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

[오늘의 미술] 수줍은 악몽

marcion 2008. 9. 2. 12:30
이진주,수줍은 악몽, 천에 채색,128×100cm_2008 


팬티스타킹과 속옷이 벗겨진채 한 여인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눈물과 콧물은 목위에 웅덩이를 이루고 있고, 한쪽눈은 텅빈 공간으로 도출되어 있다. 왜 울고 있을까?

잘려나간 손목엔 잠자리 한마리가 내려 앉아있고, 오른손은 부처님의 손처럼 보인다.

편지와 절단도구를 보니 사랑의 시련때문일까?

이 모든 것들이 기괴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묘한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