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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9   어느 시인의 눈꼴사나운 쥐박이 찬가 6
2009.02.12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부르는 하이네 시 두편


icon 어느 시인의 눈꼴사나운 쥐박이 찬가
인문 | 2009. 2. 19. 19:13
이명박이 계간 "시와 시학"이라는 잡지에 기고문을 실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시가 함석헌선생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랍니다.


그러면서 어릴때 꿈이 시인이었다고 하는 헛소리를 지껄인 모양입니다.
2MB가 허튼소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언행으로 보아서 뭔소린들 못하겠습니까?

더 놀라운 것은 신달자라는 시인이 낯간지러운 찬양가를 읊어댔군요.

그녀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다음같이 노래합니다.  


"대통령님의 글은 저의 어둡던 마음에 빛을 그리고 시인으로서의 자각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시심이야말로 이 세상의 가장 무거운 것을 들 수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거듭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스스로 창피한 줄도 모르는 파렴치한적인 시인의 행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일개 정치인이 시인을 자각시키고 어둡던 마음에 광명을 찾아준다는 표현은 북한이나 히틀러, 스탈린치하의 독재국가에서나 볼 줄 알았는데....

어떤 자칭 정치인은  백두산천지에서 '이명박만세'를 부르지 않나..

아무튼 이명박은 시인이 되는 것이 좋을 뻔했습니다.
대통령이 되어 가지고 본인은 능력도 안되는데 분에 넘치는 대통령노릇하니라고 힘들어하고
국민들은 무능하고 무식한 지도자 만나서 고생만하는 군요.

신달자씨는 쥐구멍이나 빨면서 시심이나 키우시길...
아니면... (이하는 상상가능한 모든 욕들을 넣어서 생각해보시길)  


관련 기사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cateid=1026&newsid=20090218185510285&p=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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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부르는 하이네 시 두편
인문 | 2009. 2. 12. 09:25




                               세상사


                     많이 가진 자는 금방 또
                     더 많이 갖게 될 것이고
                     조금 밖에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그 것 마저 빼앗길 것이다.


                     땡전 한 닢없이 당신이 빈털털이라면
                     아 그대는 무덤이나 파는 수 밖에
                     이 세상에서 살 권리가 있는 자는
                     뭔가 가지고 있는 놈들 뿐이니까.




하이네하면 영문학이나 시에 대해서 문외한인 사람들도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그것은 중고등학교때 한번쯤은 흥얼거렸을 로렐라이라는 유명한
노래의 가사가 바로 하이네의 시이기 때문이다.

문학에 관심이 있던 친구들이나
중고교시절 짝사랑해던 이성에게 편지를 쓸때에는
하이네의 시가 좋은 벗이 되어 주곤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인리히 하이네 는 그렇게 우리들에게 그렇게 알려져 있지만
교과서에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현실참여적인 시도 많이 썼다.

위에 있는 "세상사"라는 시도 그 중에 하나이다.

그는 초기에 낭만적인 시들로 명성을 얻었지만 프랑스 7월혁명에
감동을 받아 언론인으로서 또한 시인으로서
민주주의와 민중들의 편에서서 많은 논설과 시를 쓰게 된다.
 
그가 꿈꾸었던 혁명은 독일에서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의 시와 노래가 쌓여서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꽃을 피웠다고 생각한다.





                                룸펜 근성


                      부자를 구슬려 먹는 데는
                      납작한 아첨이 최고란다
                      돈이란 게 아마 납작하기 때문이란다
                      그러니 납작하게 구슬려 먹는 것이다.


                      신성한 황금송아지 앞에라도 가게되면
                      향로를 마음껏 흔들어 줘라
                      쓰레기 속에서도 절하고 똥 속에서도 절해라 그러나
                      찬양할 때는 어중간하게 하지 말고 극구 찬양하라


                       금년에는 빵값이 비싸다
                       하지만 최고의 아첨은
                       무료단다 한 푼도 들지않는
                       주인의 개라도 추겨세워 주고 배터지게 먹어라.
 


150여년전의 시가 지금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시대가 퇴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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