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Saudek, The knife, 1987
한 소녀가 왼손에 칼을 들고 서있다.
소녀의 눈빛은 분노에 찬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슬퍼보이기도 하다.
칼을 들지 않은 왼손은 무엇을 숨기는 듯 하다.
그녀의 칼은 생김새와 위치가 남성을 뜻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남자에게 사랑의 배신을 당한 것일까?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사진작가 얀 사우데크 Jan Saudek의 "The Knife"라는 작품이다.
관련 블러그 :
http://hanulh.egloos.com/2989453/그의 다른 작품처럼 매우 음울한 작품이다.
그녀에게서 성적인 호기심을 느끼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그녀의 자세는 단호하다.
이런 여러가지 수수께기를 풀어줄 작품이
"불행한 소녀 Unhappy Girl!"이다.
Jan Saudek, Unhappy girl!, 1987
같은 소녀의 사진인데 이제
칼이 들려 있었던 오른쪽 손은 등뒤로 숨겨져 있고,
잘려진 손목은 앞으로 나와져 있다.
소녀의 얼굴역시 드러내지 않고 있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아플까?
그녀의 슬픔과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