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으로 영화를 찍는다'는 알레드로 조로프스키의 홀리 마운틴을 보았습니다.
유지나는 '
영화를 봐낸다는 것이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씨네21 20자평에서 썼던데..
저는 "엘 토포"를 보고 난 후 바로 연달아 보았으니 대단한 도전을 한 것이지요.
제 눈에는 많은 부분에서 '엘 토포'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처럼 보였고 심지어는 속편처럼 보였습니다. '구원' 과 '신성모독'을 통한 진정한 종교적 깨달음. 그리고 그 속에 숨은 정치와 교회 권력에 대한 조롱이 한 없이 담겨져 있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풍자와 페러디가 넘쳐나는데 위 장면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패러디한 장면입니다. 예수를 닮은 주인공이 예수의 상을 붙들고 연민에 찬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영화의 주제와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힌두교와 불교에 영향을 깊게 받은 것 같은 플롯이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무신론자이든 독실한 기독교인이든 관계없이 자신의 심연속에 감추어진 영적인 감흥을 끌어낼수 있는 "must-see" cin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