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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아이들과 소통하라. - Kids of survival & Tim Rollins
그림이야기 | 2008. 3. 3. 13:24

나는 다시 고등학교시절로 다시 돌아가서 무엇이 될 것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단연 중고등학교 선생님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지금의 직업의 불만에서 나온 소원이 아닌 내자신의 성찰속에서 나온 소원이다. 청소년기를 질풍노도기의 시절이라고 부르는데 나의 청소년기는 폭풍노도기 정도 되는 것 같다.

학습에 대한 부담과 이성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 선생으로 대변되는 기성층에 대한 반항으로 얼룩진 청소년기에 좋은 선생을 못만난 내 인생은 참으로 불행했다고 생각한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었던  친구들이 방황할때 이들을 이해하고 미래로 이끌어 주는 사람을 못만나서 어렵게 되어 버린 친구들을 볼때마다, 선생님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이상하게 내가 선생님이 되면 잘할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감이 든다. 그건 아마도 청춘의 병을 심각하게 앓았던 나의 과거 때문에 학생들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미술그룹은 팀 롤린스와 팀 롤린스와 그의 공동체 K.O.S(Kids of Survival)이다. 지난 80년대 초부터 미국 미술계에서 그 새롭고도 의미있는 시도로 유명해진 그룹이다. 이들은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위치에서 공동작업을 통해 미술작품을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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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팀 롤린스(1955~ )는 뉴욕시에서도 비교육적 환경으로 악명 높은 지역 사우스 브롱스(South Bronx)의 한 공립 고등학교에 미술교사로 부임한다. 그의 나이 26세일때이다. 그는 작가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실천을 주장하는 미술가 그룹이 메테리얼(Group Material; 작가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실천을 주장하는 그룹)’의 창립멤버 중 한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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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학교가 있는 사우스 브롱스 지역은 이른바 “제로지대(Ground Zero)”라 불리는 곳으로 학생의 60% 이상이 졸업하지 않고 학업을 중단하는 곳, 40% 이상의 가정이 정부로부터 극빈자 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95% 이상이 흑인과 푸에르토리칸 등 소수민족이다. 폭력, 마약, 성 매매 등 불법이 판을 치며, 극빈과 절망 등으로 인해 매일 사고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백인인 그가 이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는 깨닫게 됐다. 그 학교에선 일반적인 공립학교의 미술교육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학교는 일종의 감옥이었다. 나는 거기서 간수 역할을 하기보다는 특별한 수업방식을 계발해 가르쳐보기로 결심했다.”라고 롤린스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그리하여 그는 ‘미술을 통한 글 읽기(Learning to Read Through the Arts Program)' 라는 과목을 개설하고 담당하기로 했다.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그는 한 책을 선정해 그것을 학생들과 함께 읽는다. 책의 선정은 학생들의 나이, 관심, 흥미, 효과 등을 고려해 주로 롤린스가 결정한다. 물론 학생들의 의사를 많이 반영한다. 롤린스와 학생들은 함께 책을 읽으며 그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토론하면서 그는 학생들에게 가장 분명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그리고 종이를 나눠준 후 학생들에게 그것을 각각 그려보도록 한다. 여기서 그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그리면 학생이 기대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 그 방식을 도와준다. 학생들이 그림을 마치면 그린 그림을 벽에 펼쳐놓고 학생들과 함께 그것들의 선정, 배치, 구성을 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들을 자신들이 읽은 책위에 그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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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공동작업 사진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미술을 가르치는 화가임을 그만 뒀다. 그 동안의 작가로서의 자세도 접어두었다. 그리고 좀 낯선 혼합적 방법을 실천해봤다. 나는 학생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었다. 수업시간에, 휴식시간에, 점심시간에, 방과 후 시간에, 학교의 수위가 내쫒을 때까지 함께 그림을 그렸다.” 고 말했다.

  3년 후, 그는 작업장을 학교 밖으로 옮겼다. 학생수가 너무 많아져 모두 수용할 수 없었고, 공립학교의 제한된 학교시설물 이용시간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학교 공무원의 관료적 제약과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 미술과 지식의 학습장(Art and Knowledge Workshop) 워크샵을 비영리재단으로 등록하고 버려진 건축을 개조해 주민문화센터로 만들었다.


1987년에 롤린스는 학교 미술 교사를 사퇴했다. 주로 ‘미술과 지식의 학습장(Art and Knowledge Workshop)’에 집중하기 위해서이다. 롤린스와 K.O.S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지만 그는 그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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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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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ka - 모든이를 환영합니다. (카프카를 읽고)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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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HG Wells를 읽고)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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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조지 오웰을 읽고)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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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조지오웰을 읽고 )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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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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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No.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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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세익스피어를 읽고)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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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것은 아름답다 - 자유 1992

 


출처 : http://www.presenhuber.com/en/exhibition.html

         http://blog.naver.com/zangz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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