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키온-진실은 외경속에 있다.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icon 2008/03 에 해당하는 글31 개
2008.03.29   평등해야 건강하다
2008.03.28   지젝에 대한 재미있는 글
2008.03.28   '헤르마프로디테 Hermaphrodite
2008.03.28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
2008.03.27   신태길판사-기억해야만 될 이름
2008.03.26   아메리칸 앨리 1
2008.03.25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 나오는 그림 이야기 1
2008.03.18   풀밭위의 점심식사를 둘러싼 그림들 5
2008.03.17   채플린과 데이비스를 만나다.
2008.03.16   에디슨 첸
2008.03.15   조롱
2008.03.15   석유와 기독교는 탐욕과 피이다- 데어 윌 비 블러드
2008.03.14   수태고지 Annunciation 1
2008.03.14   Jesus Walks - kanye west
2008.03.13   레닌도서관 앞 도스토예프스키
2008.03.12   듀란듀란 "마흔이 넘으면 물에 빠진거다"
2008.03.12   내가 믿는 신
2008.03.11   간디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하는 대한민국 1
2008.03.11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8.03.11   신비의 숫자 6
2008.03.10   흑인여성이 정치와 만날때- 캐리 매 윔스
2008.03.09   "Let It Be" - Across The Universe
2008.03.08   사라지는 것들
2008.03.07   나의 이론
2008.03.06   불특성 다수의 힘을 믿어라.- 위키피디아
2008.03.06   채플린과 오케스트라가 만난다.
2008.03.06   영어와 경쟁력
2008.03.05   롯과 딸들
2008.03.04   중3시절의 추억 "색깔있는 여자"
2008.03.03   아이들과 소통하라. - Kids of survival & Tim Rollins


icon 평등해야 건강하다
보건의료 | 2008. 3. 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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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월례포럼이 있어서 사무실에 갔더니 "평등해야 건강하다"라는 책이 놓여 있더군요.
영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윌킨슨이 선진국의 다양한 자료를 이용하여 사회적 불평등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책입니다.

얼뜻 보니 다른 책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분한 자료와 사례, 그래프를 이용하여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써있네요. 이번 주말에 읽을 책이 너무 많군요.

그리고 번역자인 김홍수영씨는 번역인세 전액을 보건의료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답니다. 그의 번역이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한국사회의 운동으로 연결되길 바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알라딘에 소개된 책 내용의 일부 :


기대수명의 격차는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결국 근대 시장민주주의의 병폐인 심각한 사회적 불의social injustice를 보여 준다. 우리는 사람들이 재판도 없이 구속당하고 고문당하며 실종되는 인권침해의 사례들에 대해서는 쉽게 분개한다. 하지만 건강불평등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다.

만약 어떤 무자비한 정권이 건강불평등 때문에 줄어든 빈공층의 수명만큼 가난한 사람들을 강제로 감금한다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쩌면 빈곤층의 높은 사망률은 감금보다 더 심한 사형집행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건강불평등을, 매년 정부가 아무런 명분 없이 상당수의 국민을 사형시키는 것과 같은 수준의 인권침해로 취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1장 풍요로운 사회' 중에서)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섬세하고 지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더욱 세련되고 심미적인 감수성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자신을 본래부터 고상한 사람으로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류층의 '고급'취향이 사회적으로 구성될 때, 사회의 밑바닥에 있는 하류층의 심미적 취향은 고급 취향의 반대 개념을 제공해 주기 위해 '싸구려' 취향으로 전락해야 했다.

가난하지만 유식하고 유쾌하며 관대하게 보이고 싶다면, 자신을 무식하고 투박하고 눈치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부유하고 학벌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좋다. 부자들 앞에서 주눅이 들지 않으려면 행동이나 옷차림에서 드러나는 차이를 줄여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계급이 아니라 불평등이다. 달리 말하면, 근대적 계급 체계가 가지고 있던 문제의 핵심은 불평등과 그것의 문화적 표식이다. 소득 격차가 클수록 지위 격차가 커지고, 분업이 확대되며, 편견과 차별, '우리'와 '그들'의 구분, 우월감과 열등감이 심화된다.

불평등이 계급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은, 왜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사회적 관계가 열악해지는지, 그리고 소득 불평등을 줄이려면 왜 계급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근대적 계급분화를 만들어 낸 불평등을 살펴봐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숙고하게 만든다. ('6장 협력이냐, 갈등이냐 : 평등이 이 문제를 결정한다' 중에서)




평등해야 건강하다 상세보기
리처드 윌킨슨 지음 | 후마니타스 펴냄
불평등이 사회를 병들게 한다는 주장을 담은『평등해야 건강하다』. 이 책은 불평등이라는 사회적 환경이 스트레스성 질병과 사회적 갈등, 우울증과 같은 병을 불러오고 있음을 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계층이 폭력에 노출되어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평등해야 건강하다》는 건강에 대한 사회학적 해석과 불평등의 미시적.거시적 효과에 주목해, 사회적 환경이 나빠지면서 개인의 건강도 나빠지는 복잡한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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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지젝에 대한 재미있는 글
인문 | 2008. 3. 28. 17:12
영국에 유학중인 신기섭님의 블러그 밑에서 본 세상 은 진보지식인에게 꽤 인기있는 블러그입니다. 그의 블러그에 지젝에 대한 재미있는 글이 실렸군요.
 
"급진적이고 정통 마르크스주의에 가깝지만 고루하거나 꽉 막히지 않은 좌파, 그러면서도 '불온하거나 과격하지 않은 좌파'" 쿨한 마르크스주의자가 '판촉포인트'인 지젝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그의 지젝 강연 체험기가 무척이나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지젝이라는 대중적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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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헤르마프로디테 Hermaphrodite
그림이야기 | 2008. 3. 28. 17:11
 헤르메스는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와의 사이에서 에로스(Eros)와 '헤르마프로디테(Hermaphrodite)'를 낳았다.  헤르마프로디테는 아름다운 미소년이었는데, 어느 날 헤르마프로디테스가 샘에 이르자, 살마키스는 잘생긴 그의 모습에 반하였다. 살마키스는 헤르마프로디테에게 다가가 자신과 결혼해 달라고 하였으나 거절당한다.

헤르마프로디테가 옷을 벗고 호수에 들어가자, 살마키스는 그를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헤르마프로디테가 한사코 뿌리치려고 하자, 살마키스는 그와 영원히 떨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신에게 빌었다. 살마키스의 기도가 이루어져 그녀는 헤르마프로디테와 한 몸이 되었다. 헤르마프로디토스의 몸이 절반은 남성이고 절반은 여성안 자웅동체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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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는 헤르마프로디테(Sleeping Hermaphrodite)는 루브르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품중에 하나다. 아름다운 여체에 살며시 드러난 남성성기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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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립미술관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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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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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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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벽화에 있는 자웅동체

이집트는 그리스 로마와 달리 좌측은 남성, 우측은 여성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이 재미있다.


헤르마프로디테는 조작품은 다수가 존재하지만 회화로는 그 수가 매우 적은 편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그림으로서 남성 성기를 드러나게 하는데 관찰자나 화가나 불편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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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macis and Hermaphroditus by Bartholomeus Spranger (c. 1598)

가장 관능적인 그림이다. 엉덩이 위에 움푹파인 부분이 그녀가 샘의 요정 살마시스임이 드러난다. 유혹하는 살마시스와 모른체하는 헤르마프로디테의 표정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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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macis et Hermaphrodite d'après F.-J. Navez
© Museum voor Schone Kunsten, Ghent

위 그림은 오히려 헤르마프로디테가 살마시스보다 더 관능적으로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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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있는 앞치마를 입고 찍은 사진인데, 제목이 헤르마프로디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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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
영화 음악 | 2008. 3. 28. 16:15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은  집앞 이진아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인데 라이브러리로 괜찮은 책이라 여겨져 교보에서 주문 했는데 오늘 도착 했네요. ^^

무려 960페이지 양장본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착한 편입니다. 정가 39,000원인데 쿠폰과 적립금까지 해서 28,000대에 구입하였습니다.


"죽기전에" "반드시 알아야 될" 등 협박성 책 제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아마 제가 죽기전에 이 많은 그림들을 보진 못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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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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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신태길판사-기억해야만 될 이름
인물 | 2008. 3. 27. 15:17
김명호 석궁사건의 재판장인 신태길!
반드시 기억해야할 이름인 것 같습니다.

이런자가 판사라는 것이 바로 한국사법부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치도 수입한다는데 판사도 수입해야 할듯.

여러분도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관련 글 : http://cafe.daum.net/henrythegreatgod/NEKs/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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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아메리칸 앨리
영화 음악 | 2008. 3. 26. 09:55

사진작가 김동렬이 "아메리칸 앨리"라는 제목으로 사진 전시회를 연다는 블러그글을 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군 기지촌의 여성들이 한국인에서 이주여성으로 옮겨 갔다는 내용인데요. 우울하군요.

양키들의 욕망은 이제 한국여성뿐만 아니라 이주여성까지 끌어들이니...
수많은 노동자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건너오듯이, 그녀들도 아름다운 꿈을 꾸며 이 땅에 도착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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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 김동령 _ 아메리칸 앨리 - 구기동 대안공간 풀 <08. 03. 28 - 08 .0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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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 나오는 그림 이야기
그림이야기 | 2008. 3. 25. 16:38

 “비틀스의 노래만으로 독특한 뮤지컬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영화"프리다" 와 뮤지컬 "라이온킹" 로 유명한 여류감독이자 탁월한 안무가인 줄리 테이머(Julie Taymor)가 야심차게 기획한 영화가 바로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입니다.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 아닌 것을 가사를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플롯을 꾸미는 것이 쉽지 않은 작업인데 테이머는 60년대 인종갈등, 베트남전쟁, 학생운동, 예술운동을 아우르면서 33곡의 비틀즈음악으로 비교적 일관된 스토리를 완성해냅니다.  그녀는 130여분의 런닝타임의 영화에서 대사는 33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다 비틀즈 음악으로 채워넣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스토리의 취약함은 어쩔수 없었겠죠. 감독도 그 점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이미지 즉 미술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줄곧 "프리다"와 "라이언 킹"이 만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틀즈의 음악과 당시 유행이었던 추상미술, 팝아트, 초현실주의, 행위예술, 다다이즘, 키치, 히피등등의 요소들이 영화 곳곳에 나타납니다.


영화는 뮤지컬처럼 총 3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리버풀의 청년노동자, 전쟁으로 애인을 잃은 여고생, 그리고 그의 오빠, 디트로이트에서 온 흑인, 오하이오 촌구석에서 온 레즈비언 소녀, 그리고 허름한 까페에서 노래하는 무명가수가 등장하는 1막과 그들이 뉴욕의 그리니치거리에서 사랑과 우정을 나누게 되는 2막과 맥스의 참전과 반전시위에 참여하는 루시와 화가가 된 주드의 갈등을 다룬 3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단연 비틀즈입니다. 비틀즈의 명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Let it be" , "Hey Jude"를 비롯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곡들이 아름답게 영화를 수놓습니다. 비틀즈를 위한 오마주로서 매우 잘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주인공은 단연 뉴욕의 그리니치 거리에 넘쳐나는 예술들입니다.  그녀가 프리다를 감독했다는 것을 아는 분들은 그의 작품에서 미술이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미리 짐작하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미술은 음악만으로 이루어진 플롯이 갖는 취약성을 보완해주고 그 자체로 훌륭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아래 그림은 주드가 루시와 갈등을 겪으면서 그린 딸기 그림입니다. "Strawberry Fields" 가 흐르면서 딸기가 피흘리는 장면과 폭탄이 되어서 터지는 장면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이미지 충격을 가합니다.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전쟁에서 맥스와 질투와 주드의 무관심때문에 괴로워하는 주드를 그림이 훌륭하게 연결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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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딸기가 등장하는 것은 재미있는 사연이 있습니다. 비틀즈가 차린 음반사가 바로 애플레코드인데 상표권문제등으로 영화에서 직접 사과를 묘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과스케치를 그리고 있던 주드가 감정이 폭발하면서 스케치를 찢어버리고 딸기를 택하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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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에서 사과가 보이시죠.

초록의 사과그림은 마그리트를 좋아했던 폴 매카트니 가 그의 그림에서 착안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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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stening Room/ Rene Magritte

거대한 사과가 방안 가득한 마그리트의 그림입니다. 제목이 "청취실"인데요. 창밖에서 들어오는 빛을 받고 있는 사과가 빛의 소리를 듣는 듯해서 붙혀진 제목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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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레코드사의 로고입니다.  재미있죠.

영화에서 마그리트가 등장하는 것은 비단 이 장면 뿐만 아닙니다. "디어 프루던스"를 부르면서 프루던스를 루시, 주드, 맥스가 달래는 장면에서 마그리트는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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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sonal Values, 1952, By Rene Magritte


마그리트는 뭉게구름이 떠있는 푸른 하늘과 창문의 이미지를 이용한 작품을 상당수 제작했었죠. 영화에서도 프루던스가 골방에서 세상밖으로 나오게 되는 전환장면에서 마그리트를 이용합니다.
 

여섯명의 주인공이 처음으로 모두 만나는 곳이 바로 영화에서 등장하는 "HUH?"라는 까페입니다. 이 까페는 1960년대 그리니치 거리에 있었던 "HWA?"라는 까페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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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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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WHA?까페

제 2차세계대전후 예술의 중심이 미국으로 넘어오는데 뉴욕은 그 중심에 서있던 도시입니다. 이 곳에서 추상주의와 팝아트가 발생하는데 뉴욕중에서도 그리니치거리에 수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듭니다.  예술가, 대학생, 사상가들이 이곳에 모여 토론하고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열어나가게 되는데 사회적·문화적·예술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생각, 다양한 실험, 개혁적인 시도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중심지가 영화에서 나오는 그리니치거리입니다.

잭슨 폴락밥 딜런, 지미 헨드릭스, 사이먼 앤 가펑클 등 당대의 예술가들의 집합소 였던 것입니다. 그 중에서 까페 WHA는 그들이 노래하고 토론하던 장소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까페에서 주인공 여섯이 모두 모인 것은 매우 의도적인 설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까페에서 연주하게되는 기타리스트 조조의 연주기법이 지미 헨드릭스를 생각나게 하죠.

영화는 이런 뉴욕 예술 모두를 한 영화에 모두 담아내려 하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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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의 보노가 로버트박사로 등장하여 'I am warus' 를 부르는 싸이키델릭한 까페안 풍경 장면인데 뒤쪽 벽에 앤디워홀의 작품을 패러디한 작품이 걸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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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의 실크스크린 효과를 비디오 영상으로 솔라리제이션효과를 이용해서 구현학고 있는 장면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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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가 학생운동본부의 사무실에 들어가 "Revolution"을 부르는 장면에서  워홀이 그린 마오의 초상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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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기법중에 하나가 바로 콜라쥬기법인데 기어리박사쇼에서 '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 를 부르며 써커스쇼가 열리는데 콜라쥬를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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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와 키치적인 장면들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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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so heavy' 장면에서 정글에서 자유의여신상을 메고가는 병사들을 매우 키치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제와 시퀀스, 음악이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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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화속 그림중에 위 장면에서 벽에그려진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이장면은 주드가 정물화를 그리고 있는 도중에 루시와 학생운동지도자가 TV를 거실에 설치하는 장면인데요. 베트남전의 참상을 알려면 TV를 많은 사람이 보아야한다고 말하면서 냉장고옆 전화기가 있는 탁자에 설치합니다.  그런데 이미 화가는 미디어의 진실성에 대해서 의심하는 그림을 벽에 그려 놓았지요. 예술가들은 논리나 사상이 아닌 직관으로 세상의 부조리를 느끼는 사람들이라는 저의 평소 생각을 잘나타낸 그림입니다.



또 한명의 팝아티스트작품이 나오는데 맥스가 징집 신체검사를 받는 장면에서는 조셉 코넬 이 주로 이용한 상상박스를 이용한 이미지를 차용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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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코넬은 일상속에서 버려지는 물건들을 상자안에 재배치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요. 기존이미지의 차용과 변형을 3차원적으로 풀어냅니다. 영화에서는 맥스의 신체가 단절된 상자안에서 강제로 검사받는 장명에서 이용되는데 세상과 단절되어 전쟁터에 끌려나가는 맥스의 심정을 잘 나타냅니다.  


그리니치거리하면 잭슨폴락을 떠오르게 되는데 그의 작품이 이영화에서 빠질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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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박사의 버스천정에 있는 그림을 보시면 쉽게 잭슨폴락을 떠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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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폴락 #5


그리고 소품중에도 추상화를 이용한 것들이 눈에 띕니다. 아래 장면에서 테이블위에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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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전작이 프리다였으니 만치 프리다의 이미지도 영화에 보이는데요. 여러개의 팔로 우주를 껴않고 있는 여신의 모습을 카이트쇼에서 차용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포옹하고 있는 팔로 안겨서 천막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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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지구, 그리고 멕시코에서 나와 디에고, 솔로틀Xolotl이 벌이는 사랑의 포옹,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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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는 여기에서 거론되지 않는 아름답고 기발한 명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영화는 다운받아서 보는 것보다 DVD나 블루레이로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 영화가 같고 있는 아름다운 영상과 비틀즈의 음악을 즐기기에는 컴퓨터 모니터로는 터무니 없이 부족합니다.

이카루스 포인트 : 4.0


이카루스의 그림이야기

2008/03/17  풀밭위의 점심식사를 둘러싼 그림들

2008/03/04  수태고지 Annun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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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풀밭위의 점심식사를 둘러싼 그림들
그림이야기 | 2008. 3. 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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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jeuner sur l'Herbe 1863 Manet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입니다. 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도 나와있을 만큼 위 그림을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1863년 살롱전에 낙선한 화가들의 그림을 모아 전시한 "낙선전"에 출품된 이 그림은 당시 프랑스사회를 충격과 분노로 얼룩지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신화속의 인물이 아닌 현실속의 인간을 그린 누드와 관객을 빤히 처다보는 발가벗은 여자의 시선은 그때까지 어느 그림에서도 보지 못했던 그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위 그림도 뛰어난 천재에 의해 갑자기 나타난 작품이 아니라 선배화가들의 작품에서 직접적,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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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gement of Paris 1515 Marcantonio Raimondi

위 그림은 16세기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 의 동판화인 파리스의 심판 입니다. 이 작품은 라파엘로의 작품을 그대로 표절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원작은 안타깝게도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 왼편에는 파리스가 사과를 비너스에게 건네고 있는 장면이 보이시죠. 그리고 오른 쪽 아래는 보시면 그 유명한 여성의 포즈가 보일 것입니다. 3명의 남녀는 바다의 신들이라고 합니다. 맨 왼쪽의 바다의 신이  비스듬히 기대누워 있고 손의 처리 역시 마네의 것과 똑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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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표절 그 자체라고 볼수 있을 것입니다. 공교로운 것은 라이몬디 역시 생애내내 다른 유명화가들의 그림을 표절하여 작품을 한 혐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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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al Concert 1510 Giorgione Barbarelii

많은 미술평론가들이 마네가 조르지오네전원의 합주 에서 영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크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신화속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지 않는 다는 점만 빼고 모티브나 구도가 다르고, 조르조네의 그림속에 발가벗은 여인들은 "화음"과 "절제"라는 알레고리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마네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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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red and Profane Love 1515 Vecellio Tiziano

"천상과 세속의 사랑"이라는 그림의 제목은 티치아노가 죽은후에 붙혀진 것입니다. 이 그림은 다양한 알레고리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옷을 입고 있는 여인은 세속의 사랑을 나타내고, 벗고 있는 여인은 천상의 사랑을 나타낸다고 해석되고 있습니다.

두여인이 등장하면서 한사람은 옷을 입고 있고, 다른 여인은 벗고 있다는 모티브면에서 매우 흡사하지요. 아마 마네도 이 그림을 보았을 것이고 많건 적건 "풀밭위의 점심식사"에 영향을 준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풀밭위의 점심식사가 영향을 준 그림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첫손으로 꼽는 것이 바로 마네 그 자신이 같은해에 그린 올랭피아입니다. 이 작품은 1865년에 파리 살롱전에 출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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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ympia 1863 Manet

올랭피아와 풀밭위의 점심식사에 등장하는 여인은 빅토린 뫼랑이라고 하는 동일한 모델입니다. 무심하면서도 당돌한 시선이 매우 똑 같지요.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는 근대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지요. 훗날의 수많은 예술가들은 그의 작품을 재해석함으로서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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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jeuner sur l'Herbe 1961 Picasso

피카소 말년에 마네의 풀밭위의 식사를 재해석한 150개의 드로잉과 27개의 회화작품을 남겼다고 하니 이 정도면 광팬이라고 봐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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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jeuner sur l'Herbe 1982 John Deandrea

극사실주의 조각가인 존 드안드레아 가 '부르조와 계급'을 대상으로 했던 마네의 그림을 '노동자 계급'으로 바꿔 표현한 조각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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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LUNCHEON ON THE GRASS, 1994,  RON ENGLISH

론 잉글리쉬 는 명화를 유머러스하게 패러디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위의 작품에서는 남녀의 역할이 바뀌어서 표현되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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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위의 점심식사 최욱경

추상적 표현주의 작가인 최욱경의 작품입니다. 추상화로 재해석했는데 색체가 매우 강렬하군요.




광고에 등장하는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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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센롱랑


이카루스의 그림이야기

2008/03/04  수태고지 Annun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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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채플린과 데이비스를 만나다.
영화 음악 | 2008. 3. 17. 09:37

지난번에 글을 올렸지만 토요일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칼 데이비스,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헬로, 채플린 오리지널 필름페스티발" 을 관람했습니다.


이전글 : 2008/03/06 - [영화 음악 미술] - 채플린과 오케스트라가 만난다.


무성영화인 큐어라고 하는 단편과 시티라이트를 교향악단의 연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쉽게 경험 할수 없는 이벤트이지요.

채플린이 작곡한 원작에 충실한 해석이라고 하지만 DVD와는 다른 맛은 조금 약햤다는 느낌입니다.

보다 자유로운 해석을 바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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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회관 로비에 있는 백남준 앞에서 한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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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기다리며 팜플렛을 보고 있는 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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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부모가 한끼라도 굶길까봐 항상 노심초사하는 효상. KFC에서 불고기버거를 시켜놓고 기다리는 중.


The Cure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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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에디슨 첸
영화 음악 | 2008. 3. 16. 00:10
https://www.blogger.com/blogin.g?blogspotURL=http%3A%2F%2Fthegutterpost.blogspot.com%2Fsearch%2Flabel%2FEdison%2520Chen

에디슨 첸 오피셜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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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조롱
인문 | 2008. 3. 15. 11:01


이해불가능한 명제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조롱이다.

 
- 토마스 제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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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석유와 기독교는 탐욕과 피이다- 데어 윌 비 블러드
카테고리 없음 | 2008. 3. 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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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한 남자가 지하갱도에서 홀로 금을 깨고 있다. 그는 작업중에 다리를 다치고 어렵사리 캔 금으로 20세기의 새로움 검은 황금 "석유"를 찾기 시작한다.

영화는 내내 공포스럽고 음험한 현악기의 연주가 관중을 짖누르면서 용광로가 한꺼번에 터져 올라오길 기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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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욕스럽고 집념에 찬 한사내의 성공과 욕망을 다루는 영화인 이 영화의 주제는 "자이언트"와 같지는 않다. 바로 석유와 기독교라고 하는 지금까지도 미국을 지배하고 "탐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는 탐욕스런 물질세계의 검은 피이고, 기독교는 "예수의 보혈로 죄사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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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수태고지 Annunciation
그림이야기 | 2008. 3. 14. 15:47

수태고지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동정녀 마리아에게 예수를 낳을 것이다라는 알렸다는 것으로 기독교 탄생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다.  누가복음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 그에게 들어가 가로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찌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고 생각하매 /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은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눅 1:26-33)

예수의 동정녀 탄생설은 이사야의 예언을 히랍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젊은 여자"를 "처녀"로 오역하여 생긴 것이라고 하지만 기독교의 근간을 받치는 중요한 교리중에 하나이다.

그럼 기독교의 근간을 이루는 이 사건을 화가들은 어떻게 그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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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Davinci 1475

중고등학교때 미술교과서에 꼭 나오는 그림중에 하나입니다. 소위 다빈치가 원근법을 완성시킨 대표작으로 소개되어 있죠. 제가 본 수태고지중에서 가장 신성한 그림처럼 보입니다. 책을 읽고 있는 마리아앞에서 무릎꿇은 가브리엘(구애의 장면으로 해석하기도 함)과 동정녀의 신분으로서 아기를 낳을 것이라는 것을 성스럽게 받아 들이는 마리아의 표정이 그렇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우스운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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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Angelico  1441

다빈치와는 달리 안젤리코(Fra Angelico)는 천사를 서 있는 권위자로, 마리아는 겸손히 두 손을 가슴에 모아 천사 앞에 꿇어앉은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수태고지>는 누가복음의 내용을 따라가보면 ①당황함(수태고지의 소식으로 인해), ②심사숙고(두려움에 뒤로 물러선다), ③의문(처녀로서 수태가 가능한가), ④복종(하느님의 뜻에 따름) 등 4단계로 이루어 져있는데 안젤리코는 '복종'의 단계를 그려 낸 것이라고 합니다.

위 다빈치 그림이 엉뚱하게 느껴지는 것은 가브리엘이 고지를 하는 순간(손가락으로 알수있음) 이런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복종하는 모습으로 그려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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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Martini 1333

누가복음에 쓰여진데로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고 생각"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가브리엘과 마리아 사이에는  백합꽃이 놓여있는데 이는 마리아가 처녀임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수태고지에는 몇가지 상징물이 들어있는데 백합꽃은 순결한 처녀, 비둘기는 하나님의 사자로서 성령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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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 G. Rossetti 1850

제가 제일 좋아하는 로세티의 수태고지입니다. 위의 세작품에서 가브리엘은 여성도 남성도 아닌 모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천사를 확연한 남성으로 그리는 것은 동정녀와 대비되어 신성을 모독하게 해석할 여지를 남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로세티의 작품은 백합을 든 가브리엘의 팔근육을 확연하게 그려넣어 남성성을 여실히 드러나게 했습니다. 가브리엘의 머리위의 후광도 발에 있는 불꽃도 화가가 그린 것이 아닌 사후에 그려진 것이라고 하니 로세티의 의도를 확실하게 엿볼 수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가브리엘이 반라(半裸)의 상태라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이미 허리를 두른 띠도 풀어헤쳐 없고 옆모습으로 그의 속살이 드러납니다.

마리아의 모습도 낮선 남자의 갑작스런 침입때문에 공포에 질린 소녀처럼 보입니다. 은밀하지만 노골적인 성적코드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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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er, Henry Ossawa 1898

태너의 작품은 가브리엘의 모습을 빛으로만 처리했습니다. 천사가 아닌 성령의 임하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할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잉태"한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하지만 전 이 그림이 자꾸 뭉크의 사춘기와 오버랩됩니다. 사춘기 소녀의 불안감과 공포가 그대로 드러낸 작품 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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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ula Rego 2002

파울라 레고는 포루투칼출신 여성으로서 강렬한 패미니즘 그림을 주로 그려왔는데 위의 작품에서 가브리엘은 남성이 아닌 여성,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로 그려져 있습니다. 어린 소녀와 엄마의 시선속에 모녀간의 흐르는 공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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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ynn Randolph 1995

주로 정치적인 그림을 그려온 린의 작품은 "제2의 수태고지" 로서 디지탈인간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군요. 대천사가 놀란 표정을 지은 것을 보니 새로운 인간의 등장을 반기기 보다 종말의 징후로 해석하게 합니다. 예수가 인간을 구원해서 온 것과는 다르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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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da Sutton

린다 서튼이라고 하는 아마추어 화가 작품입니다. 흐트러진 옷차림과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무언가 골돌히 생각하는 마리아 모습에서 동정녀라고 하는 이미지는 읽히지 않습니다. 당차고 아름다운 현대 여성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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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é Magritte  1930

마그리트의 수태고지도 안 볼 수가 없지요. "이제까지 당신이 알고 있는 수태고지는 다 잊어버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체스의 말처럼 생긴 기둥과 바위, 구름, 나무들 사이에서 수태고지를 상징하고 있는 그 어떤 코드도 보이지 않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고딕 성당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의 작품은 해석하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음~~"하면 되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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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Jesus Walks - kanye west
영화 음악 | 2008. 3. 14. 11:47

 


Jesus Walks by kanye west

Yo, We at war
Yo, 여긴 전쟁터야

We at war with terrorism, racism but most of all we at war with ourselves
테러, 인종차별주의와도 싸우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과 싸우고 있지

(Jesus Walks)
(예수께서 걷네)

God show me the way because the Devil trying to break me down
신은 올바른 길을 보여줘, 악마가 나를 막으려고 하지만

(Jesus Walks with me) with me with me with me (fades)
(예수께서 나와 걷네) 나와 함께, 함께, 함께

You know what the Midwest is? Young & Restless
너 중서부가 뭔지 알아? 어리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곳

Where restless Niggaz might snatch your necklace
그런 녀석들이 너의 목걸이를 훔칠 수도 있는 곳

And next these Niggaz might jack your Lexus
그 다음 그 놈들은 네 Lexus를 훔치겠지

Somebody tell these Niggaz who Kanye West is
누가 그녀석들에게 Kanye West가 누군지 말해줘

I walk through the valley of Chi where death is
난 죽음이 도사린 시카고 계곡을 걸어가

Top floor the view alone will leave you breathless Uhhhh!
맨윗층에서 보이는 광경 만으로도 숨이 막히지, 어!

Try to catch it Uhhhh! It's kinda hard hard
잡으려고 하지 어! 약간은 어려워 어려워

Getting choked by the detectives yeah yeah now check the method
형사들에게 목이 졸리고, 그래 그래, 이제 어쩌나 보자고

They be asking us questions, harass and arrest us
그들은 우리에게 질문하고, 우릴 희롱하고 체포하지

Saying "we eat pieces of shit like you for breakfast"
그리곤 말해 "우린 너처럼 똥덩어리를 아침으로 먹지"

Huh? Yall eat pieces of shit? What's the basis?
뭐? 똥덩어리를 먹는다고? 근거가 뭐지?

We ain't going nowhere but got suits and cases
우리에게 남은 것은 사건과 사고 그리고

A trunk full of coke rental car from Avis
코카인을 트렁크에 채운 Avis 렌탈 카 뿐인가

My momma used to say only Jesus can save us
엄마는 예수만이 우리를 구원하신다고 했지

Well momma I know I act a fool
그래요 엄마 난 바보같이 행동해요

But I'll be gone til November I got packs to move I Hope
하지만 11월까진 집을 비울거에요, 갈 곳이 있거든요

(HOOK x 2)
(Jesus Walks)
(예수께서 걷네)

God show me the way because the Devil trying to break me down
신은 내게 길을 보여줘, 악마가 날 방해하려고 하기에

(Jesus Walks with me)
(예수께서 나와 걷네)

The only thing that I pray is that me feet don't fail me now
내가 기도하는 것이라곤 지금 넘어지지 말자는 거지

(Jesus Walks)
(예수께서 걷네)

And I don't think there is nothing I can do now to right my wrongs
아무래도 나의 오류를 고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나봐

(Jesus Walks with me)
(예수께서 나와 걷네)

I want to talk to God but I'm afraid because we ain't spoke in so long
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지 못한거 같아

To the hustlas, killers, murderers, drug dealers even the strippers
마약상, 킬러, 살인자, 사기꾼 그리고 스트리퍼

To the victims of Welfare for we living in hell here hell yeah
돈의 희생자들아, 우린 지옥 속에서 살지, 그래 여긴 지옥이야

Now hear ye hear ye want to see Thee more clearly
잘 들어봐, 들리나, 넌 그대를 더 자세히 보고 싶어함이니

I know he hear me when my feet get weary
그분은 내 발이 상처투성이일 때 내 말을 들으시겠지

Cuz we're the almost nearly extinct
우린 거의 멸종해가고 있어

We rappers are role models we rap we don't think
우리 래퍼들은 우상, 랩을 하지만 생각은 하지 않아

I ain't here to argue about his facial features
그의 얼굴 표정에 대해서 말싸움하거나

Or here to convert atheists into believers
무신론자를 신도로 바꾸자고 하는게 아냐

I'm just trying to say the way school need teachers
그저 학교에선 제대로 된 선생이 필요하고

The way Kathie Lee needed Regis that's the way yall need Jesus
Kathie Lee가 Regis가 필요한 것처럼 너네들에겐 예수가 필요하다는 거지

So here go my single dog radio needs this
그러니 내 싱글이 여기 간다, 라디오가 필요로 하는 노래

They say you can rap about anything except for Jesus
그들은 예수 빼고 어떤 주제를 가지고도 랩할 수 있다고 해

That means guns, sex, lies, video tapes
그렇다면 총,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입인데

But if I talk about God my record won't get played Huh?
내가 신에 대해 얘기하면 내 레코드는 틀어주지 않을거라고?

Well let this take away from my spins
뭐 어쨌든 지금이라도 틀어보자고

Which will probably take away from my ends
나의 고통을 없애줄지도 모르는 노래를

Then I hope this take away from my sins
그와 동시에 내 죄도 없어졌으면 해

And bring the day that I'm dreaming about
또 내가 꿈꾸는 날을 가져오기를 바래

Next time I'm in the club everybody screaming out
다음에 내가 클럽에 들어서면 모두들 외치겠지

(Jesus Walks)
(예수께서 걷네)

God show me the way because the Devil trying to break me down
신은 내게 길을 보여줘, 악마가 날 방해하려고 하기에

(Jesus Walks)
(예수께서 걷네)

The only thing that I pray is that me feet don't fail me now
내가 기도하는 것이라곤 지금 넘어지지 말자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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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레닌도서관 앞 도스토예프스키
인문 | 2008. 3. 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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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daum.net/film-art/12498399


레닌도서관 앞에 도스토예프스키의 동상이 있는 모스크바의 모습입니다.
전혀 안어울릴 것 같은 두사람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면서 묘한 어울림이 있네요.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메시아에 의한 인간의 죄와 구원에 집착했던 도스토예프스키와
무신론자로서 러시아를 해방시키고자 했던 레닌.

둘다 결국 성공하지 못했지만 두사람이 인류에게 던진 명제는 지금도 빛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레닌도서관 뒤편으로 삼성광고가 아스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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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듀란듀란 "마흔이 넘으면 물에 빠진거다"
영화 음악 | 2008. 3. 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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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듀란
 이 오는 4월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고 합니다. 1989년 첫방문 이후 19년 만으로 이번 공연에는 전성기때 멤버들이 모두 모인다고 하네요.

이들은 인터뷰에서 “일단 마흔이 넘어가면 물에 빠진 거예요. 가라앉거나, 수영을 하는 수밖엔 없죠."라고 했다는데.. 과거의 명성에 의존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쉽지 않은 일이죠.

꽃미남의 대명사 그들도 저처럼 세월의 힘을 피해 갈수는 없었는지 나이를 먹어가네요.

정말 대단했죠. 듀란듀란.
그 당시에 서태지정도의 인기를 누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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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내가 믿는 신
인문 | 2008. 3. 12. 14:39

나는 인간의 운명과 행위에 관여하는 신이 아니라,
존재의 질서있는 조화속에서
스스로를 드러내는 스피노자의 신을 믿는다.


                                                                                                       -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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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간디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하는 대한민국
인문 | 2008. 3. 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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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의 묘지 비석에 새겨진 "Seven Social Sins"



전에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해보았지만 간디가 말하는 "나라가 망하는 일곱가지 징조"가 현실처럼 다가 옵니다.

대한민국과 동떨어지지 않는 현실이네요.


1. 원칙없는 정치 (Politics without Principle):

2. 노동없는 부 (Wealth without Work):

3. 양심없는 쾌락 (Pleasure without Conscience):

4. 인격없는 지식 (Knowledge without cCharacter):

5. 도덕성없는 상업 (Commerce without Morality):

6. 인간성없는 과학 (Science without Humanity):

7. 희생없는 종교 (Worship without Sacri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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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영화 음악 | 2008. 3. 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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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았다.
 
1. 이 영화는 2008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등 평론가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걸작으로 평가하는 작품이다. 이처럼 어둡고 메마른 영화에 아카데미 같은 보수적인 집단이 작품상을 주었다는 것이 이채롭다. 이젠 아카데미도 칸느가 되었나?

불만은 안톤시거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 이 조연상을 받은 것이다.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파워는 하비에르가 연기한 안톤시거인데 왠 조연상?
 아무튼 영화역사상 악역으로 가장 인상에 남는 배우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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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가지게 되는 의문이 바로 제목일 것이다. 노인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이 나는 제목의 영화인데 솔직히 작품내용과 제목을 연관지어 생각해내기엔 나의 지식이 너무 짧다. 코엔은 그것은 "원작자가 알 것이다"라고 둘러댔지만 그도 나름대로 이 제목이 의도하는 바를 생각해냈을것이다. 내 생각에는  "세상은 당신이 노인이 되도록 편안하게 놔두지 않는다" 정도.


3.웨스턴과 스릴러, 느와르를 적절히 혼합한 장르영화다. 장르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비틀어대는 코엔의 솜씨는 녹슬지 않았다. 서부영화처럼 시작해서 사이코스릴러처럼 전개되고 모호한 결말로 이야기의 여백을 길게 남긴다.


4. 이 영화 최고의 장면은 바로 가게에서 가게 주인과 대화를 나누는 "카운터 대화신"이다. 아마 누구나 동의 할 것이다. 이 대화신은 앞서 언급한 안톤시거 캐릭터의 진면목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한데, 그의 저음의 목소리와 눈빛은  물론 땅콩씹는 소리마저 공포스럽다.


5. 이 영화의 주제는 동전던지기에서 나타난 것 같다. 어떤 평론가는 아톤시거 캐릭터를 "운명"이라고 해석하던데, 일정 정도 동의한다. 동전이 오랜세월을 거쳐 운명의 순간을 가르는 자리에 왔지만 사람들은 알지 못한체 지나간다. 동전던지기의 결과는 우연이지만 선택은 필연일 수 밖에 없다. "동전던지기로 운명을 시험하고 싶지않다"라는 말에 "그 것은 동전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라고 답하죠.  


 6. 영화중 명대사
" 이 동전이 몇년도 것인 줄아나? 1958 !! 이 동전이 여기까지오기까지 22년이나 여행을 한거 지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거지..  "
"아니야 걸었어.. 당신 말야 평생을 걸은거야..당신이 모를뿐이지.."
(주인 다행히 동전면을 맞춘다. 동전을 주머니에 집어 넣으려는 주인에게)"다른거랑 섞이면 그냥 단순한 동전이 되잖아... 원래 그런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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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리 존슨 은 이번 영화에서 인생의 허무함을 관조하는 듯한 연기를 펼친다.


7. 내가 본 코엔형제의 영화 목록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O Brother, Where Art Thou?, 2000)
 파고 (Fargo, 1996)
 허드서커 대리인 (The Hudsucker Proxy, 1994)
 바톤 핑크 (Barton Fink, 1991)
 밀러스 크로싱 (Miller's Crossing, 1990)    베스트 어프 더 베스트
 아리조나 유괴사건 (Raising Arizona, 1987)
 블러드 심플 (Blood Simple, 1984)


이카루스 포인트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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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신비의 숫자 6
인문 | 2008. 3. 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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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은 수학자들이 일찍이 매우 특별한 수로 여겼습니다. 6은 자신의 약수의 합이 그 자신과 같은 완전수중 가장 작은 수입니다.

1 + 2 + 3 = 6

더 신기한 것은 6은 자신의 약수의 곱도 자신과 같습니다.

1 x 2 x 3 = 6

약수들의 재곱의 곱과 6의 재곱도 같습니다.

1재곱 X 2재곱 X 3재곱 = 6제곱 = 36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약수들의 3제곱의 곱과 6의 3제곱근이 같습니다.

1의 3재곱 x 2의 3재곱 x  3의 3재곱 = 6의 3재곱 = 216



이런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6에 대해서 옛날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었겠죠.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은 성경입니다. 세상은 6일동안에 창조되었죠. 

아우구스티누스는 "단 한순간에 세상을 창조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6일을 할해하신 것은 우주의 완전함을 보여주시기 위함에서 였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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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흑인여성이 정치와 만날때- 캐리 매 윔스
그림이야기 | 2008. 3. 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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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매 윔스는 1953년 미국 오리곤주 포틀랜드에서 출생한 여성사진작가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광주비엔날레에 출품한적이 있지요. 그녀는 "나의 예술에 있어서 첫번째 관심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처지에 대한 정치적 발언에 있다."라고 말한적이있는데 이는 그의 작품에서 그대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흐릿한 흑백사진에 메세지가 담긴 문구가 어우러져 있어 보다 직설적인 화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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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Mirror 1987

 작품속의 흑인 여인이 거울을 보면서 묻는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니?" 거울 속 요정은 말한다. "백설공주지, 이 깜둥이 계집아. 기억해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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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itting Image of Evil, 1995


어떤이는 너를 추악한 악마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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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남성과 거울)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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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1990

그녀의 작품은 거울속에 비친 흑인여성 또는 거울을 보고 있는 여성을 그린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거울을 통해 흑인여성으로서 아이덴디티 확인하라는 은유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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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Love 1992
흑인창녀와 백인 남성의 관계를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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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TITLED FROM THE AFRICA SERIES 1995

1995년에 처음으로 열린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입니다. 한국과의 인연도 만만치 않은데 그녀가 한국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카루스의 그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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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Let It Be" - Across The Universe
영화 음악 | 2008. 3. 9. 10:53




Across The Universe에서 나오는 "Let It B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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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21일에 블루레이와 DVD가 정식발매될 예정인데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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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사라지는 것들
인문 | 2008. 3. 8. 11:40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창비시선 104) 상세보기
고정희 지음 | 창작과비평사 펴냄
화약냄새보다 더 강한 시의 향기를 뿜어냈던 서정시인이자 여성운동가로서 짧고 정열적으로 살다 불의의 사고로 타계한 고정희의 유고시집. 여기에 실린 <밥과 자본주의>, <외경 읽기> 연작, 통일굿마당시 등은 기독교적·민중적·여성해방적 시각으로 민족통일과 민중해방에 대한 희망과 투쟁을 노래하고 있다. 시인 화보 및 연보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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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나의 이론
인문 | 2008. 3. 7. 09:31

나는 어떤 이론도 '그대로' 적용해서 현상을 분석하지 않는다. 일단 내 안으로 들어오면, 이론은 나의 방식대로 재배치 당한다. 이게 나의 철칙이다. 그래서 나는 지젝, 라캉, 바디우를 닮았으면서도 전혀 지젝, 라캉, 바디우가 아니다.

- 이택광, "나의 이론"

출처 : http://wallflower.egloos.com/1721740


이카루스 코멘트:

나는 새로운 이론이나 실제에 의해 쉽게 흔들린다. 하지만 그 이론이 주체로서의 나의 주인이 되지는 못한다. 끊임없이 흔들리면서 굳건한 것. 그것이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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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불특성 다수의 힘을 믿어라.- 위키피디아
인문 | 2008. 3. 6. 16:31

지난달 후배들과 함께 홈페이지 개편관련 모임을 하면서 웹2.0의 체계 또는 이념을 가지자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웹2.0을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흥미있어 한 부분이 바로 RSS였습니다. RSS는 Really Simple Syndication의 약자로서 "정말로 간편한 발행"을 돕는 인터넷도구입니다.

RSS를 글로 설명하면 개념을 잡기 어려운데 막상 사용해보면 그렇게 편안한 "물건"이 없습니다. 인터넷 사용의 신세계가 열린 느낌이랄까!  웹2.0의 꽃이라 불리울만합니다.

RSS는  블로그 또는 웹에서의 최신 글 목록을 RSS 파일로 '발행'하고 그 글들을 '구독'하는 사람들은 그 파일을 받아다 열어보는 것만으로도 최신 업데이트 상황을 확인하고 새로 올라온 글을 불러들일 수 있다. RSS는 '발행'과 '구독'이라는, 정보를 수집하는 전혀 다른 유형을 만들어 냈다.
   RSS 주소를 수집기에 걸어두면 100개든 200개든 관심있는 블로그의 최신 글 목록을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다. 하나하나 직접 찾아가 열어볼 필요가 없게 된다는 이야기다. RSS는 이밖에도 여러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를테면 RSS는 콘텐츠가 사이트의 구속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걸 의미한다. 사이트를 벗어난 콘텐츠는 얼마든지 변형 가공돼 다양한 형태로 다시 발행될 수 있다. (이정환의 글중에서)

혹 지금까지 RSS리더기를 사용하지 않으신 분들은 한RSS를 사용해보십시요. 처음에는 그들이 제공하는 블러그나 사이트 중심으로 글들을 수집하고 익숙해지면 스스로 서핑하면서 목록을 만들어 보면 됩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샛방같은 네이버를 떠나 인터넷의 광대한 정보의 바다로 떠날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홈페이지가 네이버를 벗어 난지 오래죠.

그때 모임에서 읽어 보았던 글이 이정환닷컴의 "이것이 웹 2.0이다." 이였습니다.  웹2.0은 매우 모호한 개념입니다. 어떤 특정한 경향이나 기술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자유로운 정보공유와 참여라는 인터넷 초창기 정신으로 돌아가자"정도라고 포괄적인 경향이라 할 수있습니다. 그때와 다른 것은 기술의 발달이 우리가 상상한 것들을 이루어 낼수있다는 것 입니다.

지금의 인터넷세상은 상업적인 기업들이 모두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우연히 실린 것 같은 정보도 실상은 수많은 돈이 오가는 거래의 산물입니다. 어떤 정보는 돈을 내지 않으면  아예 접근조차 가로막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 세상에 모든 정보와 지식들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공동사유의 산물입니다. 그래서 정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누구나 접근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은 이러한 길을 열어놓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길들은 자유로운 정보와 의견들을 교류하게 해야합니다.

이러한 이상적인 모델에 가장 근접한 사이트가 바로 위키피디아입니다. 위키피디아는 하와이 원주민들의 말로 '빨리'라는 뜻의 '위키'(wiki)와 '백과사전'(encylcopedia)의 합성어입니다. 보통 위키라고 줄여서 불리웁니다.

위키는 보통의 웹 게시판과 달리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누구나 쓰고 고치고 지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여 만드는 온라인 백과사전입니다. 위키는 사용 방법도 매우 간단하고 쉽습니다. 누구나 '수정' 버튼만 누르면 글을 수정할 수 있고 글 가운데 링크를 만드는 것도 매우 간단합니다. 해당 단어가 설명되어있는 페이지에 들어가서 우리는 백과사전에 대한 글을 쓰거나 고치거나 지우거나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이렇게 고치고 다듬고 하다 보면 조금씩 더 완벽하고 풍성한 정보가 됩니다.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것은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면 더 정확한 정보가 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지식들은 소수의 특정 전문가에 의존에서 편집하는 것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지식을 생산하고 그들 스스로 공유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공정하고 정확한 컨텐츠를 생산하는 믿음때문입니다.

위키피디아의 창립자인  짐보 웰리스와 래리싱어는 인터뷰에서 " '낙태'에 대한 글에서 '낙태는 불법이며 여성에게 해롭다. 낙태외에도 다른 선택이 있다'는 내용이 있으면 금방 지워진다. 공정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검증과정은 10분 이상 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공정성과 정확성, 그리고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풍부한 정보의 양은 오프라인의 백과사전의 대명사 브리태니카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입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금방 알아채셨겠지만 이런 시스템은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 이상사회에서의 역할과 비슷합니다. 정보를 생성하는 생산수단의 공유와 누구나 필요한자에게 공급되는 시스템에서 말입니다. 엄격히 말해서 디지털시대의 정보는 분배라는 용어보다 더 강력한 공유라는 개념이 더 적절합니다. 즉 생산수단과 생산물 모두를 공유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실 사회에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 어렵겠죠. 무엇보다도 디지털정보는 무한이 복제되지만, 현실사회에서의 생산물은 유한한 자원, 인력, 자본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겠지요.

 2008년 3월 현재 위키피디아에는 영어로된 문서가 226만개가 올라와 있습니다. 그에 비해 한글문서는 5만5천여개가 밖에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정보의 양은 바로 그 언어가 지니는 힘의 양을 뜻합니다.

"영어가 중요한 것은 중요한 정보의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굳이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 보려면, '그 정보에 어떻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 하느냐'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쉽게 말하면, 과학과 기술, 경제와 경영, 예술과 문화의 영역에서 '경쟁'을 하는 데에 요구되는 외국어 정보를,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적절하게, 그것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나 집단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적, 사회적 공학의 문제다." 라고 진중권은 말했지만 위키피디아야말로 이런 역할을 충분히 할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모든이들이 자유롭게 세상의 모든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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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채플린과 오케스트라가 만난다.
영화 음악 | 2008. 3. 6. 11:49
오늘 아침 출근하자 마자  "헬로 채플린" 을 예매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다음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쉽게 접할수 없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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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영화시절은 연주가들이 직접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 연주를 했었는데 지금은 역사책속에만 기억되고 있을 뿐이죠.  몇년전에 루이스 부뉴엘"안달루시아의 개"박창수의 피아노 즉흥연주와 함께 감상한 적이 있었는데 20세기 중반에 유행했던 아방가르드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었습니다.


이번도 마찬가지로 무성영화와 음악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지난번 부뉴엘때와 같지만 이번 채플린칼 데이비스 의 지휘아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전통적인 클래식연주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너에서 나온 채플린DVD 전집을 구입하여 거의 모든 채플린을 아들놈과 함께 감상했었는데채플린을 좋아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어떨지...  기대만빵 ^^



공연정보 :

"칼 데이비스와 함께하는 ‘헬로,채플린’ 오리지널 필름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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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영어와 경쟁력
인문 | 2008. 3. 6. 10:40




영어가 중요한 것은 중요한 정보의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굳이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 보려면, '그 정보에 어떻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 하느냐'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쉽게 말하면, 과학과 기술, 경제와 경영, 예술과 문화의 영역에서 '경쟁'을 하는 데에 요구되는 외국어 정보를,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적절하게, 그것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나 집단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적, 사회적 공학의 문제다.

  혁신은 사유에서 나온다. 인간은 모국어로 사유한다. 아무리 영어에 능통해도 사유는 한국어로 하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자기 언어로 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끊임없이 외국어로 된 최신의 정보들을 입력할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 한 마디로 이는 국어로 된 데이터베이스를 소유한 국어 사용자와, 외국어로 접근 가능한 정보 사이에 효율적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문제로 사고해야 한다.

영어로 된 새로운 정보를 검색하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요한 것을 필터링하고, 거기에 접근할 유저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며, 중요한 자료는 한국어로 번역, 축적하여 모든 이에게 접근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현 정부는 한국과 영어의 접점에서 정보의 검색, 선별, 전송을 담당할 기술인력, 번역과 통역을 담당할 어학인력은 얼마나 필요한지, 또 그들을 어떻게 양성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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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롯과 딸들
그림이야기 | 2008. 3. 5. 10:03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중에는 흥미로운 것이 많은데, 그 첫째가 자신의 재물이 불타는 것이 아까워 뒤돌아 보다가 소금기둥으로 변한 이야기는 어느나라 문화권에나 있는 비슷한 이야기라는 점이고, 두번째가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두 딸이야기이다.

특히 롯과 두딸 이야기는 너무나 흥미롭다. 롯과 두딸이 소돔을 탈출한 후 성경의 내용은 이렇다.

"롯이 소알에 거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 거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하였더니.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이 땅에는 세상의 도리를 좇아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없으니.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 그 밤에 그들이 아비에게 술을 마시우고 큰 딸이 들어가서 그 아비와 동침 하니라 그러나 그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이튿날에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어제 밤에는 내가 우리 아버지와 동침하였으니 오늘 밤에도 우리가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네가 들어가 동침하고 우리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 이 밤에도 그들이 아비에게 술을 마시우고 작은 딸이 일어나 아비와 동침 하니라 그러나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롯의 두 딸이 아비로 말미암아 잉태하고, 큰 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 족속의 조상이요. 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족속의 조상이었더라" [창세기19장 30~38절]


많은 미술가들 중에는 금기된 것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롯과 그 딸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미술가들이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주제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근친상간은 금기중에 금기이기 때문이다.

이 흥미로운 소재를 어떻게 화가들이 다루었는가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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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and his daughter, 1537 Albrecht Altdorfer

위 그림에서 알브리트 알트로드퍼는 롯을 성욕에 못이겨 큰 딸을 유혹하고 있는 노인네로 그리고 있다.  그림의 오른쪽 뒷편에선 소돔이 불타고 동굴밖에는 둘째딸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롯이 매우 추한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내가 보기에는 늙은이가 젊은 처녀를 유혹하는 장면을 그리기 위해 롯의 일화를 차용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림이다.

진중권은 "성의 미학"에서 "그러나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고 성경은 전한다. 이 말을 두 번 반복한다. 하지만 정말 깨닫지 못했을까?  나이가 먹었어도 롯의 정력은 왕성했나 보다. 의식을 잃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에서도 발기를 하여 두 딸을 임신시켰기 때문이다." 라고 비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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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and his daughter, 1616 Hendrick Goltzius

두 딸이 아버지를 유혹하는 장면을 묘사했는데, 롯은 이미 많이 취한 것처럼 보인다. 그의 손이 딸의 어깨위로 자연스럽게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딸도 그를 유혹하기 위해 허벅지에 기대어 있다. 이 그림에는 두마리의 동물이 보이는데 왼쪽 아래에 개가 오른쪽에 여우가 보인다. 개는 도덕적 타락을 뜻하고 여우는 현명함과 지혜를 뜻하는데 롯의 일화가 바로 그런 의미라는 화가의 설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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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t and his Daughters 1520 Lucas van Leyden

네덜란드 풍속화를 보는 듯한 루카스의 그림은 소돔이 무너지는 것을 뒤로 두딸과 롯이 피난오는 장면(자세히 보면 롯의 아내는 소금기둥으로 변해있다)과 두딸이 유혹하는 장면이 한 그림속에 모두 보인다.(이런 기법은 매우 흔하게 사용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위 그림에서는 술잔을 들고있는 사람이 롯의 딸이다. 롯은 그녀를 유혹하기 위해 오른손으론 그녀의 손을 왼손은 그녀의 어깨너머 가슴을 만지려 하고 있다. 그림을 크게해서 보면 그녀는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고, 롯은 적극적인 유혹자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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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and his Daughters 1530 Lucas van Leyden

루카스는 본래 판화로 유명한 화가이다. 위 판화는 10년후 그림인데 두 그림을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점을 몇가지 찾아 볼 수있다. 갖기도 하면 다르기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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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t and His Daughters, 1963 Francis Newton Souza

인도출신  F.N. Souza는 간디가 주도한 인도해방운동(Quit India Movement)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예술학교에서 쫓겨나기도 한 진보적 예술가이자, 동양출신의 아방가르드 아티스트로서 서방에까지 널리 알려진 최초의 화가이다.  그의 부모는 둘다 힌두교인이 아닌 기독교인이었는데 아마도 그런 연유로 위의 작품이 나온 것 같다. 위 그림에 한 여인이 남성을 들어서 메치고 있는데 땅바닥에는 가시나무들이 널려 있다. 그의 피부는 이미 많은 상처들로 얼룩진 것을 보니 이미 여러차례 당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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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and his Daughters 1634 Francesco Furini

어두운 배경에 나신에 눈부신데 매우 몽환적인 분위기를 나타낸다. 그림속의 롯의 표정을 보면 딸들의 유혹에 매우 당황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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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and his Daughters 1622 Orazio Gentileschi

유명한 페미니스트 화가인 아르테미시아의 아버지인 오라치오의 그림이다. 위 그림속의 딸들은 아버지를 유혹하는 것으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술에 취해 잠든 롯과 역동적으로 그려진 딸들의 모습을 보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헝크러진 아랫도리모습으로 딸의 무릎을 베고 잠든 롯이 오히려 아이처럼 보인다. 그녀들은 미래 위해서 자신들의 운명을  선택한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롯과 딸들이라는 주제의 그림에서 가장 재미있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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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ughters of Lot 1940  carlo Carra

미래파의 대표적인 이탈리아 화가인 카를로 카라의 그림이다. 이제 그림에서 롯은 사라지고 딸들만 남았다. 동굴대신 콘크리트로 지어진 구조물에 기댄 그녀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



이카루스의 그림이야기


2008/03/03 - [분류 전체보기] - 아이들과 소통하라. - Kids of survival & Tim Rollins

2008/03/01 - [영화 음악 미술] - 게릴라 소녀대 (guerrilla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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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중3시절의 추억 "색깔있는 여자"
영화 음악 | 2008. 3. 4. 14:16

1980년 내가 중학교 3학년일때 일이다. 그때만해도 중학생이 영화를 본다는 것이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영화관에는 뒷자리에 "임검석"이라는 것이 있어서 경찰이나 학생주임선생등이 수시로 몰래 영화를 보러온 학생들을 색출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중학교때 나는 덩치도 조그만하고 나이보다 옛되보여 초등학생으로 오인 받기 쉬웠다. 거기에대가 지금도 그렇지만 소심하기 그지 없었던 같다. 그런데 유난히 영화를 보는데에는 용감했다. 초등학교 졸업식때 선물로 받은 돈을 가지고(금액은  기억이 안남) 성인 영화를 보러 간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임검석 : 1922년 일제시대 영화에 대한 검열이 시작된 이래 극장에는 임검석이라는 검열석이 극장 한편에 자리잡게 되었다. 당시에는 극장에서 영화상영 뿐만 아니라, 연극, 악극단, 창극단 공연이 수시로 있었는데,조선총독부 산하 부서기관에서 상영이나 공연이 있을때마다 경찰을 파견하여 내용이나 주제를 현장에서 검열하였다. 유신때에는 극장내 풍기문란이나 소란, 미성년자 관람행위를 검열하는 경찰등이 앉아 있었다.  


80년은 전두환이 정권을 강탈한 후 광주에서 학살이 있었던 시절이다. 하지만 중학생인 우리들은 그런 세상과 동떨어져 지냈는데, 오로지 이성에 대한  관심과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만이 우리들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을 단체관람을 갔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단체관람은 학생들로 하여금 싼가격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이고, 공부를 땡땡이 칠수 있다는 점에서 환상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제목도 그렇고 포스터나 극장간판을 본후 너무나 재미없게 보여 친구들 몇몇이 작당을 하여 50여미터 떨어진곳에 위치한 소위 3류극장에서 본 영화가 바로 "색깔있는 여자"이다. 지금 기준으로 15세이상도 받기 어려운 영화지만 당시에는 여배우의 속살이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미성년자관람불가'이던 시절이다.  

장미희의 뒷모습만 살짝 나오는 목욕장면과 키스신, 정사신(거의 노출이 안됨)에서의 신음소리.이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뇌를 가득채운 어린 우리들에겐 너무나 충분한 것이었다.

하지만 다른 고등학교 선생님이 임검석에 있을 줄이야! 줄줄이 영화를 보는 중에 끌려 나왔고, 학교이름과 학년을 적어 갔다. 그리고 당연히 꿀밤 한대씩!

다음날 담임이 우리들을 부르는데 한마디가 지금도 귀에 생생하다.

색깔나와!

그날 무진장 맞았다. 다행히 정학을 당할 사안이었는데 불행중 다행으로 몸으로만 때울 수 있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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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6월 27일개봉


"性 그 진실이 타오른다. 그녀의 전부를 보여줍니다." 라는 강력한 유혹에 견딜 청춘이 있을까?

"외설이냐? 예술이냐 ?"라는 카피는 오래된 성인영화 광고문구인데, 이 영화는 "....? 예술이냐? 이제 당신들이 이영화를 심판할 차례다!"라고 적혀 있군요. 군사정권 초창기 엄혹한 시절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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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아이들과 소통하라. - Kids of survival & Tim Rollins
그림이야기 | 2008. 3. 3. 13:24

나는 다시 고등학교시절로 다시 돌아가서 무엇이 될 것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단연 중고등학교 선생님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지금의 직업의 불만에서 나온 소원이 아닌 내자신의 성찰속에서 나온 소원이다. 청소년기를 질풍노도기의 시절이라고 부르는데 나의 청소년기는 폭풍노도기 정도 되는 것 같다.

학습에 대한 부담과 이성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 선생으로 대변되는 기성층에 대한 반항으로 얼룩진 청소년기에 좋은 선생을 못만난 내 인생은 참으로 불행했다고 생각한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었던  친구들이 방황할때 이들을 이해하고 미래로 이끌어 주는 사람을 못만나서 어렵게 되어 버린 친구들을 볼때마다, 선생님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이상하게 내가 선생님이 되면 잘할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감이 든다. 그건 아마도 청춘의 병을 심각하게 앓았던 나의 과거 때문에 학생들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미술그룹은 팀 롤린스와 팀 롤린스와 그의 공동체 K.O.S(Kids of Survival)이다. 지난 80년대 초부터 미국 미술계에서 그 새롭고도 의미있는 시도로 유명해진 그룹이다. 이들은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위치에서 공동작업을 통해 미술작품을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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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팀 롤린스(1955~ )는 뉴욕시에서도 비교육적 환경으로 악명 높은 지역 사우스 브롱스(South Bronx)의 한 공립 고등학교에 미술교사로 부임한다. 그의 나이 26세일때이다. 그는 작가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실천을 주장하는 미술가 그룹이 메테리얼(Group Material; 작가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실천을 주장하는 그룹)’의 창립멤버 중 한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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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학교가 있는 사우스 브롱스 지역은 이른바 “제로지대(Ground Zero)”라 불리는 곳으로 학생의 60% 이상이 졸업하지 않고 학업을 중단하는 곳, 40% 이상의 가정이 정부로부터 극빈자 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95% 이상이 흑인과 푸에르토리칸 등 소수민족이다. 폭력, 마약, 성 매매 등 불법이 판을 치며, 극빈과 절망 등으로 인해 매일 사고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백인인 그가 이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는 깨닫게 됐다. 그 학교에선 일반적인 공립학교의 미술교육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학교는 일종의 감옥이었다. 나는 거기서 간수 역할을 하기보다는 특별한 수업방식을 계발해 가르쳐보기로 결심했다.”라고 롤린스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그리하여 그는 ‘미술을 통한 글 읽기(Learning to Read Through the Arts Program)' 라는 과목을 개설하고 담당하기로 했다.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그는 한 책을 선정해 그것을 학생들과 함께 읽는다. 책의 선정은 학생들의 나이, 관심, 흥미, 효과 등을 고려해 주로 롤린스가 결정한다. 물론 학생들의 의사를 많이 반영한다. 롤린스와 학생들은 함께 책을 읽으며 그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토론하면서 그는 학생들에게 가장 분명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그리고 종이를 나눠준 후 학생들에게 그것을 각각 그려보도록 한다. 여기서 그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그리면 학생이 기대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 그 방식을 도와준다. 학생들이 그림을 마치면 그린 그림을 벽에 펼쳐놓고 학생들과 함께 그것들의 선정, 배치, 구성을 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들을 자신들이 읽은 책위에 그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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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공동작업 사진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미술을 가르치는 화가임을 그만 뒀다. 그 동안의 작가로서의 자세도 접어두었다. 그리고 좀 낯선 혼합적 방법을 실천해봤다. 나는 학생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었다. 수업시간에, 휴식시간에, 점심시간에, 방과 후 시간에, 학교의 수위가 내쫒을 때까지 함께 그림을 그렸다.” 고 말했다.

  3년 후, 그는 작업장을 학교 밖으로 옮겼다. 학생수가 너무 많아져 모두 수용할 수 없었고, 공립학교의 제한된 학교시설물 이용시간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학교 공무원의 관료적 제약과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 미술과 지식의 학습장(Art and Knowledge Workshop) 워크샵을 비영리재단으로 등록하고 버려진 건축을 개조해 주민문화센터로 만들었다.


1987년에 롤린스는 학교 미술 교사를 사퇴했다. 주로 ‘미술과 지식의 학습장(Art and Knowledge Workshop)’에 집중하기 위해서이다. 롤린스와 K.O.S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지만 그는 그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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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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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ka - 모든이를 환영합니다. (카프카를 읽고)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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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HG Wells를 읽고)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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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조지 오웰을 읽고)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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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조지오웰을 읽고 )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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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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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No.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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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세익스피어를 읽고)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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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것은 아름답다 - 자유 1992

 


출처 : http://www.presenhuber.com/en/exhibition.html

         http://blog.naver.com/zangz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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