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들어도 섬찍할만한 말들을 당당하게 쏟아냈던 인물입니다. 정여립만큼 역사학계에 논란이 되는 인물은 없습니다. 그는 대동계大同契를 만들어서 양반, 상놈, 농민, 노비, 백정, 무당, 사당패등 신분고하를 부정하며 모두가 평등한 대동세상을 꿈꾸었던 인물입니다.
고은은 만인보에서 다음과 같이 정여립을 노래합니다.
성리학 주리노선은 천지 음양 귀천 상하 계급노선입니다 그런데 좌파 주기철학 일체 만물의 평등노선입니다. 바로 이 화담 율곡 주기론을 이어 정여립은 그 것을 더 발전시켜 허균이 자유주의와는 또 달리 앞장선 천하 평등노선을 강화합니다.
워낙 성격이 강직해서 적들도 많았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정여립이 살던 시절에는 서구로부터 성경등 새로운 사상들이 국내에 유입되고 있던 시절이었고 그는 이런 사상들을 앞장서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의 사상은 후에 실학사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2009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풍경에서도 보다시피 정치적, 이념적 이단아를 기득권층에서 그냥 보고 있을 수는 없었겠지요. 그는 대역죄로 몰려서 관군에 쫓기다가 아들과 함께 자결했다고 전해집니다.(물론 송강 정철일당들에게 암살당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정여립의 사망뒤에 그와 친분이 있거나 알고 지냈다는 이유만으로도 수많은 선비들이 몰살을 당하게 되는데 서인들이 동인들을 1000여명 넘게 집단살해한 기축사화라고 불리우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으로 소위 엄격한 유교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몰살되게 되었고, 조선의 멸망을 재촉하는 중대한 시발점이 됩니다.
16세기말 개혁적 선비의 떼죽음은 결국 임진왜란 때 인재 부족으로 이어졌고, 나아가 조선왕조의 몰락의 결정타가 되었다. 선비들은 더 이상 바른 말을 하지 않았고 그것은 조선 사회를 썩게 만들었다. 시대의 흐름에 뒤 처질 수 밖에 없었으며 결국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만다.
신정일 '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사건'
임진왜란 역시 정여립은 선구자였습니다. 이이가 십만양병설을 주장했지만 조정에서 먹혀 들어가지 않았지만, 정여립은 아예 스스로 대동계를 이용해서 군사조직을 훈련시켜서 왜구들을 물리치기도 하였습니다. 정여립같은 이의 죽음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동학난, 일제강점으로 이어지는 우리민족의 외세에 의한 시달림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송강 정철이 살아남아서 그의 정치적 정적에게 대한 평가를 한 것 처럼 기술했더군요. 정여립을 '모반자'였고 '성격이 사납고 잔인했'다고 표현했으며, 대동계를 '불평객'들을 모아 군사훈련이나 시키는 조직으로 폄하하였더군요.
위키피디아 라는 속성상 정여립과 연관시켜서 특정지역을 역모의 땅이라고 폄하하고 시킨 목적을 가진 자가 올린 글처럼 보입니다.
정여립이 그의 스승 이이를 배반했다는 것은 두고두고 후세가 평가하는데, 지금 관점으로 보면 정여립이 율곡 사후에 그의 한계를 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보입니다. 이율곡은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서 현실 참여를 했지만 원론적인 사상가에 머물러 있었던 반면, 정여립은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그의 품에 머물러 있지 못하였겠지요.
어떤 이들은 정여립을 영국의 공화주의자 올리버 크롬웰에 비교하곤 합니다. 왕의 신권설을 부정하고 그를 처형해버리고 최초의 영연방공화국을 창설한 크롬웰의 정치적 역정과 성격은 정여립과 닮아 있어서 그럴 것입니다.
인민들에게 해가 되는 왕은 살해해도 된다고 주장했던 정여립은 시대를 너무 앞선 인물입니다. 그래서 단재 신체호는 그를 그가 죽고난후 300년 500년 후에나 제대로 평가될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전라북도 지역은 정도령이 나타나 세상을 구한다는 토속 설화가 살아있습니다. 그 것은 아마도 정여립의 죽음을 슬퍼했던 민중들이 그의 부활을 애절하게 기다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RSS로 알라딘의 책정보를 받아 보고 있는데 이주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고 커피 품을 뻔 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목록 13위에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이라는 처세술 책인데...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것도 놀라운데, 소개글을 보고 너무 웃겨서 뒤로 자빠질 뻔했습니다.
20대엔 평범했고 30대엔 실패자였으며 40대에 세계 최고 경영자가 된 사람, 이건희의 자기계발 전략을 파헤친 책. 이 책은 철저한 현실감각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장벽을 돌파한 경험이 있는 살아 있는 인물, 이건희를 통해 위기 극복 방법을 제시한다.
이건희가 "20대엔 평범했"다고 합니다. "평범" "평범" "평범".... 이건희가 '30대엔 실패자" "실패자" 실패자"..... 돈병철이라고 불리우는 이병철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 평범한 것이라면....
이런 책이 20대에 먹혔나? 88만원세대도 이건희처럼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환타지물인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베스트셀러가 되었지. 요즘 뜨는 장르가 환타지니까.
아니면 삼성가에 사서보라고 독려를 했나? 전에도 이건희자서전의 주된 독자가 삼성기업이었죠. 그래서 순시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과거사가 있었죠.
삼성을 다니는 사람들의 이건희 예찬은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북한주민들의 김정일 찬양은 그저 애들 장난일뿐..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지요. 북한에도 김정일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있듯이..
북한의 김정일을 찬양하는 수많은 지식인들이 있기에 그들 왕국이 존재하듯이 삼성의 이건희를 찬양하는 떼거지들이 있기에 철옹성 왕국이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어짜피 그 철옹성도 부패와 정경유착, 권력남용으로 쌓아 올린 것인 만큼 반드시 무너지는 날이 오겠죠.
저자의 이름이 '지성'이고, 출판사이름에 청렴결백의 상징 정약용을 호를 이용한 '다산라이프'라는 것도 웃기지 않아요? 마치 히틀러가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시오니즘을 찬양하는 책을 펴낸 것처럼..
그나저나 처세술책인지 환타지물인지...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ㅋㅋ
사족: 혹 책도 읽어보지 않고 비판하지 말라 하지 마세요. 이런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허비하기엔 제 인생이 짧습니다.
[표지글] 이 책은 삼성그룹이 무엇으로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가 '삼성 특검'의 기폭제가 되긴 했지만 그 이전에도 많은 사람이 삼성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수사를 촉구했다. 작은 목소리가 모여 결국 오늘의 큰 울림에 이르렀으나 경제 민주화로 가는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한국 재벌의 상징인 삼성은 법조계, 금융계, 노동계, 정계, 언론계 할 것 없이 전방위적인 로비를 통해
진중권은 인터뷰에서 영어몰입정책을 발표한 새 정부 인수위를 겨냥해 "인수위원들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며 "인수위는 시장주의 탈레반이고 시장주의 원리주의자들이다. 일종의 빈라덴 같은 사람들"이라며 극단적인 용어를 써가면서 극렬하게 비난을 하였습니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영어를 제일 잘하는 나라이고, 일본은 영어가 잘 안 통하는 나라다. 그러나 그 두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비교해보라"며 영어몰입 정책으로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인수위 정책이 터무니 없음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지금 학교 선생님들 전체를 2010년이라면 2년 후 아니냐? 2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미국에 가서 어학만 배우라고 연수를 보내놓은 다음에 데리고 와도 힘들다"며 "애들 가르쳐 보지 않아서 그러신 모양인데 학생들 가르쳐 보면 한국말로 해도 수업 잘 못 따라온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인수위를 빈 라덴으로 비유한 그의 말은 적절해 보입니다. 이슬람천국을 현세에 구현하려고 원리주의에 입각해서 교리를 설파하고 테러까지도 마다 하지 않았던 '텔레반'과'빈라덴'은 아프카니스칸과 세계를 지옥으로 만들었듯이, 대한민국을 '영어천국'으로 만들기 위해서 교육테러도 마다 하지 않은 그들의 무식함과 저돌성, 그리고 그를 지원하는 막강권력은 우리나라를 '천국'으로 만들까요? '지옥'으로 만들까요?
이하는 인터뷰 전문
- 진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십니까?
- 대통령직 인수위가 아주 대대적인 교육정책 수정안 지금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전체적으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저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잘 안되는 것은 역시 지나친 경쟁논리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경쟁이라는 시장의 논리를 교육에다 무차별적으로 적용할 때 입시 위주의 교육의 폐해가 극에 달할텐데요. 시험문제 푸는 재주, 이건 학교가 학원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거든요. 시장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경쟁력을 가진 것은 학교가 아니라 학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런 시장 논리를 학교교육에다 무차별적으로 적용시키는 이런 대통령직 인수위의 방향은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조장하고요 공교육의 황폐화를 낳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벌써 강남의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하더군요.
- 강남의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그것이 대표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얘기시군요?
▶ 네.
-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것이 2010년부터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한다. 그러니까 영어 외 일반과목들도 영어로 수업한다, 이런 내용인데요. 이 영어몰입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한 마디로 미쳤다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거든요. 일단 인수위에 계신 분들의 생각이 너무 과격합니다. 시장주의 탈레반이라고 할까요, 시장주의 원리주의라고 할까요. 일종의 빈라덴 같은 사람들이거든요. 다른 수업을 전부 영어로 진행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것만 봐도 이 분들 지금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일단 불가능합니다. 왜냐 하면 제가 독일에서 5년을 살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어학을 못한다라기보다는 그래도 어감이 좀 있는 편인데 제가 돌아와서 독일어로 강의를 해 봤습니다. 우리 과에 갑자기 러시아 학생이 하나 들어와 가지고요. 그런데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학교 선생님들 전체를 2010년이라면 2년 후 아닙니까? 2년 동안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2년동안 미국에 가 가지고 어학만 배우라고 이렇게 연수를 보내놓은 다음에 데리고 와도 힘들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수업의 질이 당연히 떨어질텐데 모국어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과 외국어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영역, 이것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애들 가르쳐 보지 않아서 그러신 모양인데 학생들 가르쳐 보면 한국말로 해도 수업 잘 못 따라옵니다.
- 하여튼 사교육비 주범이 영어 과외다, 그래서 공교육으로 충분히 영어교육을 시켜보겠다라고 해서 나온 안인데 그래서 이 필요한 재원은 정부에서 다 대겠다. 지금 말하는 교육요원안도 포함되고 하여튼 정부가 돈을 대서 최대한 공교육에서 살아있는 영어를 시키겠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그러니까 한심한 문제죠. 이건 간단한 산수 문제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사교육이란 게 왜 하느냐. 사교육이란 건 교육의 절대적 질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하는 거거든요. 우리 아이가 다른 애들보다 조금 더 나았으면 하는. 그분들 경쟁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계속 경쟁 강조하는 거 아닙니까? 사교육이라는 건 입시라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건데 쉽게 말하면 영어를 아무리 못해서 남보다 잘 하면 되는 겁니다. 그냥. 사교육의 목표가 거거든요. 또 영어를 아무리 잘 해도 남과 똑같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학교에서 아무리 영어를 잘 가르치면 뭐 합니까? 경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역시 사교육이거든요. 우리 애가 다른 애보다는 나아야 된다, 이거란 말이죠. 그런데 이거 이해하는데 그렇게 많은 머리가 필요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국민들이 다 알고 인수위 그 분들만 모르는 비밀인데요. 쉽게 말하면 학교 현장에서 영어를 잘 가르친다, 그러면 사교육을 안할 것이다. 이건 뭔가 좀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은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또 영어로 다른 수업까지 하게 되면 수업 못 따라가는 아이들 어떻게 할 겁니까? 사교육을 받아서라도 영어 배워야 할 거 아닙니까?
- 영어 교육이 그만큼 국제사회에서 필요하다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고 볼 때 그런 영어교육의 새로운 대안이라면 그렇다면 어떤 점들로, 굳이 가야 된다면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 영어교육을 잘 시키겠다, 이건 괜찮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분들 생각이 어떤 거냐 하면 영어를 잘 해야 국가 경쟁력이 생긴다, 지금 이런 거 아닙니까? 지금. 필리핀을 보십시오. 아시아에서 영어를 제일 잘 하는 나라에 속하죠. 그리고 다른 나라 일본을 보세요. 거기 가면 영어 잘 안 통합니다. 그리고 그 두 나라의 경쟁력을 비교해 보라는 겁니다. 어느 나라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 그러니까 외국어라는 것은 국가 경쟁력에 물론 조금 도움이 된다고 하면, 안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외국어 문제 같은 것은 시스템으로 해결할 공학적인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가지고 옛날에 중국에서 아시안 게임할 때 택시 운전사들한테 외국 손님들 받아야 한다고 영어 못하면 면허 안 주겠다, 이랬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운전사들이 영어 배우겠다고 난리를 쳤는데 일종의 생체 실험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택시 딱 타 보세요. 창문 옆에 뭐가 딱 붙어 있어요. 전화만 걸면 얼마든지 통화가 됩니다. 공학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거든요.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 그 사람들은 충실하게 가르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자기 전공 더 열심히 하고, 영어 배우는 시간에. 그게 경쟁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고요. 우리나라 직업 중에서 1년에 단 한 번이라도 외국 사람 만나서 외국어로 일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도대체 몇 퍼센트나 되겠습니까? 그래서 쓸데없이 영어공부하다가 오히려 기술과 전공에서 뒤처질 수가 있습니다.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은 제대로 가르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것 하는 시간에 다른 거 하는 게 낫지. 그 다음에 영어로도 얼마든지 유창하게 무식할 수 있는 겁니다.
- 그러니까 새 정부가 너무 실용주의, 성장위주로 교육정책마저 보고 있다가 지금 우를 범하고 있다, 그런 말씀이십니까?
▶ 그건 실용도 아니고요 그건 멍청한 겁니다. 한 마디로.
- 조금 다른 질문 하나 드려 보겠습니다. 최근 가수 나훈아 씨를 둘러싸고 언론보도가 나왔는데 그게 사실무근이고 루머를 재탕삼탕한 수준이다, 이런 쪽으로 여론이 또다시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언론이 너무 무책임하게 보도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만 최근 나훈아 씨 사건 놓고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 글쎄, 그 사건을 제가 처음부터 추적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요. 일단 언론에서 보도를 할 때는 확인이 된 다음에 보도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확인이 안된까 카더라, 이런 식으로 자꾸 보도를 하고요 또 그게 문제가 됐던 것 같고 언론은 요즘 대개 문제가 뭐냐 하면 대중들이 읽어야될 기사를 쓰는 게 아니라 대중들이 읽고 싶어하는 그리고 클릭을 많이 하는 그런 기사들을 쓰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확인보다는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발하는 그런 기사들을 썼던 것. 그게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나훈아 씨도 그냥 나와서 나 괜찮다, 그냥 한 마디 하면 될 걸 계속 있다가 무슨 기자회견까지 하는 것도 좀 우습더라고요.
- 전반적으로 우리 언론을 보시면서 나름대로 미흡한 점 그리고 또 앞으로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느끼는 것들은 없으십니까?
▶ 과거에는 언론을 위협하는 게 국가권력이었다면 이제 시장권력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오락적으로 흐르고 어떤 많이 읽으면 된다라는 흥미 위주로 흐르고 그러다보니까 사실을 쓰는 게 아니고 조금 전에 나훈아 씨 예가 보여주듯이 허구적인 이런것들, 거의 소설과 사실을 섞어서 기사를 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좀 경각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시민이 통합신당을 탈당한다는 뉴스를 보고 참으로 착찹했습니다. 저는 무슨 당이 되었든 당이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탈당하는 것을 나쁘게 보지않습니다만 별로 신뢰하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정치인의 주요 덕목은 권력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물론 마키아벨리즘처럼 권모술수가 판치는 권력지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외형화시켜내고, 동조자를 규합하여, 마침내 실행할 수 있는 힘, 즉 권력을 가져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바로 그 힘을 말하는 것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것은 나 혼자만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나의 생각과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진보적 또는 보수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반대도 하고 찬성도 해가면서 동지들을 규합해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차원에서 싸움닭이 되다가도 유연한 협상력을 가져야되기도 하고, 자신의 가치와 완전히 반대되는 사안의 경우 치열하게 싸워야 되고, 사안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자신의 가치를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때론 얻을 것을 위하여 잃기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책임이 중요합니다. 책임감은 정치인에 대한 대중의 신뢰얻는데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자신과 가장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정당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자신의 정치력을 정당 그 자체의 문제로 책임을 돌리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그런점에 유시민은 터무니 없이 부족한 정치인입니다. 그는 전형적인 선비이고 학자이지 정치인이 되기는 어려운 사람입니다. 책과 글로서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있지만, 정치행위로서 대중의 신뢰를 얻는데는 실패했습니다.
길지 않는 정치생활중에 그가 관여한 당만해도 개혁당부터 통합신당까지 질곡을 겪어 왔습니다. 그가 가는곳에 동지의 규합이 있기보다는 분열과 갈등만이 있어 왔습니다. 유시민입장에서 매우 억울할 수 있지만 대중들에 비추어지는 정치인 유시민은 갈등의 골이 었습니다. 보수적 당내세력과 싸우는데 있어서 노무현의 그것처럼 거친 언사만 있었지, 치밀한 전략도, 전략을 실행할 능력도, 그를 도와줄 동지도 없었습니다.
그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2002년 정치를 시작하면서 보스정치, 돈 정치,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하고 좋은 정당을 만들고, 좋은 정당에 모인 분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온건진보 세력을 대표하면서 진보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두 가지를 약속했었다"고 회고하면서, "지금 대통합민주신당에는 좋은 정당을 만들겠다는 꿈을 펼칠 공간도 남아있지 않으며, 제가 꿈꾸었던 진보적 가치가 숨 쉴 공간이 너무나 좁아 보인다"고 탈당이유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유연한 진보노선의 좋은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제 유시민이 당만들기 노름을 그만했으면 합니다. 그가 대구에서 출마한다는 것도 위선적으로 보입니다. 마치 시험 못보아서 실력이 형편없다는 것이 드런난 수험생이 이왕이면 서울대보다가 떨어졌다는 말 듣고 싶어서 서울대에 원서를 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자신이 무슨 큰 희생을 치루는양하는 모양새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가 현재 지역구인 일산에서 나오면 백발백중 낙방이겠지요.
유시민에게 매우 가혹한 평가를 내렸지만 아직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치인이자 지식인입니다. 지식인이 정치에 뛰어 들었을때 이러면 안된다는 반면교사로 보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제 은퇴하고 다시 지식인으로 돌아 왔으면 합니다.
그가 정치에 뛰어들면서 "스포츠경기가 열리는데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반칙을 저지르고 심판을 매수하여 심판이 그의 편을 들때 앉아있는 관중이나 해설가가 되기보다 경기에 뛰어들어서 부당함을 고쳐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뛰어 들었던 경기장은 더 엉망이 되었으며, 심판의 엉뚱한 판정에 야유를 보내는 쾌감마져 관중들에게 박탈하였고, 이제 경기는 반칙이 합법이 되어 버려습니다.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깨닫기 바랍니다.
______________________ 아래는 지난 2006년 1월초 유시민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을때 썼던 글입니다.
오늘 청와대에서 유시민의원을 열린우리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임명했다고 합니다. 어짜피 내년정도면 열린우리당과 청와대는 각각 딴길을 가겠지만 유시민의원의 복지부장관 임명으로 그것이 빠르게 앞당겨지지 않을까하고 예상해봅니다.
유시민의원은 제가 무척 좋아했던 지식인이자 정치인입니다. 그가 지었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지금의 중고등학생들도 널리 읽히는 책이고, 80년대 운동했던 분들이라면 서울대프락치사건에서 그의 항소이유서에서의 가슴뭉클한 감동을 느껴보셨을 겁니다.
저의 책장에도 그가 지은 책들이 많이 있는데 '경제학까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유시민과 함께읽는 유럽문화이야기' '신대륙이야기' '동유럽이야기' Why not'등 그가 지은 거의 모든 책을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책뿐만아니라 그의 말과 글들속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제 인생에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97년 유행했던 김대중불가론과 개혁신당때에는 그 누구보다 열혈한 지지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가 100분토론 사회를 보다가 정치권에 입문하면서 말했던 일성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심판자의 위치에서 호각을 불고만 있기에는 정치라는 경기장은 온갖 반칙과 부정이 판치고 있어 직접 경기에 뛰어들고 싶었다' 유시민의 매력이라면 그런 패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복지부장관으로 임명된다는 소식은 그리 썩 반갑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가 그간에 보여주었던 정치적 행보에서 보여주었던 노무현에 대한 일방적지지로 인해 그가 그의 지지자들에게 안겼던 실망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행보를 보면 그가 한때 전두환을 옹호하던 장세동을 비판하면서 했던 야꾸자문화와 조폭문화를 그대로 답습하는 듯한 행보를 보입니다.
그가 복지위원으로 있으면서 뚜렸한 업적도 없는 것도 그가 복지부장관을 하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게합니다. 물론 그도 억울할 수 있습니다. 온갖 정치적 발언에대해서만 보도가 되고 그의 의정활동은 보도되지 않았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거나 왜곡되었다고 억울해 할 수 있습니다.
여당내에서 유시민은 김두관, 이강철과 함께 영남 3인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호남정치세력이 다수인 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으로는 민주세력을 결집할 수 없다는 정세판단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것이 노무현대통령의 대연정이라는 기도 안차는 제안으로 지역구도를 해체해야 겠다는 구상이 나온 것입니다. (실은 대연정에 저도 완전히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실은 10여년전의 김대중불가론의 연장선상에 있는 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것은 정치인의 흉이 아니라 덕입니다. 그런데 그의 현재적 모습에서 정치적 신념에서는 그릇된 오기 비슷한것을 느끼게 합니다.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행동으로 반대자들을 포섭하거나 포위해내는 것은 정치인의 능력의 징표입니다. 하지만 그는 정치적 능력을 언어적 궤변이나 과잉된 말의 진원지처럼 느껴집니다. 한마디로 주둥이만 남았다는 것입니다. 강준만같은 이는 그의 정치를 빼기의(마이너스의) 정치라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그가 복지부장관이 되는 것은 어쩔수없는 일이지만 그가 올바르게 장관직을 수행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민 모두의 몫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2000년 서울대와 조선일보 공동주최 전국 논술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뒤 조선일보사와의 인터뷰를 거절해서 화제가 됐던 한윤형군을 기억하십니까?
당시 대전유성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의 소식을 다시 듣게 된 것은 지난해 고종석이 씨네21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에 그에 대한 글을 쓴 것을 읽고 난뒤 입니다.
지금은 거의 잊혀진 사이트이지만 "우리모두"라고 하는 안티조선사이트에서 그는 '아흐리만'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아흐리만은 '조로아스터교에서 악의 신'라더군요. 고종석의 말대로 다분히 위악적인 아이디죠. 그가 서울대에 합격했을때에도 화제가 되었죠.
제 나이정도가 되면 세월의 흐름을 성장이라기 보다는 정체나 후퇴의 아이콘이지만, 파릇했던 그 청년은 블로그를 보니 '스타크래프트'에 열광하고, '철학'을 이성의 잣대로 삼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글들도 그의 성장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그의 블러그에선 "How many cuts should I repeat?" 라고 하는 문구가 대문에 걸려 있더군요. 누구나 성장하면서 아픔을 겪게되죠. 그것이 되풀이 될때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고, 아픔으로 좌절하기도 하지요.
그런 그도 이번 민주노동당 분당위기에 대해서 한마디를 했군요. 그의 글을 검색해보니 상당히 민주노동당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글들이 다수 있었는데.. 그 연장선상이기도 하고 전환점이기도 하더군요. 연장선이라 함은 애정의 문제이고, 전환점이라 함은 '방법없음'의 절망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민주노동당 : 이건 분당이 아니라 파당이다.라는 글에서 분당론에 대해서 함께 당을 이끌어 왔으면서 이제와서 '종북주의자'운운하며 분당한다는 것은 명분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이 첫째이고, 분당하려는 주체의 실체가 묘연하다는 것과 분당을 주장하는 자들이 능력이 없다는 점도 지적 했습니다. 즉 민주노동당 내 좌파들은, ‘분당’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질서 정연한 퇴각’을 실현시킬 명분도 능력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현상유지가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럴 수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대선으로 급격한 당원들의 이탈현상이 일어날 것이고, 당내에서 자주파를 선거를 통해서 이길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무질서한 퇴각의 정국에서, 나가야 할 올바른 출구를 제시하는 정파가 있다면 몇 명 정도는 더 건지게 될 것이지만, 더 슬픈 것은 그렇다고 해서 그 정파가 민주노동당의 ‘이름’을 (문자 그대로의 이름이 아니라 정치적인 계승의 의미에서의) 건네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즉 분당이 아니라 파당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겁니다.
상황인식은 홍세화, 진중권과 같지만 그에 대한 대응과 결과는 훨씬 비관적이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저는 그와 그 결과의 비극성은 같은 의견이지만 상황인식은 조금 다릅니다. 현재 상황이 오게끔한 모든 악의근원을 자주파처럼 몰고가는 것은 공정하지 못합니다. 비록 제가 내부사정을 잘 알지 못하지만 손뼉이 마추쳤기 때문에 소리가 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민주노동당문제는 아니고요. 우울한 반동의 시대에 이런 젊은이의 성장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꿈을 꾸는 한해가 되었으면 해서입니다.
더 이상 말을 이어가기 어려워 이외수의 글로 대신.. __________________________
경제만 살릴 수 있다면 도덕성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 다고 말씀하시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남편이나 아내가 돈만 잘벌어 온다면 도둑질을 하건 오입질을 하건 아무 상관이 없으시다는 건가요. 도인들도 못 따라갈 경지입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조용히 있고 싶지만 나라의 장래가 걱정스러워서 자꾸 자판을 두드리게 됩니다.
한때 우리들의 우상이었습니다. 추리소설속의 주인공들이지만 실제하는 역사속의 인물이라고 착각할만큼 그들의 캐릭터에 푹 빠져 지낸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명쾌한 기승전결, 팽팽한 긴장감이 주는 써스펜스,지적게임과 반전이 주는 충격이나 통쾌감등이 우리들을 추리소설에 열광하게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상당히 많은 소설책을 읽었던으로 기억나는데 왜 추리소설이 하위문학처럼 여겨지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추리소설이야말로 이야기꾼의 이야기이고, 죽음과 살인을 매개로 하는 인간 삶의 위선과 이중성등이 극명하게 잘 드러나는 장르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빠지다보면 젠틀한 이미지가 외모와 캐릭터에 그대로 녹아있는 셜록홈즈라는 인물보다, 다소 건방지고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천재탐정 뽀와르와 안락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들으며 오직 머리로만 승부하는 미스마플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됩니다.
이들 캐릭터를 창조한 사람이 바로 "애가사 크리스티"입니다. 크리스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간호사업무에 종사하다가 2차세계대전시기에 약사자격증을 취득한 약사출신입니다.
그의 작품에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독약에 의한 살인인데 그의 약사라는 경력이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검이나 분석법이 발달하지 못했던 20세기 중반까지 독약은 흔적없이 완전범죄를 꿈꿀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었습니다. 또한 독약을 타기위해서는 범인이 희생자와 매우 가까운사이여야 한다는 점에서 음모와 기만, 드라마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라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는 독약때문에 "(내 작품에 나오는) 수십 명의 나의 희생자들은 깨끗하고 더럽지 않은 방식으로 죽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가 약사라는 점에서 그의 작품에서 약사를 어떻게 그렸는가하는 호기심이 일기 마련입니다. 그의 80여편의 작품을 모두 살펴볼수는 없었으나 몇몇 작품에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역할(벙어리 목격자)이거나 등장인물의 과거에서 약사시험을 준비한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기도(창백한 말)하였습니다. 다만 주인공으로서 약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 그가 추리소설가로서 또한 약사로서 약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소설속의 재미있는 단락을 소개합니다. "벙어리 목격자"는 특별한 트릭이 없이 오직 심리를 이용한 추리방식으로 크리스티 소설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벙어리 목격자중에서
"그의 아내도 여기서 약을 사간 적이 있습니까?"
"요즘에 말씀인가요? 글쎄요, 기억이 나지 않은데요. 아, 예. 수면제를 사러 온 적이 있군요. 클로랄이었어요. 처방한 것의 두 배를 달라고 하더군요. 수면제는 처방하기가 까다롭지요.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이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양을 처방해 주지는 않거든요."
"누가 처방해 준 것이었습니까?"
"남편이었던 것 같은데요. 물론, 무리한 양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무척 조심해야 하거든요. 그런 사실에 대해 잘 모르시겠지만, 만일 의사가 처방을 잘못한 것을 우리가 믿고 그대로 약을 지어 주었다가 잘못되면 책임은 우리한테 있어요. 의사가 아니고."
"그거 매우 부당하군요!"
"솔직히 말해 골치가 아픕니다. 하지만, 아직 불평할 만한 건 아니지요. 약을 지어 주고 그런 경우를 직접 당한 적은 아직 없으니까."
그의 소설속에 약사는 무심한 행위자이고, 약국은 죽음과 음모를 판매하는 장소인지도 모릅니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의 속성때문이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