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키온-진실은 외경속에 있다.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icon 의외로 재미있는 천년학
영화 음악 | 2007. 4. 16. 12:05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가족과 함께 토요일 저녁 천년학을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었습니다. 탐미적인 영상을 추구하는 감독답게 아름다운 장면들이 곳곳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만 감독은 소리를 주인공으로 삼고자 필름을 거칠게 사용하였더군요.

드라마도 재미있었습니다. 서편제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서편제를 본 사람들은 같은 부분은 무엇이고 다른 부분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아버지도 어머니도 다른 두명의 남매가 맺을듯 맺어지지 못하는 아련한 사랑을 다루듯이 플롯도 그런식으로 진행됩니다.


안타까운것은 관람객이 별로 없더군요. 은평불광CGV에서 토요일 6시에 보았는데 20여명이 약간 넘는 인원만 있더군요.


진화론에서 하나의 생명종이 살아남기위해서는 객체의 다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죠. 다양성의 상실은 환경이 변화하면 멸종하게 되는데 한국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임권택의 100번째 영화가 제작비가 없어서 중단될 위기에 처했던 것도 그렇고, 이런 영화들이 안정된 관객을 확보해내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


이번주까지나 상영되고 막을 내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아무튼 한번 가서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영화입니다.

arrow 트랙백 | 댓글



관리자  |   글쓰기
BLOG main image
사실은 없고 해석만 있을 뿐이다.
분류 전체보기 (439)
정치 (6)
언론 (32)
즐거운인생 (21)
인문 (130)
보건의료 (11)
인물 (16)
영화 음악 (97)
엑스리브스 (5)
가족 (5)
그림이야기 (73)
shutter chance (16)
apocrypha (1)
축구 (0)
Total :
Today :
Yesterday :
rss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marcion's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plyfl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