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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인물 에 해당하는 글16 개
2014.07.22   유병언 시신을 둘러싼 논쟁들.
2009.04.24   조선 최초의 공화주의자 정여립 1
2009.04.13   포복절도-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8
2008.04.25   찬스라는 것은 논리적(logical)이다.
2008.04.04   닉슨과 이건희의 공통점
2008.03.27   신태길판사-기억해야만 될 이름
2008.01.30   곽선희목사 뉴스후 동영상 2
2008.01.28   진중권 '영어천국' 신자들에게 한마디하다. 1
2008.01.16   유시민
2008.01.02   아흐리만을 기억하십니까?
2007.12.26   한국 대형교회의 현주소-소망교회
2007.12.20   타임지 올해의 인물 - 푸틴
2007.12.19   슬퍼함 1
2007.12.18   PeTA 포스터
2007.04.12   오늘 뉴스에 나온 위대한 블로거
2007.03.22   독약같은 매혹의 '아가사 크리스티' 1


icon 유병언 시신을 둘러싼 논쟁들.
인물 | 2014. 7. 22. 15:09

평소 추리소설이나 법의학에 관심있는 분들은 유병언 논쟁을 흥미있게 관찰하고 있을 듯.


가장 큰 논쟁이 되는 것은 진짜 유병언 시체가 맞느냐하는 부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분들이 지적하는 점


1. 유병언이 최후 목격된지 2주도 안된 6월 12일에 발견된 시신이 80%이사 백골화 되어 있다는 부분.


2. 시신이 겨울 점퍼를 입고 있다ㄴ는 부분.


3. 정체를 알수 없는 시신을 발견했을 경우 지문채취를 가장 먼저하게 되는데 40일이 지나서야  실행한 부분.


4. 대조 DNA를 실제로 유병언한테 채취한 부분. 



유병언의 시신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주장


1. 부패는 주변환경, 온도, 짐승, 습도등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에 2주만이라도 백골화가 될 수 있다.


2. 도망다니다 보면 밤공기가 서늘해서 겨울 잠바를 착용할 수 있다.


3. 시신이 발견되었을때 지문채취가 용이하지 않았을 수 있다. DNA검사로 어느정도 유병언인 것을 파악하고 정밀하게 지문을 채취했을 것이다. 


4. 굳이 유병언의 유전자샘플이 없다 하더라도 구속된 딸이나 형제들의 유전자들과 비교하면 유병언임을 확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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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조선 최초의 공화주의자 정여립
인물 | 2009. 4. 24. 11:57
정여립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공화주의자로 불리우는 시대의 풍운아입니다.


천하는 공물公物인데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으랴!

인민들에게 해가 되는 임금은 죽여도 괜찮다.


지금 들어도 섬찍할만한 말들을 당당하게 쏟아냈던 인물입니다. 정여립만큼 역사학계에 논란이 되는 인물은 없습니다. 그는 대동계大同契를 만들어서 양반, 상놈, 농민, 노비, 백정, 무당, 사당패등 신분고하를 부정하며 모두가 평등한 대동세상을 꿈꾸었던 인물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은은 만인보에서 다음과 같이 정여립을 노래합니다.


성리학 주리노선은 천지 음양 귀천 상하 계급노선입니다
그런데 좌파 주기철학 일체 만물의 평등노선입니다.
바로 이 화담 율곡 주기론을 이어 정여립은
그 것을 더 발전시켜 허균이 자유주의와는 또 달리
앞장선 천하 평등노선을 강화합니다.


워낙 성격이 강직해서 적들도 많았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정여립이 살던 시절에는 서구로부터 성경등 새로운 사상들이 국내에 유입되고 있던 시절이었고 그는 이런 사상들을 앞장서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의 사상은 후에 실학사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2009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풍경에서도 보다시피 정치적, 이념적 이단아를 기득권층에서 그냥 보고 있을 수는 없었겠지요. 그는 대역죄로 몰려서 관군에 쫓기다가 아들과 함께 자결했다고 전해집니다.(물론 송강 정철일당들에게 암살당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정여립의 사망뒤에 그와 친분이 있거나 알고 지냈다는 이유만으로도 수많은 선비들이 몰살을 당하게 되는데 서인들이 동인들을 1000여명 넘게 집단살해한 기축사화라고 불리우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으로 소위 엄격한 유교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몰살되게 되었고, 조선의 멸망을 재촉하는 중대한 시발점이 됩니다.


16세기말 개혁적 선비의 떼죽음은 결국 임진왜란 때 인재 부족으로 이어졌고, 나아가 조선왕조의 몰락의 결정타가 되었다. 선비들은 더 이상 바른 말을 하지 않았고 그것은 조선 사회를 썩게 만들었다. 시대의 흐름에 뒤 처질 수 밖에 없었으며 결국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만다.
신정일 '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사건'




임진왜란 역시 정여립은 선구자였습니다. 이이가 십만양병설을 주장했지만 조정에서 먹혀 들어가지 않았지만, 정여립은 아예 스스로 대동계를 이용해서 군사조직을 훈련시켜서 왜구들을 물리치기도 하였습니다. 정여립같은 이의 죽음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동학난, 일제강점으로 이어지는 우리민족의 외세에 의한 시달림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글을 포스팅하게 된 이유는 정여립에 대한 글을 찾던 중 위키피디아의 정여립에 대한 설명을 읽고 깜짝 놀랐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치 송강 정철이 살아남아서 그의 정치적 정적에게 대한 평가를 한 것 처럼 기술했더군요.
정여립을 '모반자'였고 '성격이 사납고 잔인했'다고 표현했으며, 대동계를 '불평객'들을 모아 군사훈련이나 시키는 조직으로 폄하하였더군요.

위키피디아 라는 속성상 정여립과 연관시켜서 특정지역을 역모의 땅이라고 폄하하고 시킨 목적을 가진 자가 올린 글처럼 보입니다.

정여립이 그의 스승 이이를 배반했다는 것은 두고두고 후세가 평가하는데, 지금 관점으로 보면 정여립이 율곡 사후에 그의 한계를 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보입니다. 이율곡은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서 현실 참여를 했지만 원론적인 사상가에 머물러 있었던 반면, 정여립은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그의 품에 머물러 있지 못하였겠지요.


어떤 이들은 정여립을 영국의 공화주의자 올리버 크롬웰에 비교하곤 합니다. 왕의 신권설을 부정하고 그를 처형해버리고 최초의 영연방공화국을 창설한 크롬웰의 정치적 역정과 성격은 정여립과 닮아 있어서 그럴 것입니다.

인민들에게 해가 되는 왕은 살해해도 된다고 주장했던 정여립은 시대를 너무 앞선 인물입니다. 그래서 단재 신체호는 그를 그가 죽고난후 300년 500년 후에나 제대로 평가될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전라북도 지역은 정도령이 나타나 세상을 구한다는 토속 설화가 살아있습니다. 그 것은 아마도 정여립의 죽음을 슬퍼했던 민중들이 그의 부활을 애절하게 기다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고글  :
대동세상 꿈꾼 혁명아 정여립


관련 이전글:
2008/03/06 - 불특성 다수의 힘을 믿어라.-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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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포복절도-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인물 | 2009. 4. 13. 09:31

한RSS알라딘의 책정보를 받아 보고 있는데 이주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고 커피 품을 뻔 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목록 13위에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이라는 처세술 책인데...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것도 놀라운데, 소개글을 보고 너무 웃겨서 뒤로 자빠질 뻔했습니다.


20대엔 평범했고 30대엔 실패자였으며 40대에 세계 최고 경영자가 된 사람, 이건희의 자기계발 전략을 파헤친 책. 이 책은 철저한 현실감각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장벽을 돌파한 경험이 있는 살아 있는 인물, 이건희를 통해 위기 극복 방법을 제시한다.



이건희가 "20대엔 평범했"다고 합니다. "평범" "평범" "평범"....
이건희가 '30대엔 실패자" "실패자" 실패자".....
돈병철이라고 불리우는 이병철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 평범한 것이라면....

이런 책이 20대에 먹혔나?
88만원세대도 이건희처럼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환타지물인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베스트셀러가 되었지. 요즘 뜨는 장르가 환타지니까.

아니면 삼성가에 사서보라고 독려를 했나?
전에도 이건희자서전의 주된 독자가 삼성기업이었죠.
그래서 순시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과거사가 있었죠. 

삼성을 다니는 사람들의 이건희 예찬은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북한주민들의 김정일 찬양은 그저 애들 장난일뿐..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지요. 북한에도 김정일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있듯이..


북한의 김정일을 찬양하는 수많은 지식인들이 있기에 그들 왕국이 존재하듯이
삼성의 이건희를 찬양하는 떼거지들이 있기에 철옹성 왕국이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어짜피 그 철옹성도 부패와 정경유착,  권력남용으로 쌓아 올린 것인 만큼 반드시 무너지는 날이 오겠죠.

저자의 이름이 '지성'이고, 출판사이름에 청렴결백의 상징 정약용을 호를 이용한 '다산라이프'라는 것도 웃기지 않아요?  마치 히틀러가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시오니즘을 찬양하는 책을 펴낸 것처럼..

그나저나 처세술책인지 환타지물인지...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ㅋㅋ

사족: 혹 책도 읽어보지 않고 비판하지 말라 하지 마세요. 이런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허비하기엔  제 인생이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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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찬스라는 것은 논리적(logical)이다.
인물 | 2008. 4. 25. 19:32
블로깅을 하다가 정윤수님의 블로그 에서 오늘이 요한 크루이프 의 생일이라는 알게되었다.

그라운드의 전설, 현대축구의 창시자라고 불리우는 요한 크루이프는 그 명성못지 않게 유명한 말을 많이 했더군.


"이탈리아는 우리를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확실히 그들에게 질 수도 있다." 

"공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

"스피드라는 것은 종종 통찰력과 혼동된다. 내가 나머지 사람들보다 먼저 뛰기 시작하면 내가 빠른 것처럼 보인다." 

"나는 실수를 하기 전까지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모든 불리함에는 각각의 유리함이 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편보다 한 골을 더 넣어야 한다." 

"찬스라는 것은 논리적(logical)이다." 

"경기장으로 나가라! 그리고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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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닉슨과 이건희의 공통점
인물 | 2008. 4. 4. 17:28
닉슨은 워터게이트사건이 났을때 의회연설에서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하며서 단순한 정치적 사건으로 종결될 것이 거짓말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불명예퇴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건희는 "삼성은 범죄집단이 아니다"라고 말을 했는데요.
삼성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기업임에 분명하지만
그들을 둘러싼 몇몇 대주주들은 범죄인라는 것이 민심이었죠.

그런데 물귀신작전으로 가네요. 자신과 지분이 1%밖에 안되는 삼성을 동일시화하는..

김용철변호사건이 아니더라도 무노조를 위해서 노동자들을 미행하고 회유하는
그들의 만행을 보면 마피아집단보다 더 하면 더했지 모자람이 없죠.


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건희 일가는 범죄집단이다." 라고..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상세보기
프레시안 특별취재팀 지음 | 프레시안북 펴냄
[표지글] 이 책은 삼성그룹이 무엇으로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가 '삼성 특검'의 기폭제가 되긴 했지만 그 이전에도 많은 사람이 삼성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수사를 촉구했다. 작은 목소리가 모여 결국 오늘의 큰 울림에 이르렀으나 경제 민주화로 가는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한국 재벌의 상징인 삼성은 법조계, 금융계, 노동계, 정계, 언론계 할 것 없이 전방위적인 로비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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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신태길판사-기억해야만 될 이름
인물 | 2008. 3. 27. 15:17
김명호 석궁사건의 재판장인 신태길!
반드시 기억해야할 이름인 것 같습니다.

이런자가 판사라는 것이 바로 한국사법부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치도 수입한다는데 판사도 수입해야 할듯.

여러분도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관련 글 : http://cafe.daum.net/henrythegreatgod/NEKs/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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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곽선희목사 뉴스후 동영상
인물 | 2008. 1. 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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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진중권 '영어천국' 신자들에게 한마디하다.
인물 | 2008. 1. 28. 13:21

진중권이 평화방송의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 에 출연해서 인수위에 맹폭을 가했군요.

진중권은 인터뷰에서 영어몰입정책을 발표한 새 정부 인수위를 겨냥해 "인수위원들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며 "인수위는 시장주의 탈레반이고 시장주의 원리주의자들이다. 일종의 빈라덴 같은 사람들"이라며 극단적인 용어를 써가면서 극렬하게 비난을 하였습니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영어를 제일 잘하는 나라이고, 일본은 영어가 잘 안 통하는 나라다. 그러나 그 두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비교해보라"며 영어몰입 정책으로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인수위 정책이 터무니 없음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지금 학교 선생님들 전체를 2010년이라면 2년 후 아니냐? 2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미국에 가서 어학만 배우라고 연수를 보내놓은 다음에 데리고 와도 힘들다"며 "애들 가르쳐 보지 않아서 그러신 모양인데 학생들 가르쳐 보면 한국말로 해도 수업 잘 못 따라온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인수위를 빈 라덴으로 비유한 그의 말은 적절해 보입니다.
이슬람천국을 현세에 구현하려고 원리주의에 입각해서 교리를 설파하고 테러까지도 마다 하지 않았던 '텔레반'과'빈라덴'은 아프카니스칸과 세계를 지옥으로 만들었듯이, 대한민국을 '영어천국'으로 만들기 위해서 교육테러도 마다 하지 않은 그들의 무식함과 저돌성, 그리고 그를 지원하는 막강권력은 우리나라를 '천국'으로 만들까요? '지옥'으로 만들까요?


이하는 인터뷰 전문




2008/01/24 - [정치] - 한글학회 이명박을 야단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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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유시민
인물 | 2008. 1. 16. 18:06

유시민이 통합신당을 탈당한다는 뉴스를 보고 참으로 착찹했습니다.
저는 무슨 당이 되었든 당이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탈당하는 것을 나쁘게 보지않습니다만 별로 신뢰하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정치인의 주요 덕목은 권력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물론 마키아벨리즘처럼 권모술수가 판치는 권력지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외형화시켜내고, 동조자를 규합하여, 마침내 실행할 수 있는 힘, 즉 권력을 가져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바로 그 힘을 말하는 것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것은 나 혼자만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나의 생각과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진보적 또는 보수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반대도 하고 찬성도 해가면서 동지들을 규합해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차원에서 싸움닭이 되다가도 유연한 협상력을 가져야되기도 하고, 자신의 가치와 완전히 반대되는 사안의 경우 치열하게 싸워야 되고, 사안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자신의 가치를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때론 얻을 것을 위하여 잃기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책임이 중요합니다. 책임감은 정치인에 대한 대중의 신뢰얻는데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자신과 가장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정당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자신의 정치력을 정당 그 자체의 문제로 책임을 돌리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그런점에 유시민은 터무니 없이 부족한 정치인입니다.
그는 전형적인 선비이고 학자이지 정치인이 되기는 어려운 사람입니다. 책과 글로서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있지만, 정치행위로서 대중의 신뢰를 얻는데는 실패했습니다.

길지 않는 정치생활중에 그가 관여한 당만해도 개혁당부터 통합신당까지 질곡을 겪어 왔습니다. 그가 가는곳에 동지의 규합이 있기보다는 분열과 갈등만이 있어 왔습니다. 유시민입장에서 매우 억울할 수 있지만 대중들에 비추어지는 정치인 유시민은 갈등의 골이 었습니다. 보수적 당내세력과 싸우는데 있어서 노무현의 그것처럼 거친 언사만 있었지, 치밀한 전략도, 전략을 실행할 능력도, 그를 도와줄 동지도 없었습니다.

그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2002년 정치를 시작하면서 보스정치, 돈 정치,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하고  좋은 정당을 만들고, 좋은 정당에 모인 분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온건진보 세력을 대표하면서 진보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두 가지를 약속했었다"고 회고하면서, "지금 대통합민주신당에는 좋은 정당을 만들겠다는 꿈을 펼칠 공간도 남아있지 않으며, 제가 꿈꾸었던 진보적 가치가 숨 쉴 공간이 너무나 좁아 보인다"고 탈당이유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유연한 진보노선의 좋은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제 유시민이 당만들기 노름을 그만했으면 합니다. 그가 대구에서 출마한다는 것도 위선적으로 보입니다. 마치 시험 못보아서 실력이 형편없다는 것이 드런난 수험생이 이왕이면 서울대보다가 떨어졌다는 말 듣고 싶어서 서울대에 원서를 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자신이 무슨 큰 희생을 치루는양하는 모양새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가 현재 지역구인 일산에서 나오면 백발백중 낙방이겠지요.

유시민에게 매우 가혹한 평가를 내렸지만 아직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치인이자 지식인입니다. 지식인이 정치에 뛰어 들었을때 이러면 안된다는 반면교사로 보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제 은퇴하고 다시 지식인으로 돌아 왔으면 합니다.

그가 정치에 뛰어들면서 "스포츠경기가 열리는데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반칙을 저지르고 심판을 매수하여 심판이 그의 편을 들때 앉아있는 관중이나 해설가가 되기보다 경기에 뛰어들어서 부당함을 고쳐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뛰어 들었던 경기장은 더 엉망이 되었으며, 심판의 엉뚱한 판정에 야유를 보내는 쾌감마져 관중들에게 박탈하였고, 이제 경기는 반칙이 합법이 되어 버려습니다.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깨닫기 바랍니다.
 



______________________
아래는 지난 2006년 1월초 유시민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을때 썼던 글입니다.


오늘 청와대에서 유시민의원을 열린우리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임명했다고 합니다. 어짜피 내년정도면 열린우리당과 청와대는 각각 딴길을 가겠지만 유시민의원의 복지부장관 임명으로 그것이 빠르게 앞당겨지지 않을까하고 예상해봅니다.

유시민의원은 제가 무척 좋아했던 지식인이자 정치인입니다. 그가 지었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지금의 중고등학생들도 널리 읽히는 책이고, 80년대 운동했던 분들이라면 서울대프락치사건에서 그의 항소이유서에서의 가슴뭉클한 감동을 느껴보셨을 겁니다.


저의 책장에도 그가 지은 책들이 많이 있는데 '경제학까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유시민과 함께읽는 유럽문화이야기' '신대륙이야기' '동유럽이야기' Why not'등 그가 지은 거의 모든 책을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책뿐만아니라 그의 말과 글들속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제 인생에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97년 유행했던 김대중불가론과 개혁신당때에는 그 누구보다 열혈한 지지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가 100분토론 사회를 보다가 정치권에 입문하면서  말했던 일성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심판자의 위치에서 호각을 불고만 있기에는 정치라는 경기장은 온갖 반칙과 부정이 판치고 있어 직접 경기에 뛰어들고 싶었다' 유시민의 매력이라면 그런 패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복지부장관으로 임명된다는 소식은 그리 썩 반갑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가 그간에 보여주었던 정치적 행보에서 보여주었던 노무현에 대한 일방적지지로 인해 그가 그의 지지자들에게 안겼던 실망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행보를 보면 그가 한때 전두환을 옹호하던 장세동을 비판하면서 했던 야꾸자문화와 조폭문화를 그대로 답습하는 듯한 행보를 보입니다.


그가 복지위원으로 있으면서 뚜렸한 업적도 없는 것도 그가 복지부장관을 하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게합니다. 물론 그도 억울할 수 있습니다. 온갖 정치적 발언에대해서만 보도가 되고 그의 의정활동은 보도되지 않았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거나 왜곡되었다고 억울해 할 수 있습니다.


여당내에서 유시민은 김두관, 이강철과 함께 영남 3인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호남정치세력이 다수인 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으로는 민주세력을 결집할 수 없다는 정세판단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것이 노무현대통령의 대연정이라는 기도 안차는 제안으로 지역구도를 해체해야 겠다는 구상이 나온 것입니다. (실은 대연정에 저도 완전히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실은 10여년전의 김대중불가론의 연장선상에 있는 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것은 정치인의 흉이 아니라 덕입니다. 그런데 그의 현재적 모습에서 정치적 신념에서는 그릇된 오기 비슷한것을 느끼게 합니다.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행동으로 반대자들을 포섭하거나 포위해내는 것은 정치인의 능력의 징표입니다. 하지만 그는 정치적 능력을 언어적 궤변이나 과잉된 말의 진원지처럼 느껴집니다. 한마디로 주둥이만 남았다는 것입니다. 강준만같은 이는 그의 정치를 빼기의(마이너스의) 정치라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그가 복지부장관이 되는 것은 어쩔수없는 일이지만 그가 올바르게 장관직을 수행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민 모두의 몫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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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아흐리만을 기억하십니까?
인물 | 2008. 1. 2. 15:30
2000년 서울대와 조선일보 공동주최 전국 논술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뒤 조선일보사와의 인터뷰를 거절해서 화제가 됐던 한윤형군을 기억하십니까?

당시 대전유성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의 소식을 다시 듣게 된 것은 지난해 고종석이 씨네21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에 그에 대한 글을 쓴 것을 읽고 난뒤 입니다.

지금은 거의 잊혀진 사이트이지만 "우리모두"라고 하는 안티조선사이트에서 그는 '아흐리만'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아흐리만은 '조로아스터교에서 악의 신'라더군요. 고종석의 말대로 다분히 위악적인 아이디죠. 그가 서울대에 합격했을때에도 화제가 되었죠.

제 나이정도가 되면 세월의 흐름을 성장이라기 보다는 정체나 후퇴의 아이콘이지만, 파릇했던 그 청년은 블로그를 보니 '스타크래프트'에 열광하고, '철학'을 이성의 잣대로 삼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글들도 그의 성장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그의 블러그에선 "How many cuts should I repeat?" 라고 하는 문구가 대문에 걸려 있더군요. 누구나 성장하면서 아픔을 겪게되죠. 그것이 되풀이 될때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고, 아픔으로 좌절하기도 하지요.


그런 그도 이번 민주노동당 분당위기에 대해서 한마디를 했군요. 그의 글을 검색해보니 상당히 민주노동당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글들이 다수 있었는데.. 그 연장선상이기도 하고 전환점이기도 하더군요. 연장선이라 함은 애정의 문제이고, 전환점이라 함은 '방법없음'의 절망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민주노동당 : 이건 분당이 아니라 파당이다.라는 글에서 분당론에 대해서 함께 당을 이끌어 왔으면서 이제와서 '종북주의자'운운하며 분당한다는 것은 명분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이 첫째이고, 분당하려는 주체의 실체가 묘연하다는 것과 분당을 주장하는 자들이 능력이 없다는 점도 지적 했습니다. 즉 민주노동당 내 좌파들은, ‘분당’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질서 정연한 퇴각’을 실현시킬 명분도 능력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현상유지가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럴 수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대선으로 급격한 당원들의 이탈현상이 일어날 것이고, 당내에서 자주파를 선거를 통해서 이길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무질서한 퇴각의 정국에서, 나가야 할 올바른 출구를 제시하는 정파가 있다면 몇 명 정도는 더 건지게 될 것이지만, 더 슬픈 것은 그렇다고 해서 그 정파가 민주노동당의 ‘이름’을 (문자 그대로의 이름이 아니라 정치적인 계승의 의미에서의) 건네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즉 분당이 아니라 파당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겁니다.


상황인식은 홍세화, 진중권과 같지만 그에 대한 대응과 결과는 훨씬 비관적이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저는 그와 그 결과의 비극성은 같은 의견이지만 상황인식은 조금 다릅니다. 현재 상황이 오게끔한 모든 악의근원을 자주파처럼 몰고가는 것은 공정하지 못합니다. 비록 제가 내부사정을 잘 알지 못하지만 손뼉이 마추쳤기 때문에 소리가 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민주노동당문제는 아니고요. 우울한 반동의 시대에 이런 젊은이의 성장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꿈을 꾸는 한해가 되었으면 해서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여러분도 그의 블러그를 한번 방문해보세요.  
 http://yhh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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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한국 대형교회의 현주소-소망교회
인물 | 2007. 12. 26. 11:58
장로대통령이 그의 정권을 인수하는 가장 중요한 직책을 같은 교회 권사한테 맡기는 극히 한국적인 현상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지점에서 주목할만한 대상이 바로 그들이 다닌다는 소망교회입니다.
소망교회는 대형교회 비리문제가 불거 질때마다 빠지지 않고 뉴스를 장식하는
한국대형교회의 현주소와 같은 교회입니다.

소망교회의 당회장이었던 곽선희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장신대가 BBK에 투자해서
또 어김없이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죠.

소망교회에 관한 뉴스중 읽어볼만한 것.

왜 우리는 강남 소망교회를 거론하는가?

언론에 보도안된 강남 소망교회의 학위장사

소망교회, 2002년, 2003년 회계장부, 계획적으로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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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 2007. 12. 20. 10:06
타임이 매년 선정해오고 있는 올해의 인물에 러시아대통령 푸틴을 선정했군요.

그의 사진이 풍기는 이미지처럼 러시아의 새로운 짜르입니다. 그의 무소불위 권력의 흥망성쇠에 따라 러시아 정국이 요동을 칠것입니다.

역사가 주는 교훈중에 언제나 그렇듯이 독재자의 말로는 예정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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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슬퍼함
인물 | 2007. 12. 19. 20:11
이 땅에 정의가 없음을 슬퍼함

불의를 물리칠 영웅이 없음을 더욱 슬퍼함


더 이상 말을 이어가기 어려워 이외수의 글로 대신..
__________________________

경제만 살릴 수 있다면
도덕성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 다고 말씀하시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남편이나 아내가
돈만 잘벌어 온다면
도둑질을 하건 오입질을 하건
아무 상관이 없으시다는 건가요.
도인들도 못 따라갈 경지입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조용히 있고 싶지만
나라의 장래가 걱정스러워서
자꾸 자판을 두드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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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PeTA 포스터
인물 | 2007. 12. 18. 18:29

모피반대를 위한 동물보호단체의 포스터인데..

섹시하다기 보다는 시원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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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 뉴스에 나온 위대한 블로거
인물 | 2007. 4. 12. 11:18
오늘 연합뉴스를 보니 재미있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기사 숨김


그래서 당장 해당 기사가 실린 The Times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http://www.timesonline.co.uk/tol/news/world/us_and_americas/article1637345.ece


아래는 사랑스럽게 생긴 할머니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그의 블러그에 방문해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녀의 블러그 머리에 다음과 같은 문귀가 눈에 띄는 군요.

My goal in life (for now) is to send George Bush to jail & support HONEST politicians.
 
재미있는 분이군요. 당신같은 분들이 있어서 이 세상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가능하다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목표를 꼭 이루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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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독약같은 매혹의 '아가사 크리스티'
인물 | 2007. 3. 22. 10:28

셜록 홈즈, 괴도 루팽, 뽀와르, 미스마플...  

한때 우리들의 우상이었습니다. 추리소설속의 주인공들이지만 실제하는 역사속의 인물이라고 착각할만큼 그들의 캐릭터에 푹 빠져 지낸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명쾌한 기승전결, 팽팽한 긴장감이 주는 써스펜스,지적게임과 반전이 주는 충격이나 통쾌감등이 우리들을 추리소설에 열광하게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상당히 많은 소설책을 읽었던으로 기억나는데 왜 추리소설이 하위문학처럼 여겨지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추리소설이야말로 이야기꾼의 이야기이고, 죽음과 살인을 매개로 하는 인간 삶의 위선과 이중성등이 극명하게 잘 드러나는 장르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빠지다보면 젠틀한 이미지가 외모와 캐릭터에 그대로 녹아있는 셜록홈즈라는 인물보다,  다소 건방지고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천재탐정 뽀와르와 안락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들으며 오직 머리로만 승부하는 미스마플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됩니다.


이들 캐릭터를 창조한 사람이 바로 "애가사 크리스티"입니다. 크리스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간호사업무에 종사하다가 2차세계대전시기에 약사자격증을 취득한 약사출신입니다.


그의 작품에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독약에 의한 살인인데 그의 약사라는 경력이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검이나 분석법이 발달하지 못했던 20세기 중반까지 독약은 흔적없이 완전범죄를 꿈꿀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었습니다.  또한 독약을 타기위해서는 범인이 희생자와 매우 가까운사이여야 한다는 점에서 음모와 기만, 드라마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라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는 독약때문에 "(내 작품에 나오는) 수십 명의 나의 희생자들은 깨끗하고 더럽지 않은 방식으로 죽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가 약사라는 점에서 그의 작품에서 약사를 어떻게 그렸는가하는 호기심이 일기 마련입니다. 그의 80여편의 작품을 모두 살펴볼수는 없었으나 몇몇 작품에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역할(벙어리 목격자)이거나 등장인물의 과거에서 약사시험을 준비한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기도(창백한 말)하였습니다. 다만 주인공으로서 약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 그가 추리소설가로서 또한 약사로서 약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소설속의 재미있는 단락을 소개합니다. "벙어리 목격자"는 특별한 트릭이 없이 오직 심리를 이용한 추리방식으로 크리스티 소설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벙어리 목격자중에서

"그의 아내도 여기서 약을 사간 적이 있습니까?"

"요즘에 말씀인가요?  글쎄요, 기억이 나지  않은데요. 아, 예. 수면제를 사러 온 적이 있군요. 클로랄이었어요.  처방한 것의 두 배를 달라고 하더군요. 수면제는 처방하기가 까다롭지요.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이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양을 처방해 주지는 않거든요."

"누가 처방해 준 것이었습니까?"

"남편이었던 것 같은데요. 물론, 무리한 양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무척 조심해야 하거든요. 그런 사실에 대해 잘 모르시겠지만, 만일 의사가 처방을 잘못한 것을 우리가 믿고 그대로 약을 지어 주었다가 잘못되면 책임은 우리한테 있어요. 의사가 아니고."

"그거 매우 부당하군요!"

"솔직히 말해 골치가 아픕니다. 하지만, 아직 불평할 만한 건 아니지요. 약을 지어 주고 그런 경우를 직접 당한 적은 아직 없으니까."




그의 소설속에 약사는 무심한 행위자이고, 약국은 죽음과 음모를 판매하는 장소인지도 모릅니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의 속성때문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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