제 악법 거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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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연합뉴스의 이상한 기사 제목붙이기
언론 | 2009. 3. 9. 11:51
연합뉴스가 "`병주고 약주는' 이코노미스트"라고 하는 요상한 제목의 경제기사를 실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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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09/03/08/0200000000AKR20090308008800085.HTML?did=1179m


 기사를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그 어디에서도 이코노미스트가 이랬다 저랬다하면서 '병주고 약주는' 행보를 보이지 않는데 왜 이런 제목을 붙였는지 이유를 알수가 없습니다.

 제가 지난 토요일에 포스팅한  
한국정부와 외국 언론 채무 논쟁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코노미스기사의 핵심은 정부의 반박에 대한 이코노미스트의 재반박입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병주고 약주는 이코노미스트'라는 황당한 기사제목을 달다니...
4차원기자도 아니고... 쩝


위 기사말고도 연합뉴스의 경제관련기사는 형편없어도 너무 형편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첨삭지도 를 해주기도 했지요.


정권이 바뀌면 기사의 태도가 바뀌는 것이 연합뉴스라고 하지만 수준까지 바귀어서야 되겠습니까?

 아무튼 경제관료들이 열을 받긴 받은 모양입니다. 이제는 직접 이코노미스트 본사를 항의방문한다는 군요.


관련기사:
정부 "<이코노미스트> 본사 방문 항의할 것" 


관련포스팅 :
2009/03/07 - 한국정부와 외국 언론 채무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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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한경 vs 조중동
언론 | 2009. 2. 14. 10:53
용산참사 은폐를 위한 청와대 거짓말 들통사건에 대한 언론보도 비교. (2009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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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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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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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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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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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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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4면



관련기사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273

               하루새 말 바꾼 청와대 "이메일 보냈다" 행정관에 구두징계... '개인행위'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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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다시듣는 신경민앵커의 명멘트
언론 | 2009. 1. 14. 11:41
보신각타종때 KBS가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대의 음성을 지우고, 인위적으로 관중의 박수를 넣어서 방송하는 것을 두고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라고 멘트를 해서 유명한 신경민앵커가 이번 뿐만아니라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 명멘트를 많이 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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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것이 2007년 12월 대선을 며칠앞두고 발생한 강화총기탈취사건때 사망한 군인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라디오뉴스 말미에 한 멘트입니다.

다시 들어봐도 명언이네요.



작지만 중요한 일을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선진국에서 군인 소방관 경찰이 숨젓을 경우 브리핑 하는 관료는 직계가족에게 알리기 전까지 신원을 공개할수 없다는 것을 흔히 듣습니다.어제 저녁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에서 부상을 당했다가 밤 10시 40분 숨졌습니다. 40대 아버지와 어머니는 멀리 대구에서 올라오느라고 새벽 1시 30분에야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부모는 그사이 차안에서 라디오 뉴스에서 보름전 휴가때 봤던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둡고 불안한 차안에서 20살 아들의 아들의 이름과 사망 소식을 듣는다면 그때 심정과 절망감을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요 만약에 이 때문에 부모에게 사고가 날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성숙한 관행이 자리잡고 충분한 배려를 할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관련사이트: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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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내가 배운 것의 8할은 독학이었다.
인문 | 2009. 1. 10. 09:35
 
스승이 학생보다 지적 능력에서 우월하다고 전제하고서, 우월한 스승이 열등한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관념으로는 영원히 불평등을 벗어날 수 없다. 랑시에르는 불평등을 출발점으로, 평등을 목표로 삼는 사고방식을 전복시켜야 한다고 제안한다. “우리의 문제는 지적 능력이 평등하다고 가정함으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는 것이다.” 스승과 학생 사이의 나눔·분할을 거부하고 평등한 자들의 공동체를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유식한 자가 지도하고 무지한 자는 지도를 받는다는 발상을 극복할 토대가 마련된다. 모르는 자가 모르는 자를 가르칠 수 있으며, 모르는 자가 스스로를 가르칠 수 있다. 이런 지적 능력의 평등은 기존 질서의 위계와 자리를 무효로 만들 수 있다. 지배의 작동 조건인 나눔과 분할의 선이 지워지는 것이다.


‘지적 평등’이 두려워 저들은 ‘독학’을 깔본다 (한겨레 2009. 1.9)



맞는 말이다.

내가 블러그에서 쓰고 있는 정치, 예술, 언론, 문학, 인문, 종교에 관한 글들 모두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다. 아마 여러분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래서 나의 지식의 8할이상이 독학이었다.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사람이 공고와 전문대 졸업이라면서, 중앙일보같은 쓰레기는 "가짜에 놀아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1면 머릿기사를 실었다.

학력이 낮으면 거짓이고 가짜인가?
정작 중요한 것은 학력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능력에 있다.
랑시에르는 이런 능력이 평등하게 타고났다고 말한것이다.

사실 가장 부끄러워할 집단은 바로 그들이다. 그 잘난 학벌과 권력을 갖고도, 분석·전망·대책이 얼마나 엉터리였으면, 일반 대중이 미네르바에게서 대안을 찾고자 열광했을까. 그의 못난 학벌은 오히려 그늘에 묻혀 썩어가는 인재들의 존재와, 그 잘난 학벌에 가려진 권력집단의 탐욕과 무능을 고발한 셈이다.

기자라고 하는 자들도 자신들이 무심코 뱉어내는 기사의 8할 이상이 학교에서 배우지 않고 스스로의 독학에 의해서 배웠을 것이다.

독학을 무시하지 말아라!

너의 현재 지식 8할이 독학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련글 :
2009/01/09 - 지금 인터넷은 미네르바관련 신조어 속출중

2009/01/09 - 미네르바 체포관련 로이터 기사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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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사진조작과 영상조작
언론 | 2009. 1. 2. 20:07
우리는 익히 스탈린시대에 수많은 사진조작이 있었다는 것을 안다.

"위대한 독재자"를 보다 빛내주기 위해서 배경이나
특정 인물을 지우는 식으로 조작이 이루어 졌던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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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스탈린을 앞서가는 듯한 오른쪽 인물을 삭제했다. 지워진 인물이 숙청되었기때문이라는 사진설명이 많은데 사실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가장 무난한 설명은 사진 구도상 그가 리더인 것을 강조하기 위해 지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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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인물이 지워져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일 것이다. 더군다나 위대한 지도자를 길 안내하다니...


참혹한 독재국가가 아니더라도 보도사진조작은 얼마든지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난 촛불집회때의 중앙일보의 사진조작은 하나의 작은 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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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정치인이라면 정치적인 목적으로 쉽게 사실을 왜곡하는 사진을 조작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동영상은 조작을 의심하기 어렵다. 로스웰의 외계인 동영상은 지금도 사실처럼 버젓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더군다나 생방송이라면 어떨까?!!

1월 1일 보신각종 타종때 KBS가 생방송 중계를 하면서 박수소리와 야유소리를 지우고
인위적으로 가짜 박수소리를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41485&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2&NEW_GB=


KBS방송측의 해명은
"그것은 예능프로그램의 방송상 테크닉일 뿐" 이라는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해도
1월 1일
KBS 9시뉴스에서 아예 촛불시위상황을 전혀 보도 하지 않았던 것은
어떻게 해명할 수 있을까?


오늘 조선일보 출신 완장돌이 신재민이라는 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KBS가 정파적이지 않는 공정한 방송이라고 추겨 세웠다.




신경민앵커의 말처럼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그래서 언론,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 다고 할 수 있다.

눈에 보인다고 해서 모두 진실은 아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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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언론과 광고
그림이야기 | 2008. 12. 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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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폐허가 된 건물에 서서 피를 흘리며 울고 있다.

사진기자들이 소녀를 열심히 찍고 있는데
카메라기자 옆에 방송관계자 구호요원의 접근을
막으면서 촬영을 돕고 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뱅크시의 작품이다.

그가 언론을 대하는 비판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휴스톤의 길거리의 벽화이다.
뱅크시작품에 강장 빈번히 등장하는 생쥐 한마리가
폭스사의 광고판을 하얗게 칠한후
그 위에 "선한 광고 따위는 없다"라고 글귀를 새겼다.

무심코 지나가는 광고를 다시한번 보게 하기위해서
흰색 페인트를 흘려 내려보내는 뱅크시의 재치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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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조갑제에게 칭찬받는 KBS뉴스
언론 | 2008. 11. 25. 17:29
어제 북한이 개성관광을 폐쇄한다는 뉴스를 보도한 KBS와 뉴스를 보면서 코멘트를 하기를..


오랜만에 SBS 8시 뉴스와 KBS 9시 뉴스를 비교하면서 보았다. 북한정권의 개성 관광 중단 조치 등의 협박에 대하여 보도하는 자세는 KBS가 나아 보였다. SBS는 북한의 조치로 인해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몰려 걱정스럽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남북간에 지난 10년간 무슨 화해와 협력이 있었단 말인가?


이런 SBS에 비해서 KBS 뉴스는 비교적 담백하게 보도했다. 다만 美北이라고 표현해야 하는데 北美라고 하는 게 귀에 거슬렸다. 여기서 北은 북한동족이 아니라 反국가단체인 북한정권이고 미국은 동맹국이다. 敵을 동맹국 앞에 놓을 순 없다.

라고 했는데....

극우또라이 조갑제의 칭찬을 받으니 이병순이하 똘마니 잡견(雜犬)들의 기분도 업되었을 듯..

영원히 권력의 똥구녕이나 빨아먹고 기생할 양아치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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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아흐리만을 기억하십니까?
인물 | 2008. 1. 2. 15:30
2000년 서울대와 조선일보 공동주최 전국 논술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뒤 조선일보사와의 인터뷰를 거절해서 화제가 됐던 한윤형군을 기억하십니까?

당시 대전유성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의 소식을 다시 듣게 된 것은 지난해 고종석이 씨네21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에 그에 대한 글을 쓴 것을 읽고 난뒤 입니다.

지금은 거의 잊혀진 사이트이지만 "우리모두"라고 하는 안티조선사이트에서 그는 '아흐리만'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아흐리만은 '조로아스터교에서 악의 신'라더군요. 고종석의 말대로 다분히 위악적인 아이디죠. 그가 서울대에 합격했을때에도 화제가 되었죠.

제 나이정도가 되면 세월의 흐름을 성장이라기 보다는 정체나 후퇴의 아이콘이지만, 파릇했던 그 청년은 블로그를 보니 '스타크래프트'에 열광하고, '철학'을 이성의 잣대로 삼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글들도 그의 성장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그의 블러그에선 "How many cuts should I repeat?" 라고 하는 문구가 대문에 걸려 있더군요. 누구나 성장하면서 아픔을 겪게되죠. 그것이 되풀이 될때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고, 아픔으로 좌절하기도 하지요.


그런 그도 이번 민주노동당 분당위기에 대해서 한마디를 했군요. 그의 글을 검색해보니 상당히 민주노동당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글들이 다수 있었는데.. 그 연장선상이기도 하고 전환점이기도 하더군요. 연장선이라 함은 애정의 문제이고, 전환점이라 함은 '방법없음'의 절망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민주노동당 : 이건 분당이 아니라 파당이다.라는 글에서 분당론에 대해서 함께 당을 이끌어 왔으면서 이제와서 '종북주의자'운운하며 분당한다는 것은 명분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이 첫째이고, 분당하려는 주체의 실체가 묘연하다는 것과 분당을 주장하는 자들이 능력이 없다는 점도 지적 했습니다. 즉 민주노동당 내 좌파들은, ‘분당’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질서 정연한 퇴각’을 실현시킬 명분도 능력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현상유지가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럴 수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대선으로 급격한 당원들의 이탈현상이 일어날 것이고, 당내에서 자주파를 선거를 통해서 이길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무질서한 퇴각의 정국에서, 나가야 할 올바른 출구를 제시하는 정파가 있다면 몇 명 정도는 더 건지게 될 것이지만, 더 슬픈 것은 그렇다고 해서 그 정파가 민주노동당의 ‘이름’을 (문자 그대로의 이름이 아니라 정치적인 계승의 의미에서의) 건네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즉 분당이 아니라 파당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겁니다.


상황인식은 홍세화, 진중권과 같지만 그에 대한 대응과 결과는 훨씬 비관적이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저는 그와 그 결과의 비극성은 같은 의견이지만 상황인식은 조금 다릅니다. 현재 상황이 오게끔한 모든 악의근원을 자주파처럼 몰고가는 것은 공정하지 못합니다. 비록 제가 내부사정을 잘 알지 못하지만 손뼉이 마추쳤기 때문에 소리가 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민주노동당문제는 아니고요. 우울한 반동의 시대에 이런 젊은이의 성장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꿈을 꾸는 한해가 되었으면 해서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여러분도 그의 블러그를 한번 방문해보세요.  
 http://yhh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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