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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2   Chris Weeks의 길거리 스냅사진 찍기 11
2010.09.01   폴라로이드 사진은 이렇게 찍어라 GRANT HAMILTON
2009.04.27   [오늘의 미술] 슬픔 Sorrow
2009.04.21   [오늘의 미술] 에두아르도 아로요 1
2009.03.18   [오늘의 미술] 사진으로 표현하는 초현실주의 2
2009.03.17   [오늘의 미술] 엄숙함에 대한 조롱
2009.02.26   [오늘의 미술] 빛없는 곳에 소리에 기대어- 기타
2009.02.20   [오늘의 미술] 히스 레저의 마지막 초상화
2009.02.09   유쾌한 사진사 Jan von Holleben 3
2009.02.04   [오늘의 미술] 발로통의 거짓말
2009.01.30   [오늘의 미술] 예술은 장르가 아니라 작품의 질이 결정한다
2009.01.29   친딸을 누드모델로 내세운 중국화가 9
2009.01.29   [오늘의 미술] 실물보다 더 강렬한 조각 - 조훈
2009.01.28   구글로고에 등장한 잭슨 폴록과 화가들
2009.01.13   [오늘의 미술] 교수대위의 까치 1
2009.01.06   [오늘의 미술] Sweet Dreams Baby! - Lichtenstein
2008.12.27   [오늘의 미술] 변화를 위한 예술- 마크 발렌
2008.12.17   [오늘의 미술] 아름다움이 가져다 주는 위안
2008.12.15   [오늘의 미술 ] Doll - 욕망하는 인형
2008.12.12   [오늘의 미술] 다키타운 폭동
2008.12.11   최경태의 빨간책 CHOI
2008.12.11   [오늘의 미술] 언론과 광고
2008.12.10   [오늘의 미술] 아다라시 환타지 3
2008.12.08   [오늘의 미술] 대북삐라 살포 패러디 퍼포먼스 1
2008.12.06   [오늘의 미술] 낯설어서 더 유쾌한 미술 - 마크 젠킨스 4
2008.12.05   [오늘의 미술] 칼을 든 소녀 4
2008.11.26   [오늘의 미술] 낫과 망치 그리고 약 30년후
2008.11.24   [오늘의 미술] 발칸반도의 에로틱 서사시
2008.11.20   [오늘의 미술] 워커홀릭 1
2008.11.19   [오늘의 미술] 레닌 코카콜라


icon Chris Weeks의 길거리 스냅사진 찍기
그림이야기 | 2010. 9. 2. 11:55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카메라에 담고 싶은 풍경들이 눈에 띄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죠.

카메라를 꺼내들기도 전에 순간적으로 지나가버리는 결정적 찬스, 화면구도를 잡아내는 것에 대한 어려움, 피사체 또는 카메라의 흔들림등등.

무엇보다 더 가장 큰 어려움은 인물들에게 카메라를 들이 데는 것에 대한 어려움입니다.
카메라를 의식하는 순간 스냅사진으로서 가치를 잃어버리고, 때론 카메라를 기피하거나, 자신을 찍는 것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등등

용기를 내지 않고 길거리 스냅들을 담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그래서 저와 같이 소심한 사람들은 사람들의 뒷모습이나 옆모습이외에는 담아 내기가 어려워서 그렇고 그런 사진들만 찍게 됩니다.

같이 사진 강좌를 듣는 분이 이런 분들에게 좋은 동영상 하나를 소개하셔서 포스팅해봅니다.
LA에서 활동중인 포토그래퍼 Chris Weeks라는 사진가가 그의 친구들과 길거리 스냅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입니다. 그의 Human Condition이라는 프로젝트를 담는 영상입니다.

총 세편으로 되어 있고, 각 영상시간은 대략 15분 정도인데 모두 5D Mark II로 촬영하여서 HD 화질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두막은 확실하게 좋은 품질의 영상을 제공하지만 촛점맞추기가 어렵고, 노출이 튄다든지 불안정한 면도 보이네요.)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프레임을 구성해내고 쉽게 누르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길거리 스냅사진은 역시 DSLR같은 큰 카메라보다는 라이카나 EP1 처럼 자그마한 카메라가 최적인 듯.
 
주의 : 라이카에 뽐뿌 받지 마시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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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있는 사이트
http://vimeo.com/chrisweeks


크리스 위크스의 블러그
http://www.chrisweek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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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폴라로이드 사진은 이렇게 찍어라 GRANT HAMILTON
그림이야기 | 2010. 9. 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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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슬픔 Sorrow
그림이야기 | 2009. 4. 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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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ow, 1882, lithograph, Vincent van Gogh



한 여인이 깊은 슬픔에 잠긴채 고개를 떨구고 있습니다.
축쳐진 젖가슴과 거친 등줄기는 그녀가 이미 적지 않은 나이임을 알수가 있습니다.
그녀는 임신을 해서 배마저 볼록합니다.

그녀는 왜 슬픔에 잠겨 있는 걸까요.

이유를 알지 못해도
그림을 보는 모든 이들에 깊은 공명을 일으킵니다.
옆에 가서 살며시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슬픔이 가라앉지 않겠지만..

위 그림의 여인은 빈센트 반 고흐 의 연인이었던 시앵입니다.
고흐는 그림을 공부하던 초기에 헤이그에서 창녀였던 시앵을 만나게 됩니다.
그를 만날때에는 이미 그녀는 5살난 딸이 있었고 배속에는
두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의 반대와 경제적으로 무능했던 고흐는
다시 그녀를 창녀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는 두려움때문에
잦은 불화를 겪다가 헤어지게 됩니다.

물론 가정생활과 예술을 양립할 수 없었던 것이 더 컸겠지요.

윗 그림은 그녀와 헤어질때 그린 것이 아니라 만날때 그린 것입니다.
아마 그는 홀로 몸을 팔면서 생활했던 그녀의 깊은 슬픔을 사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측은지심은 사랑의 동기가 될 뿐이지
그 자체가 사랑은 아니죠.

그래서 고흐는 이미 그녀와의 미래를 예견하고 그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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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ow, 2005, Self-portrait, colour photograph,Light box, 177 x 133 cm




보스니아의 사라예보출신인 쎄즐라 카메리크 Šejla Kamerić 가 고흐의
작품을 차용한 자화상인데요. 원작과 비교해서 크게 모자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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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IN SORROW (1890)




고흐가 사망한 그해에 그린 '슬픔에 잠긴 노인'입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그를 배회할때 한때 사랑했던 연인을 생각하고
그린 그림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에 관계없이)

아마 그도 그의 나이먹음을 슬퍼하고 있기보다는
평생 연인이었던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겠죠.


왠지 깊은 슬픔을 느끼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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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에두아르도 아로요
그림이야기 | 2009. 4. 21. 13:52
붕대를 한 스페인, 1972, 에두아르도 아로요


한 여인이 붕대로 눈을 감고 있다. 
스스로 감아버렸는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감겨 버렸는지 알수 없다. 
아니 두가지 모두 일 수도 있다.  


당장 그림만 보면 난해하지만
스페인화가 에두아르도 아로요의 작품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할수 있다.


아로요는 1937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처음에는 언론을 전공했지만 문학을 전공하기 위해서
파리로 유학을 가서 화가로 진로를 바꾸게 된다.


팝아트의 영향을 받아서 편평하고, 만화적이며,
영화적인 양식들을 차용해서 그의 작품을 그려낸다.


저널리즘을 전공했던 것처럼 그의 현실비판능력은
그의 그림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낸다.

그는 프랑코 군사독재정권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언행과 그림으로서 파시스트들에게 대항한다.
그런 그에게 수많은 시련이 닦치는데 그의 작품전시회는
정부에 의해 폐쇄되기도 했으며, 그의 조국에서 체포되어 추방되기도 한다.


위 작품은 프랑코독재가 말기에 들어서면서 광기에 휩싸일때
스페인의 처지를 드러내는 그림이다.

여인의 머리뒤로 스페인국기가 보이는 것은 독재에 눈을 감고 있는
스페인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단순하고 만화적인 구성으로 그 어떤 그림보다 더 확실한 메시지를 던진다.

여러모로 한국 민주주의 상황과 맞물려서 연상되는 것은
나의 과민반응일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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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사진으로 표현하는 초현실주의
그림이야기 | 2009. 3. 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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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가 자주 애독하는 사진은 권력이다에서 본 포스팅 을 보고 찾은 사진입니다.

 
마그리트의 창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 위 사진은 23살의 스웨덴 청년공학도의 작품인데, 마치 에셔나 마그리트, 달리의 작품을 차용하여서 새롭게 해석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포토샵이라는 강력한 툴이 있는한 사진작가의 상상력은 무한하게 뻗어 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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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셔가 주로 표현했던 착시를 이용한 무한반복, 상하반복을 사진으로 표현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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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떠있는 돌들을 형상화한 마그리트를 차용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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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가 주로 이용한 거울 이미지 를 이용한 사진


관련사이트:
http://www.alltellering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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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엄숙함에 대한 조롱
그림이야기 | 2009. 3. 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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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 바우마이스터, 머리를 그려넣은 아르노 브레커의 ‘복수자’, 26.0×18.5cm, 1941




 

조작된 설득, 위협, 기만 등의 전략을 연상시키는 단어 ‘선전propaganda'은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이는 <20세기정치선전예술>(토비 클락, 예경)에 나오는 첫 구절입니다. 원래는 종교적 복음의 전파, 정치적 신념의 유포등의 중립적인 표현인 프로파간다라는 말이 술수와 기만이라는 코드로 읽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20세기를 휘감았던 이데올로기 전쟁이 직접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특히 나찌정권은 대중매체의 정치적 힘에 대해서 역사상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노골적인 정치선전선동의 그림도 있었지만 나찌정권의 그림이나 조각, 영화는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띠게 되는데 완벽한 육체, 순수한 정신, 영웅적 묘사를 보면 그것이 비록 나찌정권의 도구라는 것을 모르고 보면 '위대한' 작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찌시대의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이었던 레니 리펜슈탈 의 영화 '올림피아' '의지의 승리'같은 작품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아도 대단한 작품들입니다. 시대적 배경과 그녀의 정치성향을 알게 된다면 이 작품들은 잘 만들어진  선전선동물에 불과하겠죠.


위 그림은 빌리 바이마이스터의 <얼굴을 그려넣은 아르노 브레커의 "복수자">입니다. 위 작품의 탄생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941년부터 일체의 공식 전시가 금지된 ‘퇴폐미술가’빌리 바우마이스터는 이 같은 박해 상황에서도 전위미술가 특유의 낙천성과 유머를 잃지 않은 대표적인 작가였다. 그는 ‘위대한 독일 미술’전 전시장에 여러 번 들렀는데, 히틀러의 총애를 받던 아르노 브레커 등의 작품 엽서 사진을 구한 다음 거기에 낙서 등 가필을 함으로써 이들 관변 미술에 전복적인 조롱을 보냈다.

브레커의 조각 <복수자> 사진 엽서를 사서 작품의 은밀한 부위에 만화 같은 사람 얼굴을 그려넣어 유머와 풍자와 ‘화룡점정’을 더한 <머리를 그려넣은 아르노 브레커의 ‘복수자’>는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예술의 가장 근원적인 힘이 억압에 대한 저항임을 새삼 확인해주는 유머러스한 사례이다.


                                                미술로 보는 20세기 / 이주헌 지음 / 학고재 출판사



 


  히틀러한테 '타락한 예술가"로 낙인 찍힘으로서 작품활동을 중단했던 빌리 바우마이스터는 독일의 대표적 추상화가입니다. 그런 그가 나찌정권에 종사했던 브레커의 조각의 그림에 살짝 낙서를 해넣음으로서 통쾌한 조롱과 복수를 한 것입니다.

독재자들은 대개가 근엄, 존엄, 애국, 희생, 영웅같은 주제들을 좋아합니다. 근엄함과 엄숙함, 조작된 영웅에 대한 그의 발칙함은 지금도 유효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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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빛없는 곳에 소리에 기대어- 기타
그림이야기 | 2009. 2. 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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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에 기대어 기타들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기타의 아름다운 곡선과 진열대의 직선, 빛과 어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서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노순택기타라는 작품입니다.
1년넘게 폐업중인 콜텍악기 대전공장에 쌓여있는 기타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악기를 전혀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노동문제에 관심이 있어도
미처 콜트악기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씨네 21에 노순택작가가 직접 쓴 사연이 실려 있더군요.


악기공장은 고요했다. 기계들은 숨을 거두었다. 깜깜했다. 암흑천지였다. 창문없는 공장. '창문없음'은 바람 없음. 햇볕없음의 이음 동의어이었다. 왜 그랬을까? "우리사장님은 창문에 '딴생각'이라는 글자가 붙어있는 줄 아는 분이었다."고 해고 노동자는 쓰게 웃었다. 

돈과음악을 사랑하는 박영호사장님은 창문을 만들지 않았다.

1973년 성수동에서 자본금 200만원으로 출발한 (주)콜트악기는 인천과 대전에 공장을 세우고 사세를 확장해왔다. 회사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왔고, 이는 세계 기타시장의 30%(OEM포함)을 점유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박영호사장은 1천억원대의 부자가 되었다. 이는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과 산업재해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하게 일해온 노동자의 덕이다.

하지만 박사장은 어느날 공장문을 닫았다. 값싼 노동력을 찾아, 노조도 없고, 창문도 없고, 딴 생각도 없는 지상낙원을 찾아...

해고노동자들은 오늘도 거리에서, 15만 볼트가 흐르는 송전탑위에서, 악기상점앞에서 피켓을 든체 추위에 떤다.

세상의 기타쟁이들은 이 사연을 알까?



절대로 콜트악기를 사지 않았으면 합니다. 콜트악기야말로 가장 사악한 자본가에 의해 노동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절절한 한이 스며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악기에서 절대 좋은 소리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세상의 기타쟁이들이 위 사연을 알고나면...

칠레의 대표적인 민중가수 빅토르 하라(Victor Jara, 1935-1973)는 '선언'이라는 노래에서 기타를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내가 노래하는 건 노래를 좋아하거나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어서가 아니지
기타도 감정과 이성을 갖고 있기에
난 노래 부르네
내 기타는 대지의 심장과
비둘기의 날개를 갖고 있어
마치 성수와 같아
기쁨과 슬픔을 축복하지
여기서 내 노래는 고귀해지네
비올레따가 말한 것처럼
봄의 향기를 품고
열심히 노동하는,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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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히스 레저의 마지막 초상화
그림이야기 | 2009. 2. 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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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나이가 깊은 슬픔에 찬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무엇을 고민하는 듯한 주위로 또 다른 자기 자신들이
귀엣말로 속삭이고 있다.
마치 유혹하는 듯한 모습으로..


위 그림은 다크나이트와 브로백마운틴에서 명연을 펼친
히스레저의 마지막 초상화이다.
그의 친구 빈센트 판토우조
Vincent Fantauzzo가 그린 히스Heath라는
그림인데 그가 죽기 2주전에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우울하고 심각했던 그의 평소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 그림이고
외모뿐만아니라 내면의 세계를 그려야하는
초상화의 전형으로서도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위 그림을 보니 히스레저 그가 더욱 그리워진다.


관련사이트 : Heath Ledger's Last Portrait a Finalist for Archibald Prize
                vincent fantauzz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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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유쾌한 사진사 Jan von Holleben
그림이야기 | 2009. 2. 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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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독일에서 태어난 얀 폰 헬레벤 Jan Von Holleben의 작품입니다.

화장실 문앞에서 큰일 보는데 그 것은 안나오고
광선이 나오는 군요. ㅋㅋ

특별한 주제는 없지만 유쾌하고 재치있는 사진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묘한 재주가 있군요.

여러분도 이런 재미있는 사진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찍어보세요.

아래 사진들은 그의 가장 유명한 시리즈인  
Dreams of Flyin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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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사이트 : http://www.janvonholleben.com/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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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발로통의 거짓말
그림이야기 | 2009. 2.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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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Mensonge, Félix Vallotton. Woodcut, 7 x 8 7/8, MoMA


두 연인이 사랑을 속삭이는 것일까?

편안하고 푹신한 쇼파에 앉아서
남녀가 두손을 가슴근처에서
꼭 잡고 서로를 포옹하고 있다.

여인은 남자의 품 깊숙한 곳에서 
귀에다 대고  무언가를 속삭이는 듯하다.
여인의 풍만한 몸매와  그림의 분위기가
무척이나 에로틱하다.

펠릭스 발로통 이 목판화로 제작한 위 작품의
제목은 "거짓말"이다.

작품의 제목을 보자마자  우리는 그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장 드는 의문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일 것이다.

어떤이들은 그림에서 말하고 있는 주체인 여인일 것이라고 하고,
어떤이들은 약간 거만한 표정의 남성의 태도가  거짓일 것이고  주장한다.

나는 테이블위에 놓인 찻잔과 와인에서 처럼 서로 다름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평안을 주는 차와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와인
한테이블에 있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림속의 남녀는 진실된 사랑을 속삭이고 있는지 모른다.
서로를 간절히 원할때에는 진심으로 착각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거짓말처럼 변해있기 마련이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발로통은 "모든 사랑은 거짓이다"라고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김혜리 는 씨네21의 그림과 그림자라는 코너의 글에서
그의 작품들이 표제와 이미지가 충동하면서
뜻밖의 새로운 이야기를 토해낸다고 평가한다.

프랑스어로 거짓말이라는 말은 '착각'이라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발로통의 그림을 보는 관객들은 사랑이라는 오래된 '연극'에서
비관적인 결말을 안다라고 말했다.

발로통의 그림은 비룡소에서 출간한 쥘르나르의 소설 '홍당무'의
오리지날 삽화를 통해서도 만나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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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비룡소클래식 3) 상세보기
쥘 르나르 지음 | 비룡소 펴냄
그 누구도, 심지어 가족조차도 홍당무의 진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불타는 듯한 붉은 머리카락과 주근깨투성이 얼굴 때문에 홍당무라고 부를 뿐,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홍당무가 겪는 갈등과 고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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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예술은 장르가 아니라 작품의 질이 결정한다
그림이야기 | 2009. 1. 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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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Bee-M

기업로고를 예술로 이끌어낸 폴 랜드 Paul Rand
세계적인 컴퓨터회사인 IBM을 형상화한 포스터이다.

폴 랜드는 IBM, abc방송국, UPS의 기업로고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이다.



예술의 지위는 장르가 아닌 작품의 질이 결정한다.



그는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아름답게 디자인돤 광고, 포스터, 인쇄물은 회화나 조각과 같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주장했다.

아마 그가 이런 주장을 한 배경에는 회화나 조각은 예술로 여기지만
디자인은 열등하게 바라보는 사회적인 통념에 대해서 반발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이런 관점을 가지게 된 이유는 아마도 디자인이 갖는 실용성과 상업적 속성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예술이 상업적이지 않았던 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상업성때문에 폄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실용성 자체도 미술이 미술관 밖으로 뛰어나온지가 오래 되었다는 점에서 평가의 기준이 될 수가 없다.

디자인이나 미술계나 심미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예술의 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회화나 조각등의 예술과 달리 디자인은 대중과의 소통방식과 감동의 형태가 다르다.
디자인은 순수미술을 흉내낼때 예술이 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과 존재방식으로 예술이 되는 것이다.

 아름답고 편안하게 디자인된 의자를 보고 감탄하지 않을 대중은 없을 것이다. 대중들에게 심미적 쾌감과 몸과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디자인이야 말로 이 시대의 살아있는 예술의 한 장르이다.

굳이 폴 랜드의 말이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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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친딸을 누드모델로 내세운 중국화가
그림이야기 | 2009. 1. 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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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친딸을 누드모델로 작품을 만든 화가를 두고 윤리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뉴스 사이트인 온바오뉴스의 보도 내용입니다.

쓰촨(四川)의 화가 리좡핑(李壮平) 씨와 그의 친딸인 리친(李勤) 양이 공동으로 제작한 유화작품 '동방신녀산귀 시리즈(东方神女山鬼系列)'에 나오는 나체 모델이 리 화가의 친딸인 것으로 밝혀져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적 논란에도 리씨 부녀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는데, 나체모델을 한 리친 양은 "예전부터 주변 사람들이 몸매가 아름다워 모델을 해보라는 권유에 용기가 없어 망설이다 믿을 수 있는 아버지의 유화작품에서만 나체모델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아버지의 예술에 몸을 바치는 것을 아주 성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버지 리씨는 "이번 작품의 동방신녀에 딸의 모습이 근사하여 부인과 딸의 동의를 거친 후에 창작을 했으며 예술로써 생각을 했지 윤리적인 부분은 고려해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우리들이 흔히 누드를 대할때에는 가상의 연인을 대하듯 하는데
만약 친딸의 누드를 보고 있다고 연상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치심을 느끼게 되겠죠.

화가에게 작품을 하면서 윤리를 강조한 것은 우스운 일이지요.

인상파화가 마네는 올랭피아에서 창녀를 그려서 윤리논쟁에 휘말리면서 매도 당했던 역사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당시 파리지앵들은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에곤 쉴레는 미성년자의 누드를 그렸고, 청소년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감옥에 간 적이 있습니다.

리죙핑의 작품이 그런 의미에서 미술사에 의미있는 사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의 작품을 보니 그림 그 자체는 별로중에 별로더군요.
나니아 연대기도 아니고... 

작품성에 관계없이 여러분도 그의 작품을 보면서 자기 딸의 누드를 보고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요. 모멸감을 느끼셨다면 어쩌면 화가의 의도가 성공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인터뷰내용을 보면 화가의 의도가 그 것은 아니었던 같긴 하지만..


그림은 아래에..



관련 사이트 : http://www.onbao.com/dongbook/Article/2009/01/21/202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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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실물보다 더 강렬한 조각 - 조훈
그림이야기 | 2009. 1. 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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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Girl, 조훈, F.R.P, 80x150x5cm, 2007



한 소녀가 슬립이 벗겨진 상체를 드러내고
하반신은 관객들에게 여보란듯이 내보이고 잇다.

그림과 달리 부조이기 때문에 소녀가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벽에서 튀어나올 것 같이보여서
더 성적인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위 작품은 조훈의 소녀라는 작품이다.

그는 성매매업소의 각종 찌라시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모델로 작품을 구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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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들은 부조로 만들어져 있다.
부조는 환조처럼 전신을 조각하지 않지만
오히려 더 실감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들이지만
조각으로 만들어지는 순간 강렬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최경태 만큼 노골적이지 않지만
그의 작품을 만드는 태도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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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의 부조작업 를 정면이라는 단일 시점에서 보게 되면 관람자는 이러한 부조 자체의 본질로 인해, 몸짓이 내포하는 모든 의미, 즉 형태의 모든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는 일종의 전능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전능함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관람자가 부조를 보기 위해서는 그 앞에 서야만 한다. 이는 부조의 정면성이 지닌 시선의 폭력성과도 관련된다. 로잘린드 크라우스가 말하듯, 부조에서 중요한 것은 관람자가 실제로 조각의 주위를 돌아보지 않더라도 그는 그 형태를 한 바퀴 돌면서 볼 때 얻을 수 있는 만큼의 정보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한번의 지각작용에 의해서 덩어리들의 전개양상과 그것들이 의미하는 바를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데 조훈의 작업에서 관객이 느끼는 전지전능함이란 곧 부조가 갖는 시선의 정면성과 동의어라고 볼 수 있다.       

조훈의 첫번째 작품전시회 Come to My Penthous 리플렛에서 양지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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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구글로고에 등장한 잭슨 폴록과 화가들
그림이야기 | 2009. 1. 28. 16:55
오늘 구글을 보니 잭슨폴록의 그림을 내걸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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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잭슨의 생일이라서 특별하게 폴록의 그림을 걸은 것 같습니다.


구글은 기념일에 독특한 로고를 제작해서 내걸었는데 그 중에 화가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



르네 마그리트 (1898 - 1967) 2008년 11월 21일



마르크 샤갈 (1887 - 1985) 2008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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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벨라스케스(1599 - 1660)
2008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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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바르트 뭉크 (1863 - 1944)  2006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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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나르도 다빈치 (1452 - 1519)  2005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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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1853 - 1890) 2005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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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에셔 (1898 - 1972)  2003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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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1475 - 1564) 2003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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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1881 - 1973)  2002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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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1928 - 1987) 2002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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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리안 (1872 - 1944) 2002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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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교수대위의 까치
그림이야기 | 2009. 1. 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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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gpie on the Gallows, Pieter Bruegel , 1568, 46x50cm




블러그에서 연재하고 있는 오늘의 미술 에서 처음으로 20세기 이전의 그림을 다룬다.
오늘의 미술 은 현대미술작품이나 작가를 내 나름데로 감상을 자유롭게 적어 나가는데
이번에는 시대를 많이 뒤돌아서서 16세기 작품을 다루는 것이다.

그 작품이 바로 피터르 브뤼겔 Pieter Bruegel
 "교수대위의 까치 The Magpie on the Gallows" 이다.

네덜란드의 풍속화가인 브뤼겔의 작품은 다수의 농민들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인데
위 그림도 여는 작품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농민들이 술마시고 춤추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브뤼겔 특유의 풍자와 비유가 그림에 숨겨져 있다.

그림의 한가운데에는 우리눈에는 생소한 교수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교수대 위에는 까치 한마리가  춤추는 농민들을 바라보고 있다.
농민들은 남녀가 손잡고 춤을 추고 있으며 한쪽에서는 발을 구르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른쪽 아래 부분의 한 남자는 바지를 내리고 큰일을 보고있다.

교수대와 교수대 아래쪽에 무덤의 십자가 없으면 그저 즐거운 그림처럼 보인다.

이 그림의 핵심주제가 작품의 제목처럼 바로 까치에게 있다.

까치가 우리나라에서 길조로 여겨지지만 유럽에서는 흉조로 여겨진다.
까치가 흉조로 여겨지는 이유는 그 생김새 때문이다.
흑과 백이 섞여있는 까치는 "죽음과 삶"의 이중성을 뜻한다.
때문에 "위선"을 상징하기도 하고 인간의 모습을 한 마녀를 뜻하기도 한다.
잡식성인 까치는 곡식을 먹어치우기 때문에 "도둑"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또한 시끄럽게 우는 까치를 "수다쟁이"나 "밀고쟁이"라고 여겨지기도 했다니
까치에게 온갖 안좋은 것은 몽땅 갖다 붙혔다고 과언이 아니다.

이런 까치가 교수대위에서 춤추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노래를 하고 있다.

"무서운 그림"의 저자인 나카노 교코 는 그런 의미에서 이 그림을 보면서
밀고가 횡행했던 중세마녀사냥시대를 생각하며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그림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나는 위 그림을 보면서 "삶과 죽음"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항상 바로 곁에 있었던 중세 네덜란드 민중들의 낙관성을 읽는다.

굳이 무덤가와 교수대주변에서 춤추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태연하게 교수대 옆에서 똥을 누고 있는 사내를 봐라!
죽음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서야 가능이나 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대위의 까치는 불길한 것만은 틀림없다.
죽음을 부르고 있는 까치의 모습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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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Sweet Dreams Baby! - Lichtenstein
그림이야기 | 2009. 1. 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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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Dreams Baby, Roy Lichtenstein, 1965, 95.6 x 70.1 cm


이건희일가가 비자금을 조성하여 사들였다는 "행복한 눈물"로 유명한
두말이 필요없는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입니다.

"행복한 눈물"은 유화로서 붓으로 일일이 망점을 찍어서 제작했다면
위 그림은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낸 작품입니다.

리히텐슈타인은 1960년 이전에는 그저 그런 미술교사였었습니다.
그런 그가 빛을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아들 덕분입니다.

1960년 어느날 아들이 만화책을 보여 주면서 "아빠도 이렇게 그릴 수 있어?"
라는 물음에 만화를 차용한 작품을 선보였고
워홀과 함께 팝아트를 이끄는 핵심 아티스트로 성장합니다.

위 작품은 그가 막 명성을 얻기 시작한 1965년도 작품입니다.

리히텐슈테인 작품에서 어떤 철학을 끄집어내는 것은 우스운 시도겠지요.

하지만 만화의 많은 컷에서 위의 컷을 작품화 시키것은
만화의 대사와 그림의 재미있는 대립때문일 것입니다.

문장만 있다면 "자기야 좋은 꿈꿔"라고 번역될 말이
"꼬맹아 주먹 맛 좀 봐라"라고 번역될 상황이 된 것이죠.  

이런 작품이 한점 정도 책방에 걸려 있다면
스트레스를 푸는데 크게 도움이 되겠죠.



리히텐슈타인 공식 사이트
http://www.lichtensteinfound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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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변화를 위한 예술- 마크 발렌
그림이야기 | 2008. 12. 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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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ecer, Mark Vallen, 2004, 9x12inch



빨간색 티셔츠를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등뒤에 쓰여있는 글로 보아서 파업중으로 보인다.

그들 앞에 놓여있는 거대한 벽과 같은 구조물 너머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이들은 아침일찍 파업을 위해서 모였거나
밤을 샜을 것으로 보인다.

위 작품은 미국작가 마크 발렌 Mark Vallen의 Amanecer라는 작품이다.
Amanecer는 스페인어로 새벽이라는 뜻이다.

위 작품은 노동자들의 투쟁의 고단함과
어둠이 물러나는 아침과 같은 희망을 동시에 담아 냈다.

마크 발렌의 홈페이지의 제목은
ART FOR A CHANGE 이다.
그는 아마도 미술을 통한 세상을 변화를 꿈꾸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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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ked II, Mark Vallen, 2004,  Oil on masonite 9 x 12



두명의 여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둘다 모두 눈을 질끈 감고있다.
검은색 배경 너머에 화염이 불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시위하는 여성의 모습일까?
전쟁터에서 서있는 모습일까?
아니면 자연이 불타는 환경재앙속에 있는 모습일까?

정확하게 우리는 그녀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들이 마스크를 쓴 이유는
모두 같을 것이다.

그것은 외부의 재앙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번에 대표적인 악법으로 지목된 집회중 복면금지법은  
국가권력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단을 빼앗는 중대한
인권침해행위이다.

익명성은 민주주의 운영의 핵심중에 핵심이다.
비밀투표가 없었다면 과연 민주주의가 존립할 수 있었을까?


관련 사이트 : http://www.art-for-a-change.com/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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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아름다움이 가져다 주는 위안
그림이야기 | 2008. 12. 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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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ce, Pino Dni. 2005 ,76.2 x 61cm



아름답고 우아한 여인이 쇼파에서 앉아서 무언가 골똘이 생각에 잠겨있다.
그렇다고 해서 큰 고민이나 상념에 잠겨 있는 모습도 아니고
멍하니 아무런 생각이 없이 앉아 있는 것 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파티를 가기위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연인과의 아름다운 사랑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녀가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알수 없지만
그림을 보는 모든이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그림의 제목이 "위안 Solace"라고 붙혀져 있는지 모르겠다.

위 그림은 이탈리아출신으로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피노 데니 Pino Deni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아름다운 여성들이 편안한 자세와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그림을 모르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형식과 스타일의 파괴가 현대미술의 특징이긴 하지만
르네상스시대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해석하는 그림들도
그 가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때론 그림한장이 큰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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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 Doll - 욕망하는 인형
그림이야기 | 2008. 12. 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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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 최경태, 2008, 91x116.8cm, oil on Canvas



지난주 토요일 일이 끝난후에 전에 포스팅했던 아다라시 환타지 를 보러 갔습니다.

와이방에서는 이번에 새로 발표한 "Doll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었고,
길 건너편에 있는 담갤러리에서는 "여고생시리즈"가 있더군요.

최경태화백도 전시장에 나와서
관객들과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던데
쑥스러워서 말도 못붙히고 작품만 감상하다가 왔습니다.

이런 전시회는 남성관객들이 많기 마련인데
오히려 여성관객들이 훨씬 많이 눈에 띄더군요.

여고생시리즈를 전시하고 있는 담갤러리에는
남자는 최화백과 저만있고 5-6명의 관객들과
갤러리 관계자 모두 여성들 여성이어서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인형시리즈 역시 여고생시리즈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형에 극단적인 성적 환타지를 심어주면서
욕망하는 현대인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프로이트는 동물과 인간이 다른 점이
모든 사물에 대해서 성적 대상화를 시킬수 있다는 점을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조그마한 조개껍질이나 빨간 하이힐을 보면서
그것을 성적인 환타지와 연결하곤 합니다.

바비인형은 소녀들의 어린시절 파트너이기도 하고
이런 소녀들을 기억하는 남성들의 환타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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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방갤러리 전경. 오른쪽벽에 여고생이 하반신을 노출한채 쇼파에 누워있는 "아다라시 판타지"라는 작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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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에 실려있는 인형시리즈중에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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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시리즈가 전시되고 있는 담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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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갤러리 외벽에 전시된 인형시리즈 작품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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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표된 도록 앞면과 뒷면. 이번 도록에는 인형시리즈와 함께 지난번 뉴욕전시회에 실렸던 여고생 시리즈가 실려 있다.


2008/12/10 - [오늘의 미술] 아다라시 환타지

2008/12/11 - 최경태의 빨간책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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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다키타운 폭동
그림이야기 | 2008. 12. 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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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ytown Rebellion, Kara Walker, 2001, Cut paper & projection on wall



미술관벽과 천장 가득히 빨강 노랑 초록색등이 뿌려지고 있다.

사이사이에 검은색 실루엣들이 만화처럼 폋쳐져 있다.

실루엣으로 보아 마귀나 마녀 같은 이들이 폭력을 행사하고 있거나
당하고 있는 장면들이 보인다.

마치 동화속의 한장면을 그린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제목이 "다키타운의 폭동"이라고 붙혀져 있기 때문에
진짜 역사적 사실을 그린 것은 아닌가라고 한번쯤 의심하게 된다.

위 작품은 1969년에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아프리카계 미국여성 카라워커Kara Walker의 것이다.

그녀는 19세기 빅토리아 풍의 실루엣 예술, 그림자 미술을 보여 주는데 미국 내 인종문제, 여성성의 문제, 폭력과 섹슈얼리티, 흑인의 정체성 등을 주로 주제로 삼았다.
 
 작가 자신이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허구와 사실의 세계를 혼합하여 보여 줌으로서
우리들이 망각한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 낸다.

위 작품에서 언급된 다키타운 폭동도 실은 허구이지만
미국의 역사에서는 흔하디 흔하게 일어난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다.

벽에 그려진 실루엣 위로 관객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함으로서
그 차별과 억압의 역사가 바로 현재라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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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작업을 하고 있는 카라워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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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최경태의 빨간책 CHOI
그림이야기 | 2008. 12. 11. 11:50
지난주 토요일에 주문한 최경태의 2007년 뉴욕전시회 도록인 "CHOI"가
오늘 아침 도착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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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도록은 지난해 7월 뉴욕에서 열린 최경태의 "PINK & HAIR : The First Feeling" 작품전에 출시된 작품들을 엮었다.

최경태는 2002년 8월 음화전시판매, 음란문서 제조, 교사, 판매, 반포죄 적용받아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고, 작가의 피와 영혼인 작품 31점 압류소각당한 이 시대의 이단아이다. (작품을 소각하다니 얼마나 야만적인가? 법원에 압류된 상태로 보관되어서 후대에 다시 평가 받도록 하는 아량도 없는 한국사회라는 생각이 든다.)

도록의 제목답게 여고생으로 보이는 앳된 소녀의 노출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의 작품속의 소녀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관객들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여고생을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우리들의 영혼에 날카롭게 메스를 들이댄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고통이 느껴진다.

그리고 예술과 포르노를 편가르려는 우리들의 알량한 지성을 흔들어 논다.
하지만 그는 작품을 통해서 외친다.

"포르노도 예술이다."

마네의 올랭피아 를 처음 본 파리지앵들의 분노와 수치심 그리고 경외감등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단연 강추하는 책이다.

현재 이 책은 현재 교보문고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2904100&orderClick=LAG
 

관련글 :
2008/12/10 - [오늘의 미술] 아다라시 환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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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언론과 광고
그림이야기 | 2008. 12. 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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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폐허가 된 건물에 서서 피를 흘리며 울고 있다.

사진기자들이 소녀를 열심히 찍고 있는데
카메라기자 옆에 방송관계자 구호요원의 접근을
막으면서 촬영을 돕고 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뱅크시의 작품이다.

그가 언론을 대하는 비판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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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톤의 길거리의 벽화이다.
뱅크시작품에 강장 빈번히 등장하는 생쥐 한마리가
폭스사의 광고판을 하얗게 칠한후
그 위에 "선한 광고 따위는 없다"라고 글귀를 새겼다.

무심코 지나가는 광고를 다시한번 보게 하기위해서
흰색 페인트를 흘려 내려보내는 뱅크시의 재치가 엿보인다.



2008/05/22 - 뱅크시의 생쥐시리즈

2008/04/25 - 뱅크시의 눈으로 본 자본주의

2008/03/18 - 1000만원 등록금시대- 이명박의 해법은 백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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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아다라시 환타지
그림이야기 | 2008. 12. 1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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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화가, 미술계의 마광수 등등 수많은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최경태씨가
개인전을 여는 군요.

시간을 꼭 내서 이번 주말에 들러야 겠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19금이기 때문에
저도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비공개 처리했었지요.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가 없으시면 상당히 불쾌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 대해서 잘 설명되었는 블러그 글을 미리 읽어보시고 감상하시길..

http://blog.naver.com/dbscnddyd.do?Redirect=Log&logNo=20056814958


미술관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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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사이트 : http://www.weibang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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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대북삐라 살포 패러디 퍼포먼스
그림이야기 | 2008. 12. 8. 17:26


오늘 청계광장에서 젊은 미술가 몇몇이 "대북삐라 살포 패러디 퍼포먼스"를 펼치려고 했는데
경찰들이 무단 습격해서 풍선을 터트려 버려 실행하지 못했군요.

김정일 욕하는 삐라 살포는 무한 자유인데,
이명박 비판삐라 살포는 불법인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어 있을때
파열구를 내는 것은 언제나 예술가들이었죠.

그것은 예술과 예술가가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일 것 입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그들의 퍼포먼스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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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낯설어서 더 유쾌한 미술 - 마크 젠킨스
그림이야기 | 2008. 12. 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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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Whino, Mark Jenkins, Alexandria VA 2008


금발의 한 여성이 미술관에서 "BLAH, BLAH, BLAH"라고 쓰여 있는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아마도 여자는 "중얼 중얼 중얼"이라는 글이 도대체 예술작품이라는 말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위 사진속의 여자가 진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알게된 관중들의 반응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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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자의 응큼하고 행복해하는 미소가
절로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지 않은가?

난해하다고 생각되었던 현대미술이
너무나 유쾌하게 변하지 않았나?

위 작품은 미국 워시턴 출생의 설치미술가 "마크 젠킨스 Mark Jenkins"의 작품이다.

그는 주로 길거리에 투명테이프로 만든 작품들을 설치하거나
실물과 똑같은 사람형상을 길거리에 배치시켜서
우리들의 일상에 작지만 큰 자극을 준다.


다른 작품을 더 보고 싶다면 아래 More로...





관련 사이트 : http://www.xmarkjenkinsx.com/outsid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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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칼을 든 소녀
그림이야기 | 2008. 12. 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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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Saudek, The knife, 1987


한 소녀가 왼손에 칼을 들고 서있다.
소녀의 눈빛은 분노에 찬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슬퍼보이기도 하다.

칼을 들지 않은 왼손은 무엇을 숨기는 듯 하다.

그녀의 칼은 생김새와 위치가 남성을 뜻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남자에게 사랑의 배신을 당한 것일까?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사진작가 얀 사우데크 Jan Saudek의 "The Knife"라는 작품이다.

관련 블러그 : http://hanulh.egloos.com/2989453/


그의 다른 작품처럼 매우 음울한 작품이다.

그녀에게서 성적인 호기심을 느끼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그녀의 자세는 단호하다.

이런 여러가지 수수께기를 풀어줄 작품이
"불행한 소녀 Unhappy Gir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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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Saudek, Unhappy girl!, 1987


같은 소녀의 사진인데 이제
칼이 들려 있었던 오른쪽 손은 등뒤로 숨겨져 있고,
잘려진 손목은 앞으로 나와져 있다.

소녀의 얼굴역시 드러내지 않고 있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아플까?

그녀의 슬픔과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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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낫과 망치 그리고 약 30년후
그림이야기 | 2008. 11. 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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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ost Thirty Years, 1973 – 2002, canvas, print, 2 x 140 x 100 cm



한 젊은 남자가 노동자를 상징하는 망치와 농민을 상징하는 낫을들고 서있다. 붉은 색으로 칠해진 사진속의 남자의 벽뒤로는 총알 구멍이 나 있다. 같은 남자로 보이는 나이들은 남자가 빈주먹을 엇갈려 움켜주며 우수에 찬 얼굴로 벽을 기대며 서있다. 젊을때의 단호함은 사라지고 인생무상함을 느껴지는 표정이지만 그의 주먹은 여전히 단호하게 불끈 쥐어져있다.

위 작품은 1946년에 헝거리에서 태어난 핀체켈리(Sandor Pinczehelyi)라고 하는 화가의 작품이다.  위 작품속의 남자는 화가 그 자신이다.

붉은색과 낫과 망치는 구소련국기와 공산주의를 뜻한다. 총알구멍들은 소련의 헝거리침공을 뜻하는 듯하다. 엇갈려있는 팔뚝들은 단호한 자기방어이자 X자를 표기함으로서 거부의 의미를 지니는 메타포처럼 느껴진다.

이제 자본주의화 되어 있는 헝거리에서 화가의 손에는 낫과 망치는 들려져 있지 않고, 붉은색은 회색빛으로 대체되어 있다.

왼쪽의 젊을 때의 사진은 원래 '낫과 망치(Sickle and Hammer)'라는 제목으로 1973년도에 제작된 것이다. 이를 화가가 자신의 작품의 연작으로서 오른쪽 사진을 찍어서 붙혀놓은 것이데 작품의 제목이 "약 30년"이다.

매우 정치적인 의미를 지닌는 작품이지만, 나이를 먹어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면 누가 느낄수있는 인생의 성찰로도 읽힐 수 있는 작품이다.  
 
볼수록 괜찮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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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발칸반도의 에로틱 서사시
그림이야기 | 2008. 11. 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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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kan Erotic Epic Women Massaging Breast, Marina Abramovic, 176.2 x 176.2 cm, 2005


 
유고슬로비아 유명한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발칸 에로틱 서사시 시리즈중 한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발칸의 드넓은 평야에서 일련의 여인들의 퍼포먼스장면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이루어져있다.

위 작품은 흰옷입은 여인이 가운데서 유고의 전통민요를 부르고 있으며 나머지 12명이 여인들은 가슴을 드러낸체 마사지를 하고 있다. 그녀들은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그 무엇을 갈구하고 있으며 제목과 달리 에로틱한 광경은 아니다. (물론 그녀의 다른 작품에서는 노골적인 노출 장면들이 있다.)

평원과 여인의 젖가슴은 옛날부터 "생산"을 뜻했지만, 현대사의 질곡과 폭력이 난무했던 세르비아의 평원이 배경인 만큼 평화를 뜻하리라.

퍼퍼모서인 그녀의 작품은 위와같은 사진보다 영상으로 보아야 제 맛이다.
유튜브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있는 만큼 감상해보시기를..


 http://video.google.co.kr/videosearch?complete=1&hl=ko&q=Marina%20Abramovic&lr=&um=1&ie=UTF-8&sa=N&tab=wv#

출처 : http://www.sergeleborgne.com/artiste.php?id=19&id_pic=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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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워커홀릭
그림이야기 | 2008. 11. 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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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진 워커홀릭_130x162.5_Oil on canvas_2008


해바라기는 태양을 보지못하고 발바닥에 메달려 있으며,
두다리는 개미들이 근육을 형성하고 있다. 그의 머리는 시간강박관념을
상징하듯 시계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카툰의 한 장면같은 그림은 내용보다는 형식이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작품
이라고 생각된다.

얼핏 3D컴퓨터 그래픽처럼 보이지만 실은 일일이 붓으로 그린 유화작품이다.

사진과 만화가 포스트모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컴퓨터그래픽은 어떻게 미술계에 영향을 미칠까?

아직 미술계 판도를 뒤흔들 작품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시대는 그런 작품을 요구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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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레닌 코카콜라
그림이야기 | 2008. 11. 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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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in Coca-Cola, Alexander Kosolapov, 1993, 66 x 112cm




소련의 멸망후 러시아화가들은 포스트소비에트 예술에 열광했다. 위 작품은 미국의 팝아트의 수혜를 듬뿍받은 작품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코카콜라, 이 것은 진짜다. 레닌"이라고 쓰여있는데 마치 레닌의 말처럼 보이겠큼 문자들을 배치하였다.
코카콜라와 청바지는 미국으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상징이기도하지만, 슬럼가의 흑인소년이나 워런 버핏 모두에게 위 두 상품들은 평등하게 공급되고 소비된다. 코카콜라는 세계화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만큼 일국사회주의를 통한 혁명의 세계화를 외치던 레닌을 이념과 상통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자본주의를 뒤업고자했던 혁명가와 자본주의의 상징은 코카콜라는 무척 다른 듯하면서 닮았다.

위 작품처럼 레닌을 풍자한 작품들은 지금도 도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물며 막대사탕마저도 레닌의 두상을 이용하는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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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in Hails a Cab, Komar & Melamid, 1993, 121 x 9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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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enin's Next Block, Alexander Kosolapov, 1991,50x26 in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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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artnet.com/artwork/424727504/991/lenin-coca-col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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