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드디어 임권택감독의 100번째 작품 천년학이 개봉됩니다.
이번주 토요일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마눌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천년학을
보러 가려고 합니다.
서편제가 단성사 한 곳에서 단관개봉되었을때 (그당시 단관개봉으로 서울관객만 100만명이 들어왔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1000만명이상의 관객이 들어온 영화보다 더 크게 흥행했다고 생각합니다.) 마누라랑 알콩달콩 데이트하면서 보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요즘 그의 영화는 의도적으로 드라마적인 요소를 배제한 흔적이 역력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씨네21의 인터뷰에서도 '나이먹음에 따른 세상을 보는 법'이라고 했습니다.
아마 영화내용은 다소 지루할 것입니다. 내용도 판소리도...
초등학교 3학년이 견디기에는 따분하겠지요.
하지만 그게 바로 인생이란다라고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영화는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한편의 그림일 수 있고
시처럼 서정적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합니다.
재미있는 영화는 2시간 정도 여운을 남기지만
아름다운 영화는 인생내내 외롭고 힘들다고 느낄때 문득 다시 기억속에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아직은 어려서 이해할 수 없겠지만..
어른이 되어서 추억처럼 남는 영화가 되길 바라면서
천년학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