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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의 미술] 에두아르도 아로요
그림이야기 | 2009. 4. 21. 13:52
붕대를 한 스페인, 1972, 에두아르도 아로요


한 여인이 붕대로 눈을 감고 있다. 
스스로 감아버렸는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감겨 버렸는지 알수 없다. 
아니 두가지 모두 일 수도 있다.  


당장 그림만 보면 난해하지만
스페인화가 에두아르도 아로요의 작품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할수 있다.


아로요는 1937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처음에는 언론을 전공했지만 문학을 전공하기 위해서
파리로 유학을 가서 화가로 진로를 바꾸게 된다.


팝아트의 영향을 받아서 편평하고, 만화적이며,
영화적인 양식들을 차용해서 그의 작품을 그려낸다.


저널리즘을 전공했던 것처럼 그의 현실비판능력은
그의 그림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낸다.

그는 프랑코 군사독재정권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언행과 그림으로서 파시스트들에게 대항한다.
그런 그에게 수많은 시련이 닦치는데 그의 작품전시회는
정부에 의해 폐쇄되기도 했으며, 그의 조국에서 체포되어 추방되기도 한다.


위 작품은 프랑코독재가 말기에 들어서면서 광기에 휩싸일때
스페인의 처지를 드러내는 그림이다.

여인의 머리뒤로 스페인국기가 보이는 것은 독재에 눈을 감고 있는
스페인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단순하고 만화적인 구성으로 그 어떤 그림보다 더 확실한 메시지를 던진다.

여러모로 한국 민주주의 상황과 맞물려서 연상되는 것은
나의 과민반응일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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