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키온-진실은 외경속에 있다.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icon 그림이야기 에 해당하는 글73 개
2008.11.18   [오늘의 미술] 현대미술 2
2008.11.15   [오늘의 미술] 고고학자 Archaeologist 2
2008.11.12   [오늘의 미술] 자화상-최승현
2008.11.12   현대미술과 친해지는 10가지 방법
2008.10.22   [오늘의 미술] 붉은 쐐기로 흰색을 쳐라.
2008.09.19   [오늘의 미술] 합작투자
2008.09.10   [오늘의 미술] 화종
2008.09.09   [오늘의 미술] 아바타(AVATA)
2008.09.05   [오늘의 미술] 삼성과 김일성
2008.09.02   [오늘의 미술] 수줍은 악몽
2008.08.30   [오늘의 미술] 허니문 누드
2008.08.29   [오늘의 미술] 시민 Citizen
2008.08.28   [오늘의 미술] 사진이 조각이 되다.
2008.08.26   [오늘의 미술] 사요나라
2008.08.23   [오늘의 미술] 여성들은 영웅이다.
2008.08.22   [오늘의 미술] 마지막 폭동
2008.08.21   [오늘의 미술] Fucking Rats
2008.08.20   [오늘의 미술] 코화카염콜병라
2008.08.19   [오늘의 미술] 부시 대 빈라덴
2008.08.18   [오늘의 미술] Superstart
2008.08.16   [오늘의 미술] 파티마몰
2008.08.15   [오늘의 미술] 누가 영생을 원하는가?
2008.08.14   [오늘의 미술] 유니폼
2008.05.22   뱅크시의 생쥐시리즈
2008.05.12   아름답고 개인적인 사춘기-헬렌 반 미네
2008.05.03   200년전 오늘 5월 3일
2008.05.01   언어와 정치 그리고 예술 - 테리 앳킨슨 1
2008.04.25   뱅크시의 눈으로 본 자본주의
2008.04.24   늙음은 추함이 아니다.
2008.04.18   심리적 괴리감으로 인한 단절 - 최수앙 5


icon [오늘의 미술] 현대미술
그림이야기 | 2008. 11. 18. 13:26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짓 점심, 20008. Vita, 72 X 36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대미술, 20008. Vita, 36 X 46


 인터넷을 서핑하다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작가 작품들이 눈에 확 띄는 경우가 있다.
위 그림들은 캐나다 퀘벡에서 활동하는 "매력적인 미술관"이라는 뜻의 Galerie Charmante
 그룹의 일원인 Vita라고 하는 작가의 그림이 그것이다.


위 그림은 최후의 만찬을 차용해서 화가자신이 실은 거짓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성찰하고 있는 듯하고
아래의 "modern art"는 근대이전의 예술작품속의 누드여인이 그림 밖으로 나와 있고, 자신이 걸려 있어야 할 미술관벽은 현대미술로 채워져 있다. 피카소를 닮은 남자가 그 여인을 물끄러미 보고 있다. 아무래도 피카소가 현대미술의 시작이라는 오마쥬처럼 보인다.


그나저나 뜻을 떠나서 감상하기에 즐거운 그림들이다.


출처 : http://www.galeriecharmante.com/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고고학자 Archaeologist
그림이야기 | 2008. 11. 15. 08:57
사용자 삽입 이미지

Archaeologist, 280 x 170 cm, Photograph, Wang Qingsong, 2004



중국의 유명 사진작가 왕칭송 Wang Qingsong의 작품이다.

그는 상황을 연출하여 사진을 찍는 것이 특징인데 중인인의 기질을 타고 나서인지 그 규모가
대단하다. 30여명의 진흙이 묻은 모델들이 구덩이에 여기 저기 널려 있고 그것들은 오래전부터
뭍혀져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가운데 러닝셔츠 차림의 한 남자가 무엇인가 찾고 있다.

저 멀리 위에서 한줄기 빛들이 이 모든 것들을 비추고 있다.
옆 표지판에는 "4호갱 2008년"이라는 표지판이 비스듬히 세워져 있다.

이 작품이 2004년 작품인 것을 감안하면 작가가 말하고 자하는 것이 어렴풋이 이해가 된다.
그는 자신의 카메라로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색하는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된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자화상-최승현
그림이야기 | 2008. 11. 12. 17: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승현, 자화상, 2008



그림 속의 내 모습이 사적인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어도 단지 나 하나가 아니라 또 다른 나의 그녀가 되었고, 이 사람에게 가공의 판타지를 씌우면 뭔가 더 이야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 그림은 대중적으로 보았을 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을 품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단지 나라는 사적인 이미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날 뿐이지 감정 자체는 모두 공유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혹자는 왜 너는 자화상만 그리느냐고 묻는데 저는 아니라고 대답해요. 제 그림이 단순한 자화상이 아니라 사람들의 지나간 감정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하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화상을 많이 그리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출처 : http://www.galleryinfo.co.kr/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현대미술과 친해지는 10가지 방법
그림이야기 | 2008. 11. 12. 10: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반드시 손으로 무엇인가 그리거나 만들어야만 작품은 아니다. 작가들의 창조력, 그 것이 바로 작품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열린마음으로 미술품과 마주하면 된다. 결과물의 집착에서 벗어나서 작가의 미술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2. 상상력을 발휘하라. 자신만의 온갖 상상을 끄집어내라. 그림이 당신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줄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습, Who wants to live forever 04 153 x 200 cm, 2008



3.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의 옷을 벗고, 미술에 대한 색안경을 빼버리자. 현대미술이 어렵고 난해하다고 생각되지만 친숙하며 재미있는 것도 많다.


4. 현대미술을 감상하려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일상의 도처에 현대미술품들이 널려있다. 대형건물이나 지하철역사등 곳곳에 알게 모르게 미술품들이 당산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상윤, 장지위에 진채, 2008


5. 현대인의 문화속에 현대미술이 존재하며, 현대 미술안에 우리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현대미술을 감상하는데 붓질을 어떻게 하는지, 무슨 재료를 사용했는지 알 필요가 없다. 우리 돌아가는 세상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균형적인 사고만 갖추고 있다면 그 것이 미술을 이해는데 가장 좋은 가이드 라인이 될 것이다.


6.현대 미술이 자본과 순수함의 결정체는 아니다. 그렇다고 비싼게 꼭 좋은 것도 아니다.


7. 일상과 연결하여 미술품을 감상해보자. 현대미술이 시각적 유희를 뛰어 넘은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8. 나의 감성과 일치하는 작품 또는 작가를 찾아라. 미술은 예측 불가능한 인간의 감정선을 따르는 지극히 주관적인 장르이다. 동시대 현대 미술작품이야말로 현대인의 사고와 생각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상희, 빨간수영복, 캔버스에 유채, 72.7×100cm



9. 반드시 아름답거나 멋진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안에 감추어진 잔혹성을 일깨워라.


10. 사실 현대미술도현대인을 어려워한다.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용기내어 내 발부터 담가 보자. 실천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퍼블릭 아트 2008년 8월호에서 발췌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붉은 쐐기로 흰색을 쳐라.
그림이야기 | 2008. 10. 22. 10:17


El Lissitzky, '붉은 쐐기로 흰색을 쳐라' , 포스터-종이에 인형, 48 x 69cm, 레닌도서관


러시아 혁명을 열렬하게 지지했던 엘 리시츠키의 "붉은 쐐기로 흰색을 쳐라"이다.

이 작품은 추상적이지만 거리에 실제로 붙혀진 포스터로서, 상징적인 메시지가 그 어떤 작품보다도 강렬하다.
붉은 쐐기는 볼세비키를 흰색은 짜르일당을 뜻한다.
이는 공산주의 혁명이 왕정시대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그림속 문자들은 메시지를 더욱 더 분명하게 하는데, 왼쪽부터 해석하자면, '쐐기' '붉은색' '쳐부수다' '흰색'이 된다.

이런 상상력이 뛰어난 좌파의 작품은 지금 보아도 그 메시지의 강렬함이 조금도 죽지 않았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합작투자
그림이야기 | 2008. 9. 19. 19:42


합작 투자 A Joint Investment, 1878, 존 조지 브라운


이제 갓 12살이나 되어 보이는 아이 두명이서 제법 어른스럽게 담배를 꼬나물고 있군요.
한명은 그만피고 자기도 한번 빨아보자고 조르고 있습니다.

한아이는 구두통을 들고 있고, 담배를 물고있는 아이는 구두통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있는 것을 보니 둘이서 돈을 보태서 담배를 산 모양입니다.

동종업계에 있는 아이들끼리 담배를 사는 것에 합자투자를 한 것이지요.

19세기말 미국의 풍경을 보는 것 같지않고,
중고등학교때 담배피우면서 친구와 나누었던 우정이 생각나는 사람들에게는
입가에 살짝 미소가 저절로 나타내게 하는 그림입니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화종
그림이야기 | 2008. 9. 10. 09:21

화종(火種), 홍성담, 캔버스에 아크릴, 2004


홍성담의 화종이다.

종이컵 든 촛불, 촛농이 녹아내리며 바람에 스러지는 촛불, 눈에서 빛나는 촛불, 서스름없이 손이 불타는 화염...

모두 다 다른 불빛이지만 각기 다른 손들은 무엇을 갈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 똑같다.

이제 꺼져버린 것 같은 촛불이지만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목마름은 더 커졌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아바타(AVATA)
그림이야기 | 2008. 9. 9. 10:4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바타(AVATA) 2, 홍성담, 캔버스에 유채 및 혼합재료, 2003 


현실발언에 대해 주저하지 않는 진정한 화가! 홍성담.

태극마크를 그린 두상은 가시 쇠사슬속에 고통스럽게 캔버스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자유와 해방에 목마른 대한민국을 꿈꾸듯이..

그의 2003년작 아바타2를 보면 마치 현재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현실을 보는 것 같다.

오늘 아침 촛불에 대한 백색테러사건 보도를 보고 마음이 울적해졌다.

이명박과 그의 주구들의 수준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백성들을 칼로 테러를 가하는 것을 주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 작품은 지금 바로 나의 심정을 대변한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삼성과 김일성
그림이야기 | 2008. 9. 5. 10:3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자 한겨레의 보도에 의하면  "전남 여수 국제미술전에 전시된 핀란드 작가 사키넨 작품에서 ‘우리는 삼성과 김일성을 사랑한다’라는 영문 문구가 새겨진 것을 두고 생뚱맞은 용공 시비가 일고 있다."고 합니다.

어이가 없군요. 예술과 정치를 혼동하거나, 아니면 '예술은 곧 정치다'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고 있거나...

나라사랑은 자기들만의 전유물인양 떠들어대는 소위 보수단체들이 작품철거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벽면에 설치된 가로 8m 세로 3m 규모의 이 작품 상단에는 ‘WE ♡ SAMSUNG AND KIM IL-SUNG’이라는 영문이 검은 글씨로 새겨져 있다. 하단에는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있는 뚱뚱한 돼지 캐릭터가 삼성, 현대, 김일성, 김정일, 대한항공, 한나라당 등 남북한을 대표하는 상징 18개를 쳐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사키넨은 누리집에서 이를 두고 “삼성은 남한의 최대 재벌이고, 김일성은 북한의 오랜 지도자였다”며 “독일에서는 벤츠와 히틀러, 멕시코에서는 멕시칸푸드와 멕시코 이민자를 대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작가의 놀라운 혜안이 존경스럽습니다.

남족에서 삼성과 이건희로 상징되는 재벌과 자본주의에 대한 우상화는 북한의 김일성 우상화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죠.

자손만대에 그 권력을 물려주려는 속성도 어찌나 똑 같은지...


'그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미술] 합작투자  (0) 2008.09.19
[오늘의 미술] 화종  (0) 2008.09.10
[오늘의 미술] 아바타(AVATA)  (0) 2008.09.09
[오늘의 미술] 수줍은 악몽  (0) 2008.09.02
[오늘의 미술] 허니문 누드  (0) 2008.08.30
[오늘의 미술] 시민 Citizen  (0) 2008.08.29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수줍은 악몽
그림이야기 | 2008. 9. 2. 12: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진주,수줍은 악몽, 천에 채색,128×100cm_2008 


팬티스타킹과 속옷이 벗겨진채 한 여인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눈물과 콧물은 목위에 웅덩이를 이루고 있고, 한쪽눈은 텅빈 공간으로 도출되어 있다. 왜 울고 있을까?

잘려나간 손목엔 잠자리 한마리가 내려 앉아있고, 오른손은 부처님의 손처럼 보인다.

편지와 절단도구를 보니 사랑의 시련때문일까?

이 모든 것들이 기괴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묘한 그림이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허니문 누드
그림이야기 | 2008. 8. 30. 09:26

사용자 삽입 이미지

Honeymoon Nude, 1998, John Currin  Oil on canvas,1168 x 914mm




"허니문 누드"는 회화와 관련된 두개의 오래된 가치, 즉 그림그리기의 솜씨와 이성애자 남성의 욕망을 현대적으로 찬양하고 있는 작품이다. 1990년대말, 많은 비평가들은 커린이 여성을 주제로 그린 초상화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들은 여성의 가슴을 해부학적으로 크고 과장되게 묘사한 일련의 그림들을 비난했다. 자기 그림에 대한 이와같은 반응을 눈치챈 커린은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기교를 즐기게 하는 동시에 그들을 장난의 대상으로 삼는 영민함을 보였다.


위 그림은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화가인 존 커린의 "허니문 누드"라는 작품입니다.

존 커린은 여성들의 모습을 그릴때 가슴을 유난히 크게 그려서 페미니스트와 비평가로부터 마초주의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요.

위 작품은 바로 그런 비난을 의식해서 그린 것입니다. 르네상스시절의 보디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여봐란듯 그려냈습니다. 그림속 여인의 손가락이 가슴을 가르키는 것은 이런 비판가들을 조롱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작 그림은 보지 않고 가슴만 보는...


관련 페이지 : http://www.tate.org.uk/servlet/ViewWork?workid=26593


사용자 삽입 이미지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시민 Citizen
그림이야기 | 2008. 8. 29. 09:5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민, 리처드 해밀턴, 1981-1983, 유화, 206.5X210cm, 영국 런던, 테이트 컬렉션



영국의 화가이자 콜라주 예술가 리처드 해밀턴 은 최초의 팝아트 예술가로 일컬어지는 인물입니다.


위 작품은 그의 젊은 시절 그린 그림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가 납니다. "시민"은 해밀턴이 1980년대 IRA죄수들이 북아일랜드에서 펼쳤던 교도소내 투쟁을 그린 TV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어서 그렸다고 합니다.

이들은 교도소안에서 자신들을 정치범으로 분류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씻는 것과 죄수복을 입는 것을 거부했으며 자신의 배설물을 감방벽에 칠해 놓았다고 합니다.

해밀턴은 위 작품에서 죄수의 모습을 마치 "예수"처럼 묘사했습니다.

벽에 칠해진 분변은 그의 분노와 투쟁을 보여 주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에서 "시민"이라는 호칭을 부여해주었습니다.

"시민"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대변하죠.

2008년 대한민국의 "시민"들 역시 감옥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사진이 조각이 되다.
그림이야기 | 2008. 8. 28. 09:28
사용자 삽입 이미지
Error, 권오상, C-prints,mixed media, 138x118x185cm, 2005-2006

권오상"Error"라는 작품인데요. 입체골격에다가 사진 수백장을 덕지덕지 붙혀서 만든 조각작품입니다.
조각의 재료가 금속, 석고, 석재를 떠나서 사진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위 작품명이 "Error"일까요?

여러분도 책들을 쇼핑백에 들고 다니다가 쇼핑백이 찢어져서 곤란한 경우를 당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자본주의와 소비의 상징 쇼핑백과 우리의 이성을 상징하는 책은 서로 안맞는다는 것을 작가는
은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일상속에서 흔히 겪는 사건이면서도 "쇼핑백을 보다 튼튼하게 못만들까?"라는 사고밖에 못하는데
예술가들은 이를 포착해서 사물의 다른 측면을 훌륭하게 설득해냅니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사요나라
그림이야기 | 2008. 8. 26. 09:5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정웅의 "사요나라"라는 작품입니다. 언뜻보면 그저 평범한 것처럼 보이는 작품이지만, 뜯어보면 놀라움과 신비함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벗꽃이 흩날리는 배경으로 한복입은 한여성 일본남성들 두명의 우산으로 호위를 받으며 차에 타고있다. 자동차 문옆으로는 양장을 한 여인과 기모노를 입은 여인이 안내를 하고 있다. 뒤에 주저앉은 여인네는 서럽게 울고 있고..

모든 상황이 미스터리이지만 특히 오른쪽 위로 검튀튀해서 시체의 발처럼 보이는 것이 느닷없고, 이 모든것을 그림처럼 보고 있는 뒤돌아보는 남자는 무엇을 뜻할까?

화사한 색감과 뛰어난 구도, 볼때마다 미스테리한 느낌.

만약 나에게 돈이 있다면 요근래 가장 사고 싶은 그림이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여성들은 영웅이다.
그림이야기 | 2008. 8. 23. 07:1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언론에서 보도된 사진입니다.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빈민가 '모로 다 브로비덴시아'의 몇몇 집 전면이 여인 얼굴사진들로 장식돼 있습니다.  JR이라고 불리우는 프랑스작가가 벌이고 있는 '여성들은 영웅이다'(woman are heroes)이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데, 이들은 경찰과 마약밀매조직간의 충돌로 희생된 여성들이라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수단, 시에라리온, 케냐, 라이베리아에서도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홈페이지를 가보니 여러 작품들이 눈에 띄는 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 작품 감상해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련사이트 :
 http://www.jr-art.net/
 http://www.womenareheroes.be/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마지막 폭동
그림이야기 | 2008. 8. 22. 11: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들은 AES+F 의 마지막 폭동(Last Liot)시리즈입니다.

AES+F는 러시아의 유대인 아티스트 그룹으로 건축을 전공한 타티아나 아자마소바(Tatiana Arzamasova), 레브 에브조비치(Lev Evzovich), 그래픽 아트를 공부한 에프게니 스비야스키(Evgeny Svyatsky) 등과 1995년 합류한 사진작가 블라디미르 프리케스(Vladimir Fridkes)가 각자의 이름의 이니셜을 넣고 탄생하였다합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의 회화를 키치적으로 차용한 것처럼 보이는 위 그림속의 폭동의 모습은 손녀 소녀들이 무심한 표정으로 일종의 연극적 퍼포먼스를 취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피가 흐르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우리들이 알고 있는 영웅이나 혁명이 실은 조작된 이미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Fucking Rats
그림이야기 | 2008. 8. 21. 09:23
사용자 삽입 이미지
A pair of Dirty Fucking Rats, Tim Noble & Sue Webster, 20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A pair of Dirty Fucking Rats, Tim Noble & Sue Webster, 2005


현대미술에 있어서 회화부분의 아방가르드한 분위기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조각부분에서는 그렇지 않죠.
위 작품은 소위 "그림자 조각(Shadow of Sculpture)"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쓰레기와 빛, 벽면"을 이용한 작품입니다.

혐오스런 모습의 두마리의 쥐새끼들이 교미하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재기발랄 하죠.

빛이 없으면 조각이 사라집니다. 마치 회화처럼...

혐오스런 쥐라면 둘째가면 서러워할 청와대의 주인님의 침실에도 한점 놓아드려야 할텐데...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코화카염콜병라
그림이야기 | 2008. 8. 20. 10: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화카염콜병라, 발불똥, 1988년, 오브제


나는 위 작품을 1980년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최고의 '팝아트'라고 생각한다.
미국과 자본주의, 그리고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콜라병을 활용한 간결한 표현은 팜아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이 작품의 메시지때문에 감히 팜아트라고 부르지 못한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 오늘날처럼 올림픽으로 전국이 들썩일때
작가는 그해 여름에 벌어진 통일운동과 반미운동에 주목했다.

지금보아도 미학적으도 빈틈없는 걸작이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부시 대 빈라덴
그림이야기 | 2008. 8. 19. 07:3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시 대 빈라덴(bush vs Bin Laden), 2001, 덴묘야 히사시


미국의 아프카니스칸 침범을 희화한 그림입니다.  피떡이 되도록 라덴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는 장면옆에 
911테러장면을 그려 넣었습니다.

전형적인 우끼요에풍의 그림에다가 시사성을 덧 붙혀서 동시대인들의 공감을 얻어 내고 있습니다.
이를 반이정은 '예술의 시사성은 예술이 현실과 더불어 사는 건전한 처세술'이라고 이 그림을 두고
평가했습니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Superstart
그림이야기 | 2008. 8. 18. 09:33
사용자 삽입 이미지
Supersart, Kamera Sakura & Kunst-Fu, 2003



미술관에 체조선수가 링을 하고 있다.
그의 얼굴과 표정은 영락없이 2000년전에 인간을 구원하러 왔다고 하는 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를 지켜보는 영상속의 관객들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고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럼 이 작품을 보는 당신은 무엇을 보는가?
이미 현대인의 우상이 되어버린 스포츠스타의 모습속에서 현대인의 삶을 돌아볼 수 있지는 않을까?

종교화된 스포츠는 2000년의 그의 모습과 달리
내일이면 이미 잊혀지고 새로운 우상이 그자리를 차지 하고 있을 것이다.




매혹과 열광 상세보기
한스 U. 굼브레히트 지음 | 돌베개 펴냄
<b>스포츠</b> 예찬의 정수! <b>스포츠</b>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매력을 담은『매혹과 열광』. 이 책은 미국의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인문학 교수인 굼브레히트의 <b>스포츠</b> 예찬서이다. 축구, 육상뿐만 아니라 아이스하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파티마몰
그림이야기 | 2008. 8. 16. 11:0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상진_Patinamole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 녹청_130×164cm_2008


나는 이명ㆍ난청을 앓고 있다. 귀가 울리며 잘 들리지 않는 병이다. 구조적인 결함이 없기에 발병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았다. 바로 Patina Mole의 존재이다. Patina Mole은 동부식(銅腐蝕)현상의 결과물인 녹청(綠靑)과 두더지, 또는 이중간첩의 합성어로서 내 귀에 살고 있는 가공의 존재이다. ■ 최상진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누가 영생을 원하는가?
그림이야기 | 2008. 8. 15. 10:49

사용자 삽입 이미지
Jo Seub_Who wants to live forever 01_Digital LightJet Print_2m x 153 cm_2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Jo Seub_Who wants to live forever 04_Digital LightJet Print_153 x 200 cm_2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Jo Seub_Who wants to live forever 07_Digital LightJet Print_122 x 150 cm_2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Jo Seub_Who wants to live forever 12_Digital LightJet Print_122 x 150 cm_2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Jo Seub_Who wants to live forever 10_Digital LightJet Print_122 x 150 cm_2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Jo Seub_Who wants to live forever 07_Digital LightJet Print_122 x 150 cm_2008



죽음은 영원한 공포이고, 영원한 삶에 대한 욕망은 죽음의 공포를 극대화 시키면서 등장한다.

그래서 종교는 "영원한 삶"을  약속하면서 안식을 주려하지만. 역으로 종교는 죽음의 공포를 상품화시켜
장사하는 협잡에 불과하다.

절대권력, 의과학 역시 영원한 삶을 약속하지만 그것은 우리 육체에대한 고문과 고통을 요구할 뿐이다.

한국 근현대화 과정의 역사적 혹은 사회적 사건들을 소재로 삼아 연출 사진의 형태로 작업을 해온 조습의 3번째 개인전 때 출품된 작품들이다.



관련글 : 명랑한 신세대 민중작가 - 조습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오늘의 미술] 유니폼
그림이야기 | 2008. 8. 14. 13: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성희_series UNIFORM_컬러인화_150×200cm_2002


그는 근엄하고 엄숙한 표정―모자를 깊숙이 눌러써서 그 표정이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으로 책상에 앉아있다. 각지고 뾰족한 턱과 마른 얼굴, 짧게 깍은 머리는 해병대원의 한 전형성을 재현하고 있다. 붉은 색 벽 바탕을 배경으로 태극기액자와 '해병대원의 긍지', '해병대의 3대 정신'이 쓰여진 액자는 이 인물의 세계관까지 정물화 시켜 보여준다. 해병대는 한 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라 유니폼, 군복에 대한 애착이 유난히 강해 보인다. 그러니까 한번 해병대복장은 영원한 해병대 복장이다. 그들은 스스로 치안 유지대나 감시단, 혹은 전우회 등을 결성해 컨테이너 박스에 작은 병영을 가설하면서 그 병영체험과 기억을 온전히 연장시키고자 한다. 지난 시절의 추억을 갉아먹으며 해병대원으로서의 자부심을 유니폼으로 환생시키려는 열망은 너무 강렬하다. 제복에의 애착과 자기 신분의 연장에 대한 이 기호는 무척이나 스노비즘(snobbism)적이다. 우리 사회에 스며들어있는 군사문화의 흔적들이 그 유니폼 위에 서식한다.      - 이성희의 글중에서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뱅크시의 생쥐시리즈
그림이야기 | 2008. 5. 22. 16:02

대통령의 별명이 "쥐박이"이니 만치 우리나라도 쥐를 소재로한 예술작품이 많이 나오겠지요.

뱅크시의 "생쥐시리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04/25 - 뱅크시의 눈으로 본 자본주의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아름답고 개인적인 사춘기-헬렌 반 미네
그림이야기 | 2008. 5. 12. 11:29

졸업 3년 만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네덜란드 사진작가 헬렌 반 미네 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네덜란드 북쪽 마을 알크마에서 이웃 소년 소녀들의 사진을 찍으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뭉크의 ‘사춘기’가 아주 극적이라면 반 미네가 표현한 ‘사춘기’는 꽤나 쿨하다. 너무 많은 표현, 아름다움, 추함이 버려진 빛과 고독의 세계. 이곳엔 심리학적이거나 사회학적 기록은 없다. 사춘기의 가장 사적인 순간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분위기는 더 몽환적이며 내면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고독, 절망, 권태로움… 반 미네의 놀라운 재능이라면 이런 특성을 의도적으로 잡아내는 것이 아니라 대상 안에 내재된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헬렌 반 미네의 사진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비단 피사체뿐이 아니다. 푸른빛이 도는 차가운 자연광 또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회화적인 느낌을 주는 이런 빛의 사용에선 네덜란드 대가들의 유산을 엿볼 수 있다. 고전적인 초상화처럼 대상을 틀에 맞춰놓고 한 방향으로 빛을 받는 구도는 빛으로 내면을 표현했던 렘브란트, 반 아이크 를 연상시킨다. <필름2.0에서>


그녀의 작품속의 소년소녀들은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때론 중성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아직 어린티를 벗어나지 못했거나, 성숙해보이기도 한다.

하기야 사춘기라는 것이 아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경계인의 시기가 아니던가?  세상 모든 고독을 다 짊어지기도 하고, 바로 문앞에 찾아온 첫사랑을 기다리는  흥분과 기성세대로부터 도망쳐 나오려는 열정의 시기인 사춘기를 잘 그려낸 작품들인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 http://hellenvanmeene.com/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200년전 오늘 5월 3일
그림이야기 | 2008. 5. 3. 15: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08년 5월3일의 학살, 1808, 캔바스에 유체 266x345cm, 프라도미술관


소위 혁명을 수출한다는 명목으로 스페인을 침공한 나폴레옹군대에 의해서 1808년 5월 3일에 처형당하는 민중들을 기리기 위해서 제작된 고야의 그림이다.

자유주의 사상을 품고 있던 고야는 나폴레옹의 병사들이 자유 혁명을 가져다 주길 바랬다. 당시 스페인은 유럽을 휩쓸고 있는 종교개혁 와중에 카톨릭의 수호자로 나서고 있었고, 이교도를 학살하고 마녀재판이 성행했던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다른나라 민족이 자신들의 자유를 가져다 준 적은 없었다. (이라크민중에게 민주주의를 전해준다는 명목으로 미국이 벌이는 전쟁은 이런 교훈을 잊어버린 결과이다. 이라크인에게 미군은 학살자일 뿐이다.) 프랑스는 스페인의 국부를 약탈해갔으며 이를 저항하는 민중들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해버린다.

고야는 이런 만행에 분노했으며 '5월 2일'과 '5월 3일'의 연작을 그리게 된다. 고야는 이름모를 흰옷입은 민중을 마치 십자가에 메달린 예수처럼 그렸고, 오른편의 프랑스군인들은 기계적인 잔인함이 드러나도록 표현하였다.

이 그림은 마네의 "막시밀리안의 처형"피카소의 "한국전쟁"에 영향을 미쳤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언어와 정치 그리고 예술 - 테리 앳킨슨
그림이야기 | 2008. 5. 1. 12: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Bunker in Armach 17, 1985, 검은종이에 파스텔, 120.5x151,


테리 앳킨슨 은 화가이자 교육자, 작자, 행동주의자로 명성을 쌓아왔고, 진보적인 활동과 예술관으로 영국의 개념미술운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그는 1959년에 반즐리미술대학과 1960년에서 1964년까지 슬레이드미술대학에서 공부했다.

앳킨슨의 작품활동은 1968년 이후 동참했던 '아트 앤 랭귀지' 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는 마이클 볼드윈, 해롤드 허렐, 데이비드 베인브리지 와 함게 아트 앤 랭귀지를 창단했다. 그들은 마르크스주의 이론과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기반으로 하여 하나의 기업으로 이단체를 내세웠으며, 예술이 사회와 비평계에서 갖는 역할을 고찰해보기 위한 이론중심의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들은 "예술은 초월적인 것이 아니라 교훈을 주는 것이다' 라는 주장에서 분명한 입장을 드러낸다.

1975년 아트 앤 랭귀지를떠난 앳킨슨은 이후 사적, 정치적, 역사적 주제를 혼합한 글과 드로잉, 회화연작을 제작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아마크의 벙커 17, Bunker in Armach 17"의 원제목은 "크리스마스 화관 옆에서 군사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딸을 맞이하는 어머니 Daughter having returned from an armed mission being greeted by her mother a Christmas wreath" 로 북아일랜드 문제를 다루는 영국의 태도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


앳킨슨은 이 그림에 대해서 "나의 확고한 입지에 대한 은유이다"라고 밝혔다.

A-z 미술교양 중에서



 
미술교양 상세보기
니콜라 호지 지음 | 거름 펴냄
중세 회화에서 현대 팝아트까지, 미술가들을 만나다 <미술교양>은 중세에서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386명의 세계적인 미술가들을 그들의 대표작과 함께 소개하는 미술 사전이다. 시대나 사조 등에 따른 통상적인 미술사적 분류에서 벗어나 알파벳 순으로 한 페이지에서 한 명씩, 역사상 의미 있고 유명한 미술가들의 대표작과 간략한 해설을 원색 도판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짧지만 충실한 해설을 통해 다양한 사조와 기법,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뱅크시의 눈으로 본 자본주의
그림이야기 | 2008. 4. 25. 17: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늙음은 추함이 아니다.
그림이야기 | 2008. 4. 24. 13:56
사용자 삽입 이미지
Standing By The Rags 1989 캔버스에 유채 168.25X138.5 영국 런던, 테이트컬렉션


노년의 여인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넝마속에서 매우 피곤한 듯 눈을 감고 누워있다. 붉게 물든 얼굴과  수줍은 듯한 자세로 보아서 관람자를 의식하는 듯 보인다. 살찐 아랫배와 달리 그녀의 가슴은 탄력을 잃은지 오래다. 하지만 그 어떤 젊은 여성보다 내 눈에는 더 아름답게 보인다.

마치 루벤스의 그림속의 여인처럼 풍만하지만 결코 아름답다고는 말할 수 없는 얼굴과 거친 피부를 가지고 있는 그림속의 여인은 인생을 관조하는 듯하다. 그녀를 아름답게 하기 위해 화려한 조명과 배경도 필요없다. 어지럽게 널린 넝마속에서도 노년의 여인은 충분히 아름답다.


이 그림은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의 손자인 루시안 프로이트(Lucian Freud)의 그림이다. 그는 1922년 독일 베를린에서 출생하여 그가 11살되던 해에 영국으로 이주하여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는 작가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는 '물감이 육체의 살과 같이 작용하는' 인체를 다루는 작품을 주로 창작하였다. 그의 작품속에 인물들은 전문적인 모델들이 아닌 어머니나 딸, 친구, 친분있는 사회인사들이다. 최근에는 슈퍼모델인 케이트 모스의 누드화를 그려서 화제가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나체 초상’은 그가 80세에 케이트 모스 를 그린 것으로 모스가 딸 릴라 그레이스를 임신했을 당시 침대에 몸을 기대고 누워 있는 실물 크기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모스가 잡지 인터뷰에서 “프로이트 앞에서 포즈를 취해 보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직접 고백 제안하면서 6개월 간의 초상화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위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대명사인 슈퍼모델과 늙은 여인의 누드에서 우리는 그가 말한 "아름다움은 추함이고 추함은 아름다움이다"라는 말을 이해하게 된다. 거칠고 두터운 붓터치로 그려낸 누드는 피부속 혈관을 지나 그녀의 내면을 바로보게 한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심리적 괴리감으로 인한 단절 - 최수앙
그림이야기 | 2008. 4. 18. 17:5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수앙 The One 레진에 유채 50×50×78cm 2007


최수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서핑을 하다가 위 작품을 보면서부터다. 합성수지로 만들어서 채색한 작품인데 얼뜻 보면 사진처럼 보이는 극사실주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남녀의 몸은 실로 꿰메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 하지만 둘은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하나됨으로 만족해야할 그들은 하나가 됨으로서 더 멀리 떨어져 있어 보인다. 역으로 해석해보면 둘이 하나가 되려면 서로를 등져야 하는 지도 모른다.

그가 왜 현시기 가장 유망한 신세대 조각가인지 극명하게 드러난 걸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수앙 The Entangled Couple 레진에 유채 150×120×240cm 2007

남과 녀는 키스를 나눈다. 하지만 그들의 프렌치키스는 얽혀있다. 그리고 입술은 닿지 못하고 있다. 서로 가까이 가려하나 가지 못해서 괴로운 것인지는 알수 없으나 나의 눈에는 서로 얽혀있는 혀를 풀지 못해 괴로워 보인다. 풀려고 하면 할수록 더 꼬이는... entangled 


남녀의 혀가 서로 꼬여 있는 작품은 이 것만은 아니다. 2004년 '과대망상' 연작에서도 이와 같은 모티브를 조각한 적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수앙 과대망상 합성수지, 렌즈, 조명장치 각 높이 10∼20cm 2004 연작

혀는 남녀가 공히 모양이 같은 유일한 성기이며,  사랑을 나누는 시작점이고, 교감하는 다리이다. 혀는 감촉이며, 소리이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무기이다. 남녀의 혀를 통한 교감은 서로를 헤치려는 식욕이며, 하나가 되려는 성욕이고, 풀기어려운 고통이다. 혀가 없으면 인간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수앙 The Between 레진에 유채 28×40×92cm 2007

위 작품명은 The Between이다. 우울한 표정으로 관람객과 시선이 마주치는 작품과 관객사이에는 반드시 소통이 발생한다. 위 작품은 그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최수앙은 2005년도에 서울대학교 조소과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쓴 논문 《심리적 괴리감에 관한 작업연구》에서 “작업은 내면적 혼란에서 파생되는 우울감, 불안감, 허무감 등의 부정적 심리를 형상의 변형 과정을 통해서 고찰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감추고 싶은 억압된 무의식을 드러내놓음으로써 자신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즉 그는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싶어 한다. "내가 얼마나 마음을 열어야 너희가 이해를 할 수 있겠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수앙 The Awkward Age 레진에 유채 25×24×80cm 2007

미술평론가 반이정은 "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과 최의 조각적 상징성을 결부시켜 글의 실마리를 찾으려"했으나, "프로이트는 그를 이해하는데 양념은 될지언정, 메인 디쉬(main dish)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춘기의 연작은 그가 프로이트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갑자기 발기된 성기와 근친과의 몽정에 의한 죄책감과 두려움. 이런 의식은 기억에서 지우려고 억압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다.

이 작품은 우리들로 하여금 다시 그시기를 돌아보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수앙 The Awkward Age 레진에 유채 24×17×82cm 2007

어자아이의 '사춘기'이다.  붉은 팬티는 첫생리나 첫경험을 상징하는 것으로  사춘기에 누구가 닥친 불안과 공포를 나타낸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수앙 The Pink Forest in West 혼합재료 19×9×12cm 2005

고민하는 남자의 위에 얹어진 핑크색 식물들은 그의 뇌가 밖으로 튀어 나온 것 처럼 보인다.
고뇌가 너무 깊으면 그 고뇌 자체가 우리를 짓누른다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한다.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수앙 The Vegetative State 혼합재료 120×40×20cm 2007

최수앙은 인터뷰에서 "사람이 산다는 것이 어쩌면 살아 움직인다는 느낌보다 식물처럼 대사만 한다는 느낌" 을 표현했다고 한다.  

식물인간은 뇌의 손상때문에 생긴다. 위 작품에서는 뇌위에 나뭇잎하나없는 거친 고목이 쏟아나고 있다. 그는 고통스런 표정으로 무기력하게 누워있을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수앙 The Noise 레진에 유채 100×100×25cm 20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수앙 On-line mania 유리섬유, 우레탄, 전기장치 각 56×30×12cm×21 2004_부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수앙 On-line mania 유리섬유, 우레탄, 전기장치 각 56×30×12cm×21 2004_부분

위의 세 작품은 다른 작품과 달리 여러 인간집단들을 그리고 있다. 소음이라는 작품에서 몇몇은 무언가 소리를 지르고 있으며,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어떤이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처럼 무심하다. 그들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지만 서로 단절되어 있다. 그들의 말은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단지 소음일 뿐이다.


'온라인 광'이라는 작품은 마초같은 근육질의 남성들이 성기를 엉덩이에 꽂아 서로 연결하고 있다. 같은 색깔의 같은 모양의 남성들로만 이루어진 소통구조를 나타낸 것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제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법이나 관습, 종교적 신념보다 더 큰 절대적인 상위 개념의 무언가가 형성되고, 그것에 열광하는 뭔가 고조된 사회적 분위기가 매번 조성된다는 점이에요. 그 열병과도 같은 상황 속에서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낼 때,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마녀나 천치가 되고, 그 이슈가 사그라지면 또 다른 이슈가 생겨나죠. 그 반복 속에서 적응하려는 자의 힘겨움과 부적응자의 두려움 그리고 상처 입힌 자의 죄책감과 받은 자의 아픔, 중독성 있는 도취와 절망적인 패배감등이 공존하는 사회가 연속되는 거죠. 불안정하면서 안정적이고, 능동적이면서 수동적이고,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고, 차이를 바라면서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이런 요소들이 제가 만드는 인물에 반영하고자 하는 점이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수앙_과대망상_합성수지, 렌즈, 조명장치_각 높이 10∼20cm_2004_연작


arrow 트랙백 | 댓글



[PREV] [1][2][3] [NEXT]
관리자  |   글쓰기
BLOG main image
사실은 없고 해석만 있을 뿐이다.
분류 전체보기 (439)
정치 (6)
언론 (32)
즐거운인생 (21)
인문 (130)
보건의료 (11)
인물 (16)
영화 음악 (97)
엑스리브스 (5)
가족 (5)
그림이야기 (73)
shutter chance (16)
apocrypha (1)
축구 (0)
Total :
Today :
Yesterday :
rss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marcion's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plyfl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