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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주자에 '한방 먹인' 할머니 시민기자>
(서울=연합뉴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궁지에 몰아넣은 할머니 시민기자가 화제로 떠올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자신을 '히피 할머니'로 소개한 미 캘리포니아 주(州) 버클리의 비행 청소년 상담교사 제인 스틸워터(64).
신문에 따르면 스틸워터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이라크전쟁을 비난하다 지쳐 끝내 직접 전쟁터를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1년 동안 땅콩버터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워가며 푼돈을 모아 바그다드행 비행기표를 손에 쥐었다. 그는 뚜렷한 일정이나 통역수단도 없이 바그다드 시내 미군 보호 안전지대인 '그린존'에 머물고 있다.
마침내 그는 바그다드를 방문한 이라크전 찬성론자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기자회견장에서 예리한 '송곳 질문'을 던져 매케인 상원의원을 쩔쩔매게 만들고 말았다.
질문공세에 나선 스틸워터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이라크전은 전제부터 실수 투성이"라고 지적한 뒤 "현재 (미국은) 이란을 침공하려고 계획 중인데 (이라크 전쟁에 이어) 또 다른 실수가 될 것 같다"면서 이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이에 당황한 매케인 상원의원은 "그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할 게 없다"고 얼버무렸다.
스틸워터는 다른 개인 블로거와 마찬가지로 취재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제도권 언론에 부여된 사실전달이라는 굴레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평범한 사람이고 평균 수준에서 글을 쓴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바그다드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며 "현재 그린존에 머물고 있지만 이라크의 현실 자체인 '레드존'에 발을 디뎌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털어놓기도 했다.
khmoon@yna.co.kr
그래서 당장 해당 기사가 실린 The Times에 들어가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