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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성 파트너 지원하는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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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1. 3. 17:01
장애인 성 파트너 지원하는 네덜란드
성 서비스 제공하는 ‘플렉조그’ 방문 결과
유료 파트너 지원…이용자 절반이 지체장애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01-02 15:44:15
▲성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중 하나인 플렉조그(Flecks Zorg).ⓒ장애청년드림팀
사람은 누구나 성을 향유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장애인들은 성적존재로 인식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장애인은 성생활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성적욕구가 없는 무성적 존재로 취급해버리는 등 편견도 심하다.
‘2007년 장애청년드림팀’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인식, 장애인의 성 향유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공적 책임강화의 정당성을 밝히고자 ‘권리로써의 장애인의 성’이라는 주제로 네덜란드와 독일을 다녀왔다. 연수보고대회에서 발표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네덜란드와 독일의 장애인 성문화에 대해 소개한다.
권리로써의 장애인의 성-①네덜란드의 플렉조그
네덜란드는 성에 대해 비교적 개방적이다. 네덜란드에서는 동성애자끼리의 결혼도 인정되며, 매춘도 합법이다. 장애인에 성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있다. 성적 욕구를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며, 장애인이 원할 때 성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전문화된 기관도 있다.
그러나 이전에 우리나라에 알려진 '섹스자원봉사'의 개념은 없었다는 것이 연수팀의 의견. 또한 정부에서도 섹스는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의 직접적인 금전적 지원도 없다.
장애청년드림팀이 방문한 플렉조그(Flecks Zorg)도 성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중 하나다. 플렉조그에서는 혼자서는 성욕을 처리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에게 유료로 성 파트너를 파견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플렉조그는 영리기관으로 일정 금액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기관으로 신청을 해오면 원하는 장소로 방문해 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70%정도는 실제적 접촉을 통한 성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키스나 포옹 등 친밀한 관계를 갖기 위해 서비스를 신청하기도 한다.
이 기관의 이용자는 300여명 정도다. 50%정도가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중증장애인의 이용률도 높다. 신체장애인 외에도 정신장애인, 자폐성장애인, 전반적 발달장애(PDD), 65세 이상 노인 중 배우자가 사망한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을 ‘sex caretaker(섹스 돌봄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성병 등 보건위생 문제를 위해 1년에 3~4회 정도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검사를 받기도 한다. 또한 기본 수칙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성관계로 인한 보건 위생문제는 안전한 편이라고 한다.
다음은 sex caretaker(섹스돌봄이)와 성 서비스 이용자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베로니아(sex caretaker로 2년 동안 활동)
-왜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나?
현재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2년간 플렉조그에서 섹스돌봄이로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현재 두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방문판매하고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섹스돌보미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학교 공부도 할 수 있고, 시간에 비해 보수가 커 만족하고 있다.
-부모님이나 주변의 시선은?
처음에는 이 일을 하는 것은 거부감이 있었으나 지금은 괜찮다. 부모님과 주위 친구들도 알고 있다. 처음에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아버지는 성인이니 스스로 선택할 문제라고 하셨고, 어머니는 놀라셨으나 지금은 이해해주신다.
-이 일에 대한 본인의 느낌은?
일주일에 7회 정도 일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상대방이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좋다. 내 스스로의 만족감도 있으나, 상대방을 보면서 여러 가지 충족감을 느낀다.
-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덜란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는가?
성 서비스는 합법적인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시선은 아직 좋지 못하다. 하지만 나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도 편견이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아웃사이더도 아닌데 선입견 없이 보면 좋겠다.
-매춘과 차이점이 무엇인가?
매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일하는 사람들 중 매춘을 예전에 했던 점은 있다. 그리고 시간에 비해 돈을 잘 번다는 점에서 그런 부분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 평가를 통해 해고를 한다. 계속적으로 평가를 해서 쌓인 점수를 통해 해고를 시킨다.
- 섹스 돌봄이(sex caretaker)가 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았나?
특별한 교육을 받지는 않는다. 다만 고객에게 가기 전에 정보를 제공 받는다. 장애정도, 요구사항, 선호도를 조사해서 정보를 얻는다.
■ 이용자
-어떻게 성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나?
25살 때 장애를 가진 여자친구와 교제하다 헤어졌다. 이후 일반 매춘업소에서 관계를 가져 봤는데 상당히 힘들었다. 성 관계를 갖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들었다. 어려움이 많았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었고, 소개를 받아 이곳을 이용하게 됐다.
여자 친구를 사귀는 것이 힘들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어려워 이 기관을 찾았는데 현재는 만족하고 있다. 친구처럼 음료도 마시고 자연스럽게 섹스를 하는데 상당히 기쁘고 즐겁다.
-네델란드에서 장애인 성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현재 네덜란드에서 섹스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들(일반적인 서비스, 식사)은 매우 활성화 되어 있고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섹스에 대해서는 금기시하는 분위기나 경향이 좀 있는 편이다.
-한국에서 플렉조그 같은 기관을 도입하기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
한국에서 적용할 때 처음부터 시작해서 없던 것처럼 하지 말고 가정방문(home care) 서비스처럼 점차 사람들의 인식을 넓히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떤 사회든 이런 것들을 이슈화 시키면 마이너로 여겨진다. 이러한 이유로 대립이 올 수 있다. 그렇지만 대립에서 멈추지 않고 꾸준히 권리를 찾아야한다고 본다. 장애는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지만 사고로 장애를 가질 수도 있다.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자부심을 가지고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원희 기자
(
jwh@abl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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