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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에 해당하는 글41 개
2009.04.27   [오늘의 미술] 슬픔 Sorrow
2009.04.21   [오늘의 미술] 에두아르도 아로요 1
2009.03.18   [오늘의 미술] 사진으로 표현하는 초현실주의 2
2009.02.26   [오늘의 미술] 빛없는 곳에 소리에 기대어- 기타
2009.02.20   [오늘의 미술] 히스 레저의 마지막 초상화
2009.01.30   [오늘의 미술] 예술은 장르가 아니라 작품의 질이 결정한다
2009.01.29   [오늘의 미술] 실물보다 더 강렬한 조각 - 조훈
2009.01.06   [오늘의 미술] Sweet Dreams Baby! - Lichtenstein
2008.12.27   [오늘의 미술] 변화를 위한 예술- 마크 발렌
2008.12.17   [오늘의 미술] 아름다움이 가져다 주는 위안
2008.12.15   [오늘의 미술 ] Doll - 욕망하는 인형
2008.12.12   [오늘의 미술] 다키타운 폭동
2008.12.11   [오늘의 미술] 언론과 광고
2008.12.10   [오늘의 미술] 아다라시 환타지 3
2008.12.08   [오늘의 미술] 대북삐라 살포 패러디 퍼포먼스 1
2008.12.06   [오늘의 미술] 낯설어서 더 유쾌한 미술 - 마크 젠킨스 4
2008.12.05   [오늘의 미술] 칼을 든 소녀 4
2008.11.26   [오늘의 미술] 낫과 망치 그리고 약 30년후
2008.11.24   [오늘의 미술] 발칸반도의 에로틱 서사시
2008.11.19   [오늘의 미술] 레닌 코카콜라
2008.11.18   [오늘의 미술] 현대미술 2
2008.11.15   [오늘의 미술] 고고학자 Archaeologist 2
2008.11.12   [오늘의 미술] 자화상-최승현
2008.11.12   현대미술과 친해지는 10가지 방법
2008.09.19   [오늘의 미술] 합작투자
2008.09.10   [오늘의 미술] 화종
2008.09.09   [오늘의 미술] 아바타(AVATA)
2008.09.05   [오늘의 미술] 삼성과 김일성
2008.09.02   [오늘의 미술] 수줍은 악몽
2008.08.30   [오늘의 미술] 허니문 누드


icon [오늘의 미술] 슬픔 Sorrow
그림이야기 | 2009. 4. 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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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ow, 1882, lithograph, Vincent van Gogh



한 여인이 깊은 슬픔에 잠긴채 고개를 떨구고 있습니다.
축쳐진 젖가슴과 거친 등줄기는 그녀가 이미 적지 않은 나이임을 알수가 있습니다.
그녀는 임신을 해서 배마저 볼록합니다.

그녀는 왜 슬픔에 잠겨 있는 걸까요.

이유를 알지 못해도
그림을 보는 모든 이들에 깊은 공명을 일으킵니다.
옆에 가서 살며시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슬픔이 가라앉지 않겠지만..

위 그림의 여인은 빈센트 반 고흐 의 연인이었던 시앵입니다.
고흐는 그림을 공부하던 초기에 헤이그에서 창녀였던 시앵을 만나게 됩니다.
그를 만날때에는 이미 그녀는 5살난 딸이 있었고 배속에는
두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의 반대와 경제적으로 무능했던 고흐는
다시 그녀를 창녀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는 두려움때문에
잦은 불화를 겪다가 헤어지게 됩니다.

물론 가정생활과 예술을 양립할 수 없었던 것이 더 컸겠지요.

윗 그림은 그녀와 헤어질때 그린 것이 아니라 만날때 그린 것입니다.
아마 그는 홀로 몸을 팔면서 생활했던 그녀의 깊은 슬픔을 사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측은지심은 사랑의 동기가 될 뿐이지
그 자체가 사랑은 아니죠.

그래서 고흐는 이미 그녀와의 미래를 예견하고 그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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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ow, 2005, Self-portrait, colour photograph,Light box, 177 x 133 cm




보스니아의 사라예보출신인 쎄즐라 카메리크 Šejla Kamerić 가 고흐의
작품을 차용한 자화상인데요. 원작과 비교해서 크게 모자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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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IN SORROW (1890)




고흐가 사망한 그해에 그린 '슬픔에 잠긴 노인'입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그를 배회할때 한때 사랑했던 연인을 생각하고
그린 그림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에 관계없이)

아마 그도 그의 나이먹음을 슬퍼하고 있기보다는
평생 연인이었던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겠죠.


왠지 깊은 슬픔을 느끼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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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에두아르도 아로요
그림이야기 | 2009. 4. 21. 13:52
붕대를 한 스페인, 1972, 에두아르도 아로요


한 여인이 붕대로 눈을 감고 있다. 
스스로 감아버렸는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감겨 버렸는지 알수 없다. 
아니 두가지 모두 일 수도 있다.  


당장 그림만 보면 난해하지만
스페인화가 에두아르도 아로요의 작품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할수 있다.


아로요는 1937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처음에는 언론을 전공했지만 문학을 전공하기 위해서
파리로 유학을 가서 화가로 진로를 바꾸게 된다.


팝아트의 영향을 받아서 편평하고, 만화적이며,
영화적인 양식들을 차용해서 그의 작품을 그려낸다.


저널리즘을 전공했던 것처럼 그의 현실비판능력은
그의 그림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낸다.

그는 프랑코 군사독재정권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언행과 그림으로서 파시스트들에게 대항한다.
그런 그에게 수많은 시련이 닦치는데 그의 작품전시회는
정부에 의해 폐쇄되기도 했으며, 그의 조국에서 체포되어 추방되기도 한다.


위 작품은 프랑코독재가 말기에 들어서면서 광기에 휩싸일때
스페인의 처지를 드러내는 그림이다.

여인의 머리뒤로 스페인국기가 보이는 것은 독재에 눈을 감고 있는
스페인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단순하고 만화적인 구성으로 그 어떤 그림보다 더 확실한 메시지를 던진다.

여러모로 한국 민주주의 상황과 맞물려서 연상되는 것은
나의 과민반응일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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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사진으로 표현하는 초현실주의
그림이야기 | 2009. 3. 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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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가 자주 애독하는 사진은 권력이다에서 본 포스팅 을 보고 찾은 사진입니다.

 
마그리트의 창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 위 사진은 23살의 스웨덴 청년공학도의 작품인데, 마치 에셔나 마그리트, 달리의 작품을 차용하여서 새롭게 해석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포토샵이라는 강력한 툴이 있는한 사진작가의 상상력은 무한하게 뻗어 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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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셔가 주로 표현했던 착시를 이용한 무한반복, 상하반복을 사진으로 표현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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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떠있는 돌들을 형상화한 마그리트를 차용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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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가 주로 이용한 거울 이미지 를 이용한 사진


관련사이트:
http://www.alltellering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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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빛없는 곳에 소리에 기대어- 기타
그림이야기 | 2009. 2. 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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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에 기대어 기타들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기타의 아름다운 곡선과 진열대의 직선, 빛과 어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서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노순택기타라는 작품입니다.
1년넘게 폐업중인 콜텍악기 대전공장에 쌓여있는 기타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악기를 전혀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노동문제에 관심이 있어도
미처 콜트악기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씨네 21에 노순택작가가 직접 쓴 사연이 실려 있더군요.


악기공장은 고요했다. 기계들은 숨을 거두었다. 깜깜했다. 암흑천지였다. 창문없는 공장. '창문없음'은 바람 없음. 햇볕없음의 이음 동의어이었다. 왜 그랬을까? "우리사장님은 창문에 '딴생각'이라는 글자가 붙어있는 줄 아는 분이었다."고 해고 노동자는 쓰게 웃었다. 

돈과음악을 사랑하는 박영호사장님은 창문을 만들지 않았다.

1973년 성수동에서 자본금 200만원으로 출발한 (주)콜트악기는 인천과 대전에 공장을 세우고 사세를 확장해왔다. 회사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왔고, 이는 세계 기타시장의 30%(OEM포함)을 점유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박영호사장은 1천억원대의 부자가 되었다. 이는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과 산업재해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하게 일해온 노동자의 덕이다.

하지만 박사장은 어느날 공장문을 닫았다. 값싼 노동력을 찾아, 노조도 없고, 창문도 없고, 딴 생각도 없는 지상낙원을 찾아...

해고노동자들은 오늘도 거리에서, 15만 볼트가 흐르는 송전탑위에서, 악기상점앞에서 피켓을 든체 추위에 떤다.

세상의 기타쟁이들은 이 사연을 알까?



절대로 콜트악기를 사지 않았으면 합니다. 콜트악기야말로 가장 사악한 자본가에 의해 노동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절절한 한이 스며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악기에서 절대 좋은 소리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세상의 기타쟁이들이 위 사연을 알고나면...

칠레의 대표적인 민중가수 빅토르 하라(Victor Jara, 1935-1973)는 '선언'이라는 노래에서 기타를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내가 노래하는 건 노래를 좋아하거나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어서가 아니지
기타도 감정과 이성을 갖고 있기에
난 노래 부르네
내 기타는 대지의 심장과
비둘기의 날개를 갖고 있어
마치 성수와 같아
기쁨과 슬픔을 축복하지
여기서 내 노래는 고귀해지네
비올레따가 말한 것처럼
봄의 향기를 품고
열심히 노동하는,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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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히스 레저의 마지막 초상화
그림이야기 | 2009. 2. 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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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나이가 깊은 슬픔에 찬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무엇을 고민하는 듯한 주위로 또 다른 자기 자신들이
귀엣말로 속삭이고 있다.
마치 유혹하는 듯한 모습으로..


위 그림은 다크나이트와 브로백마운틴에서 명연을 펼친
히스레저의 마지막 초상화이다.
그의 친구 빈센트 판토우조
Vincent Fantauzzo가 그린 히스Heath라는
그림인데 그가 죽기 2주전에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우울하고 심각했던 그의 평소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 그림이고
외모뿐만아니라 내면의 세계를 그려야하는
초상화의 전형으로서도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위 그림을 보니 히스레저 그가 더욱 그리워진다.


관련사이트 : Heath Ledger's Last Portrait a Finalist for Archibald Prize
                vincent fantauzz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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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예술은 장르가 아니라 작품의 질이 결정한다
그림이야기 | 2009. 1. 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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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Bee-M

기업로고를 예술로 이끌어낸 폴 랜드 Paul Rand
세계적인 컴퓨터회사인 IBM을 형상화한 포스터이다.

폴 랜드는 IBM, abc방송국, UPS의 기업로고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이다.



예술의 지위는 장르가 아닌 작품의 질이 결정한다.



그는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아름답게 디자인돤 광고, 포스터, 인쇄물은 회화나 조각과 같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주장했다.

아마 그가 이런 주장을 한 배경에는 회화나 조각은 예술로 여기지만
디자인은 열등하게 바라보는 사회적인 통념에 대해서 반발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이런 관점을 가지게 된 이유는 아마도 디자인이 갖는 실용성과 상업적 속성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예술이 상업적이지 않았던 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상업성때문에 폄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실용성 자체도 미술이 미술관 밖으로 뛰어나온지가 오래 되었다는 점에서 평가의 기준이 될 수가 없다.

디자인이나 미술계나 심미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예술의 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회화나 조각등의 예술과 달리 디자인은 대중과의 소통방식과 감동의 형태가 다르다.
디자인은 순수미술을 흉내낼때 예술이 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과 존재방식으로 예술이 되는 것이다.

 아름답고 편안하게 디자인된 의자를 보고 감탄하지 않을 대중은 없을 것이다. 대중들에게 심미적 쾌감과 몸과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디자인이야 말로 이 시대의 살아있는 예술의 한 장르이다.

굳이 폴 랜드의 말이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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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실물보다 더 강렬한 조각 - 조훈
그림이야기 | 2009. 1. 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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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Girl, 조훈, F.R.P, 80x150x5cm, 2007



한 소녀가 슬립이 벗겨진 상체를 드러내고
하반신은 관객들에게 여보란듯이 내보이고 잇다.

그림과 달리 부조이기 때문에 소녀가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벽에서 튀어나올 것 같이보여서
더 성적인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위 작품은 조훈의 소녀라는 작품이다.

그는 성매매업소의 각종 찌라시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모델로 작품을 구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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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들은 부조로 만들어져 있다.
부조는 환조처럼 전신을 조각하지 않지만
오히려 더 실감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들이지만
조각으로 만들어지는 순간 강렬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최경태 만큼 노골적이지 않지만
그의 작품을 만드는 태도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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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의 부조작업 를 정면이라는 단일 시점에서 보게 되면 관람자는 이러한 부조 자체의 본질로 인해, 몸짓이 내포하는 모든 의미, 즉 형태의 모든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는 일종의 전능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전능함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관람자가 부조를 보기 위해서는 그 앞에 서야만 한다. 이는 부조의 정면성이 지닌 시선의 폭력성과도 관련된다. 로잘린드 크라우스가 말하듯, 부조에서 중요한 것은 관람자가 실제로 조각의 주위를 돌아보지 않더라도 그는 그 형태를 한 바퀴 돌면서 볼 때 얻을 수 있는 만큼의 정보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한번의 지각작용에 의해서 덩어리들의 전개양상과 그것들이 의미하는 바를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데 조훈의 작업에서 관객이 느끼는 전지전능함이란 곧 부조가 갖는 시선의 정면성과 동의어라고 볼 수 있다.       

조훈의 첫번째 작품전시회 Come to My Penthous 리플렛에서 양지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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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Sweet Dreams Baby! - Lichtenstein
그림이야기 | 2009. 1. 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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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Dreams Baby, Roy Lichtenstein, 1965, 95.6 x 70.1 cm


이건희일가가 비자금을 조성하여 사들였다는 "행복한 눈물"로 유명한
두말이 필요없는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입니다.

"행복한 눈물"은 유화로서 붓으로 일일이 망점을 찍어서 제작했다면
위 그림은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낸 작품입니다.

리히텐슈타인은 1960년 이전에는 그저 그런 미술교사였었습니다.
그런 그가 빛을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아들 덕분입니다.

1960년 어느날 아들이 만화책을 보여 주면서 "아빠도 이렇게 그릴 수 있어?"
라는 물음에 만화를 차용한 작품을 선보였고
워홀과 함께 팝아트를 이끄는 핵심 아티스트로 성장합니다.

위 작품은 그가 막 명성을 얻기 시작한 1965년도 작품입니다.

리히텐슈테인 작품에서 어떤 철학을 끄집어내는 것은 우스운 시도겠지요.

하지만 만화의 많은 컷에서 위의 컷을 작품화 시키것은
만화의 대사와 그림의 재미있는 대립때문일 것입니다.

문장만 있다면 "자기야 좋은 꿈꿔"라고 번역될 말이
"꼬맹아 주먹 맛 좀 봐라"라고 번역될 상황이 된 것이죠.  

이런 작품이 한점 정도 책방에 걸려 있다면
스트레스를 푸는데 크게 도움이 되겠죠.



리히텐슈타인 공식 사이트
http://www.lichtensteinfound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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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변화를 위한 예술- 마크 발렌
그림이야기 | 2008. 12. 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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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ecer, Mark Vallen, 2004, 9x12inch



빨간색 티셔츠를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등뒤에 쓰여있는 글로 보아서 파업중으로 보인다.

그들 앞에 놓여있는 거대한 벽과 같은 구조물 너머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이들은 아침일찍 파업을 위해서 모였거나
밤을 샜을 것으로 보인다.

위 작품은 미국작가 마크 발렌 Mark Vallen의 Amanecer라는 작품이다.
Amanecer는 스페인어로 새벽이라는 뜻이다.

위 작품은 노동자들의 투쟁의 고단함과
어둠이 물러나는 아침과 같은 희망을 동시에 담아 냈다.

마크 발렌의 홈페이지의 제목은
ART FOR A CHANGE 이다.
그는 아마도 미술을 통한 세상을 변화를 꿈꾸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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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ked II, Mark Vallen, 2004,  Oil on masonite 9 x 12



두명의 여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둘다 모두 눈을 질끈 감고있다.
검은색 배경 너머에 화염이 불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시위하는 여성의 모습일까?
전쟁터에서 서있는 모습일까?
아니면 자연이 불타는 환경재앙속에 있는 모습일까?

정확하게 우리는 그녀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들이 마스크를 쓴 이유는
모두 같을 것이다.

그것은 외부의 재앙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번에 대표적인 악법으로 지목된 집회중 복면금지법은  
국가권력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단을 빼앗는 중대한
인권침해행위이다.

익명성은 민주주의 운영의 핵심중에 핵심이다.
비밀투표가 없었다면 과연 민주주의가 존립할 수 있었을까?


관련 사이트 : http://www.art-for-a-change.com/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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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아름다움이 가져다 주는 위안
그림이야기 | 2008. 12. 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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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ce, Pino Dni. 2005 ,76.2 x 61cm



아름답고 우아한 여인이 쇼파에서 앉아서 무언가 골똘이 생각에 잠겨있다.
그렇다고 해서 큰 고민이나 상념에 잠겨 있는 모습도 아니고
멍하니 아무런 생각이 없이 앉아 있는 것 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파티를 가기위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연인과의 아름다운 사랑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녀가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알수 없지만
그림을 보는 모든이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그림의 제목이 "위안 Solace"라고 붙혀져 있는지 모르겠다.

위 그림은 이탈리아출신으로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피노 데니 Pino Deni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아름다운 여성들이 편안한 자세와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그림을 모르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형식과 스타일의 파괴가 현대미술의 특징이긴 하지만
르네상스시대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해석하는 그림들도
그 가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때론 그림한장이 큰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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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 Doll - 욕망하는 인형
그림이야기 | 2008. 12. 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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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 최경태, 2008, 91x116.8cm, oil on Canvas



지난주 토요일 일이 끝난후에 전에 포스팅했던 아다라시 환타지 를 보러 갔습니다.

와이방에서는 이번에 새로 발표한 "Doll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었고,
길 건너편에 있는 담갤러리에서는 "여고생시리즈"가 있더군요.

최경태화백도 전시장에 나와서
관객들과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던데
쑥스러워서 말도 못붙히고 작품만 감상하다가 왔습니다.

이런 전시회는 남성관객들이 많기 마련인데
오히려 여성관객들이 훨씬 많이 눈에 띄더군요.

여고생시리즈를 전시하고 있는 담갤러리에는
남자는 최화백과 저만있고 5-6명의 관객들과
갤러리 관계자 모두 여성들 여성이어서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인형시리즈 역시 여고생시리즈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형에 극단적인 성적 환타지를 심어주면서
욕망하는 현대인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프로이트는 동물과 인간이 다른 점이
모든 사물에 대해서 성적 대상화를 시킬수 있다는 점을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조그마한 조개껍질이나 빨간 하이힐을 보면서
그것을 성적인 환타지와 연결하곤 합니다.

바비인형은 소녀들의 어린시절 파트너이기도 하고
이런 소녀들을 기억하는 남성들의 환타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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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방갤러리 전경. 오른쪽벽에 여고생이 하반신을 노출한채 쇼파에 누워있는 "아다라시 판타지"라는 작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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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에 실려있는 인형시리즈중에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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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시리즈가 전시되고 있는 담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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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갤러리 외벽에 전시된 인형시리즈 작품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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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표된 도록 앞면과 뒷면. 이번 도록에는 인형시리즈와 함께 지난번 뉴욕전시회에 실렸던 여고생 시리즈가 실려 있다.


2008/12/10 - [오늘의 미술] 아다라시 환타지

2008/12/11 - 최경태의 빨간책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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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다키타운 폭동
그림이야기 | 2008. 12. 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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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ytown Rebellion, Kara Walker, 2001, Cut paper & projection on wall



미술관벽과 천장 가득히 빨강 노랑 초록색등이 뿌려지고 있다.

사이사이에 검은색 실루엣들이 만화처럼 폋쳐져 있다.

실루엣으로 보아 마귀나 마녀 같은 이들이 폭력을 행사하고 있거나
당하고 있는 장면들이 보인다.

마치 동화속의 한장면을 그린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제목이 "다키타운의 폭동"이라고 붙혀져 있기 때문에
진짜 역사적 사실을 그린 것은 아닌가라고 한번쯤 의심하게 된다.

위 작품은 1969년에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아프리카계 미국여성 카라워커Kara Walker의 것이다.

그녀는 19세기 빅토리아 풍의 실루엣 예술, 그림자 미술을 보여 주는데 미국 내 인종문제, 여성성의 문제, 폭력과 섹슈얼리티, 흑인의 정체성 등을 주로 주제로 삼았다.
 
 작가 자신이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허구와 사실의 세계를 혼합하여 보여 줌으로서
우리들이 망각한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 낸다.

위 작품에서 언급된 다키타운 폭동도 실은 허구이지만
미국의 역사에서는 흔하디 흔하게 일어난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다.

벽에 그려진 실루엣 위로 관객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함으로서
그 차별과 억압의 역사가 바로 현재라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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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작업을 하고 있는 카라워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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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언론과 광고
그림이야기 | 2008. 12. 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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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폐허가 된 건물에 서서 피를 흘리며 울고 있다.

사진기자들이 소녀를 열심히 찍고 있는데
카메라기자 옆에 방송관계자 구호요원의 접근을
막으면서 촬영을 돕고 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뱅크시의 작품이다.

그가 언론을 대하는 비판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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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톤의 길거리의 벽화이다.
뱅크시작품에 강장 빈번히 등장하는 생쥐 한마리가
폭스사의 광고판을 하얗게 칠한후
그 위에 "선한 광고 따위는 없다"라고 글귀를 새겼다.

무심코 지나가는 광고를 다시한번 보게 하기위해서
흰색 페인트를 흘려 내려보내는 뱅크시의 재치가 엿보인다.



2008/05/22 - 뱅크시의 생쥐시리즈

2008/04/25 - 뱅크시의 눈으로 본 자본주의

2008/03/18 - 1000만원 등록금시대- 이명박의 해법은 백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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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아다라시 환타지
그림이야기 | 2008. 12. 1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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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화가, 미술계의 마광수 등등 수많은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최경태씨가
개인전을 여는 군요.

시간을 꼭 내서 이번 주말에 들러야 겠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19금이기 때문에
저도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비공개 처리했었지요.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가 없으시면 상당히 불쾌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 대해서 잘 설명되었는 블러그 글을 미리 읽어보시고 감상하시길..

http://blog.naver.com/dbscnddyd.do?Redirect=Log&logNo=20056814958


미술관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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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사이트 : http://www.weibang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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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대북삐라 살포 패러디 퍼포먼스
그림이야기 | 2008. 12. 8. 17:26


오늘 청계광장에서 젊은 미술가 몇몇이 "대북삐라 살포 패러디 퍼포먼스"를 펼치려고 했는데
경찰들이 무단 습격해서 풍선을 터트려 버려 실행하지 못했군요.

김정일 욕하는 삐라 살포는 무한 자유인데,
이명박 비판삐라 살포는 불법인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어 있을때
파열구를 내는 것은 언제나 예술가들이었죠.

그것은 예술과 예술가가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일 것 입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그들의 퍼포먼스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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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낯설어서 더 유쾌한 미술 - 마크 젠킨스
그림이야기 | 2008. 12. 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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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Whino, Mark Jenkins, Alexandria VA 2008


금발의 한 여성이 미술관에서 "BLAH, BLAH, BLAH"라고 쓰여 있는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아마도 여자는 "중얼 중얼 중얼"이라는 글이 도대체 예술작품이라는 말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위 사진속의 여자가 진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알게된 관중들의 반응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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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자의 응큼하고 행복해하는 미소가
절로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지 않은가?

난해하다고 생각되었던 현대미술이
너무나 유쾌하게 변하지 않았나?

위 작품은 미국 워시턴 출생의 설치미술가 "마크 젠킨스 Mark Jenkins"의 작품이다.

그는 주로 길거리에 투명테이프로 만든 작품들을 설치하거나
실물과 똑같은 사람형상을 길거리에 배치시켜서
우리들의 일상에 작지만 큰 자극을 준다.


다른 작품을 더 보고 싶다면 아래 More로...





관련 사이트 : http://www.xmarkjenkinsx.com/outsid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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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칼을 든 소녀
그림이야기 | 2008. 12. 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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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Saudek, The knife, 1987


한 소녀가 왼손에 칼을 들고 서있다.
소녀의 눈빛은 분노에 찬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슬퍼보이기도 하다.

칼을 들지 않은 왼손은 무엇을 숨기는 듯 하다.

그녀의 칼은 생김새와 위치가 남성을 뜻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남자에게 사랑의 배신을 당한 것일까?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사진작가 얀 사우데크 Jan Saudek의 "The Knife"라는 작품이다.

관련 블러그 : http://hanulh.egloos.com/2989453/


그의 다른 작품처럼 매우 음울한 작품이다.

그녀에게서 성적인 호기심을 느끼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그녀의 자세는 단호하다.

이런 여러가지 수수께기를 풀어줄 작품이
"불행한 소녀 Unhappy Gir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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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Saudek, Unhappy girl!, 1987


같은 소녀의 사진인데 이제
칼이 들려 있었던 오른쪽 손은 등뒤로 숨겨져 있고,
잘려진 손목은 앞으로 나와져 있다.

소녀의 얼굴역시 드러내지 않고 있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아플까?

그녀의 슬픔과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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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낫과 망치 그리고 약 30년후
그림이야기 | 2008. 11. 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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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ost Thirty Years, 1973 – 2002, canvas, print, 2 x 140 x 100 cm



한 젊은 남자가 노동자를 상징하는 망치와 농민을 상징하는 낫을들고 서있다. 붉은 색으로 칠해진 사진속의 남자의 벽뒤로는 총알 구멍이 나 있다. 같은 남자로 보이는 나이들은 남자가 빈주먹을 엇갈려 움켜주며 우수에 찬 얼굴로 벽을 기대며 서있다. 젊을때의 단호함은 사라지고 인생무상함을 느껴지는 표정이지만 그의 주먹은 여전히 단호하게 불끈 쥐어져있다.

위 작품은 1946년에 헝거리에서 태어난 핀체켈리(Sandor Pinczehelyi)라고 하는 화가의 작품이다.  위 작품속의 남자는 화가 그 자신이다.

붉은색과 낫과 망치는 구소련국기와 공산주의를 뜻한다. 총알구멍들은 소련의 헝거리침공을 뜻하는 듯하다. 엇갈려있는 팔뚝들은 단호한 자기방어이자 X자를 표기함으로서 거부의 의미를 지니는 메타포처럼 느껴진다.

이제 자본주의화 되어 있는 헝거리에서 화가의 손에는 낫과 망치는 들려져 있지 않고, 붉은색은 회색빛으로 대체되어 있다.

왼쪽의 젊을 때의 사진은 원래 '낫과 망치(Sickle and Hammer)'라는 제목으로 1973년도에 제작된 것이다. 이를 화가가 자신의 작품의 연작으로서 오른쪽 사진을 찍어서 붙혀놓은 것이데 작품의 제목이 "약 30년"이다.

매우 정치적인 의미를 지닌는 작품이지만, 나이를 먹어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면 누가 느낄수있는 인생의 성찰로도 읽힐 수 있는 작품이다.  
 
볼수록 괜찮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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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발칸반도의 에로틱 서사시
그림이야기 | 2008. 11. 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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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kan Erotic Epic Women Massaging Breast, Marina Abramovic, 176.2 x 176.2 cm, 2005


 
유고슬로비아 유명한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발칸 에로틱 서사시 시리즈중 한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발칸의 드넓은 평야에서 일련의 여인들의 퍼포먼스장면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이루어져있다.

위 작품은 흰옷입은 여인이 가운데서 유고의 전통민요를 부르고 있으며 나머지 12명이 여인들은 가슴을 드러낸체 마사지를 하고 있다. 그녀들은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그 무엇을 갈구하고 있으며 제목과 달리 에로틱한 광경은 아니다. (물론 그녀의 다른 작품에서는 노골적인 노출 장면들이 있다.)

평원과 여인의 젖가슴은 옛날부터 "생산"을 뜻했지만, 현대사의 질곡과 폭력이 난무했던 세르비아의 평원이 배경인 만큼 평화를 뜻하리라.

퍼퍼모서인 그녀의 작품은 위와같은 사진보다 영상으로 보아야 제 맛이다.
유튜브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있는 만큼 감상해보시기를..


 http://video.google.co.kr/videosearch?complete=1&hl=ko&q=Marina%20Abramovic&lr=&um=1&ie=UTF-8&sa=N&tab=wv#

출처 : http://www.sergeleborgne.com/artiste.php?id=19&id_pic=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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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레닌 코카콜라
그림이야기 | 2008. 11. 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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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in Coca-Cola, Alexander Kosolapov, 1993, 66 x 112cm




소련의 멸망후 러시아화가들은 포스트소비에트 예술에 열광했다. 위 작품은 미국의 팝아트의 수혜를 듬뿍받은 작품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코카콜라, 이 것은 진짜다. 레닌"이라고 쓰여있는데 마치 레닌의 말처럼 보이겠큼 문자들을 배치하였다.
코카콜라와 청바지는 미국으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상징이기도하지만, 슬럼가의 흑인소년이나 워런 버핏 모두에게 위 두 상품들은 평등하게 공급되고 소비된다. 코카콜라는 세계화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만큼 일국사회주의를 통한 혁명의 세계화를 외치던 레닌을 이념과 상통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자본주의를 뒤업고자했던 혁명가와 자본주의의 상징은 코카콜라는 무척 다른 듯하면서 닮았다.

위 작품처럼 레닌을 풍자한 작품들은 지금도 도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물며 막대사탕마저도 레닌의 두상을 이용하는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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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in Hails a Cab, Komar & Melamid, 1993, 121 x 9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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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enin's Next Block, Alexander Kosolapov, 1991,50x26 in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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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artnet.com/artwork/424727504/991/lenin-coca-col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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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현대미술
그림이야기 | 2008. 11. 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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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점심, 20008. Vita, 72 X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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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20008. Vita, 36 X 46


 인터넷을 서핑하다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작가 작품들이 눈에 확 띄는 경우가 있다.
위 그림들은 캐나다 퀘벡에서 활동하는 "매력적인 미술관"이라는 뜻의 Galerie Charmante
 그룹의 일원인 Vita라고 하는 작가의 그림이 그것이다.


위 그림은 최후의 만찬을 차용해서 화가자신이 실은 거짓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성찰하고 있는 듯하고
아래의 "modern art"는 근대이전의 예술작품속의 누드여인이 그림 밖으로 나와 있고, 자신이 걸려 있어야 할 미술관벽은 현대미술로 채워져 있다. 피카소를 닮은 남자가 그 여인을 물끄러미 보고 있다. 아무래도 피카소가 현대미술의 시작이라는 오마쥬처럼 보인다.


그나저나 뜻을 떠나서 감상하기에 즐거운 그림들이다.


출처 : http://www.galeriecharman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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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고고학자 Archaeologist
그림이야기 | 2008. 11. 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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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aeologist, 280 x 170 cm, Photograph, Wang Qingsong, 2004



중국의 유명 사진작가 왕칭송 Wang Qingsong의 작품이다.

그는 상황을 연출하여 사진을 찍는 것이 특징인데 중인인의 기질을 타고 나서인지 그 규모가
대단하다. 30여명의 진흙이 묻은 모델들이 구덩이에 여기 저기 널려 있고 그것들은 오래전부터
뭍혀져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가운데 러닝셔츠 차림의 한 남자가 무엇인가 찾고 있다.

저 멀리 위에서 한줄기 빛들이 이 모든 것들을 비추고 있다.
옆 표지판에는 "4호갱 2008년"이라는 표지판이 비스듬히 세워져 있다.

이 작품이 2004년 작품인 것을 감안하면 작가가 말하고 자하는 것이 어렴풋이 이해가 된다.
그는 자신의 카메라로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색하는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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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자화상-최승현
그림이야기 | 2008. 11. 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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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 자화상, 2008



그림 속의 내 모습이 사적인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어도 단지 나 하나가 아니라 또 다른 나의 그녀가 되었고, 이 사람에게 가공의 판타지를 씌우면 뭔가 더 이야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 그림은 대중적으로 보았을 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을 품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단지 나라는 사적인 이미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날 뿐이지 감정 자체는 모두 공유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혹자는 왜 너는 자화상만 그리느냐고 묻는데 저는 아니라고 대답해요. 제 그림이 단순한 자화상이 아니라 사람들의 지나간 감정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하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화상을 많이 그리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출처 : http://www.galleryinf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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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현대미술과 친해지는 10가지 방법
그림이야기 | 2008. 11. 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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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드시 손으로 무엇인가 그리거나 만들어야만 작품은 아니다. 작가들의 창조력, 그 것이 바로 작품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열린마음으로 미술품과 마주하면 된다. 결과물의 집착에서 벗어나서 작가의 미술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2. 상상력을 발휘하라. 자신만의 온갖 상상을 끄집어내라. 그림이 당신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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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습, Who wants to live forever 04 153 x 200 cm, 2008



3.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의 옷을 벗고, 미술에 대한 색안경을 빼버리자. 현대미술이 어렵고 난해하다고 생각되지만 친숙하며 재미있는 것도 많다.


4. 현대미술을 감상하려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일상의 도처에 현대미술품들이 널려있다. 대형건물이나 지하철역사등 곳곳에 알게 모르게 미술품들이 당산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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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장지위에 진채, 2008


5. 현대인의 문화속에 현대미술이 존재하며, 현대 미술안에 우리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현대미술을 감상하는데 붓질을 어떻게 하는지, 무슨 재료를 사용했는지 알 필요가 없다. 우리 돌아가는 세상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균형적인 사고만 갖추고 있다면 그 것이 미술을 이해는데 가장 좋은 가이드 라인이 될 것이다.


6.현대 미술이 자본과 순수함의 결정체는 아니다. 그렇다고 비싼게 꼭 좋은 것도 아니다.


7. 일상과 연결하여 미술품을 감상해보자. 현대미술이 시각적 유희를 뛰어 넘은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8. 나의 감성과 일치하는 작품 또는 작가를 찾아라. 미술은 예측 불가능한 인간의 감정선을 따르는 지극히 주관적인 장르이다. 동시대 현대 미술작품이야말로 현대인의 사고와 생각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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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빨간수영복, 캔버스에 유채, 72.7×100cm



9. 반드시 아름답거나 멋진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안에 감추어진 잔혹성을 일깨워라.


10. 사실 현대미술도현대인을 어려워한다.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용기내어 내 발부터 담가 보자. 실천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퍼블릭 아트 2008년 8월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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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합작투자
그림이야기 | 2008. 9. 19. 19:42


합작 투자 A Joint Investment, 1878, 존 조지 브라운


이제 갓 12살이나 되어 보이는 아이 두명이서 제법 어른스럽게 담배를 꼬나물고 있군요.
한명은 그만피고 자기도 한번 빨아보자고 조르고 있습니다.

한아이는 구두통을 들고 있고, 담배를 물고있는 아이는 구두통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있는 것을 보니 둘이서 돈을 보태서 담배를 산 모양입니다.

동종업계에 있는 아이들끼리 담배를 사는 것에 합자투자를 한 것이지요.

19세기말 미국의 풍경을 보는 것 같지않고,
중고등학교때 담배피우면서 친구와 나누었던 우정이 생각나는 사람들에게는
입가에 살짝 미소가 저절로 나타내게 하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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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화종
그림이야기 | 2008. 9. 10. 09:21

화종(火種), 홍성담, 캔버스에 아크릴, 2004


홍성담의 화종이다.

종이컵 든 촛불, 촛농이 녹아내리며 바람에 스러지는 촛불, 눈에서 빛나는 촛불, 서스름없이 손이 불타는 화염...

모두 다 다른 불빛이지만 각기 다른 손들은 무엇을 갈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 똑같다.

이제 꺼져버린 것 같은 촛불이지만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목마름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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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아바타(AVATA)
그림이야기 | 2008. 9. 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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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AVATA) 2, 홍성담, 캔버스에 유채 및 혼합재료, 2003 


현실발언에 대해 주저하지 않는 진정한 화가! 홍성담.

태극마크를 그린 두상은 가시 쇠사슬속에 고통스럽게 캔버스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자유와 해방에 목마른 대한민국을 꿈꾸듯이..

그의 2003년작 아바타2를 보면 마치 현재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현실을 보는 것 같다.

오늘 아침 촛불에 대한 백색테러사건 보도를 보고 마음이 울적해졌다.

이명박과 그의 주구들의 수준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백성들을 칼로 테러를 가하는 것을 주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 작품은 지금 바로 나의 심정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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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삼성과 김일성
그림이야기 | 2008. 9. 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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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한겨레의 보도에 의하면  "전남 여수 국제미술전에 전시된 핀란드 작가 사키넨 작품에서 ‘우리는 삼성과 김일성을 사랑한다’라는 영문 문구가 새겨진 것을 두고 생뚱맞은 용공 시비가 일고 있다."고 합니다.

어이가 없군요. 예술과 정치를 혼동하거나, 아니면 '예술은 곧 정치다'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고 있거나...

나라사랑은 자기들만의 전유물인양 떠들어대는 소위 보수단체들이 작품철거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벽면에 설치된 가로 8m 세로 3m 규모의 이 작품 상단에는 ‘WE ♡ SAMSUNG AND KIM IL-SUNG’이라는 영문이 검은 글씨로 새겨져 있다. 하단에는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있는 뚱뚱한 돼지 캐릭터가 삼성, 현대, 김일성, 김정일, 대한항공, 한나라당 등 남북한을 대표하는 상징 18개를 쳐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사키넨은 누리집에서 이를 두고 “삼성은 남한의 최대 재벌이고, 김일성은 북한의 오랜 지도자였다”며 “독일에서는 벤츠와 히틀러, 멕시코에서는 멕시칸푸드와 멕시코 이민자를 대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작가의 놀라운 혜안이 존경스럽습니다.

남족에서 삼성과 이건희로 상징되는 재벌과 자본주의에 대한 우상화는 북한의 김일성 우상화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죠.

자손만대에 그 권력을 물려주려는 속성도 어찌나 똑 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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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수줍은 악몽
그림이야기 | 2008. 9. 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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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수줍은 악몽, 천에 채색,128×100cm_2008 


팬티스타킹과 속옷이 벗겨진채 한 여인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눈물과 콧물은 목위에 웅덩이를 이루고 있고, 한쪽눈은 텅빈 공간으로 도출되어 있다. 왜 울고 있을까?

잘려나간 손목엔 잠자리 한마리가 내려 앉아있고, 오른손은 부처님의 손처럼 보인다.

편지와 절단도구를 보니 사랑의 시련때문일까?

이 모든 것들이 기괴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묘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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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허니문 누드
그림이야기 | 2008. 8. 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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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moon Nude, 1998, John Currin  Oil on canvas,1168 x 914mm




"허니문 누드"는 회화와 관련된 두개의 오래된 가치, 즉 그림그리기의 솜씨와 이성애자 남성의 욕망을 현대적으로 찬양하고 있는 작품이다. 1990년대말, 많은 비평가들은 커린이 여성을 주제로 그린 초상화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들은 여성의 가슴을 해부학적으로 크고 과장되게 묘사한 일련의 그림들을 비난했다. 자기 그림에 대한 이와같은 반응을 눈치챈 커린은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기교를 즐기게 하는 동시에 그들을 장난의 대상으로 삼는 영민함을 보였다.


위 그림은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화가인 존 커린의 "허니문 누드"라는 작품입니다.

존 커린은 여성들의 모습을 그릴때 가슴을 유난히 크게 그려서 페미니스트와 비평가로부터 마초주의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요.

위 작품은 바로 그런 비난을 의식해서 그린 것입니다. 르네상스시절의 보디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여봐란듯 그려냈습니다. 그림속 여인의 손가락이 가슴을 가르키는 것은 이런 비판가들을 조롱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작 그림은 보지 않고 가슴만 보는...


관련 페이지 : http://www.tate.org.uk/servlet/ViewWork?workid=2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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