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국회문방위원장인 고흥길이 오늘 언론악법을 직권 상정했군요. 아무런 논의도 없이 법안을 상정하는 절차 문제이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법안이 가져올 후폭풍입니다.
문화방송을 중앙일보가 노리고 있다는 것은 오래전 부터 방송가에 나돌고 있고, 중앙일보의 물주라고 할 수 있는 이건희가문이 버티고 있습니다. 방송법이 통과되면 이건희는 문화방송을 먹기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날치기총대를 맨 고흥길이라는 자가 바로 중앙일보 정치부장, 편집국장출신입니다.
고흥길하면 떠오르는 사건중에 하나가 이제는 기억에서 지워졌지만 이건희의 X파일 사건입니다. 이건희가 이회창에게 돈을 전달할때 100억원대의 돈이 서상목,이회성,고흥길을 통해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건희로부터 제공된 금품 18여억 원을 전달받아 당시 대선후보 이회창 후보의 경선 및 대통령선거운동 과정에 사용한 혐의가 있음이 언론보도로 알려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뢰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는 x파일사건의 뒷처리 과정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를 받긴 했지만 그가 이건희의 얼마나 충성스런 잡견이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신각타종때 KBS가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대의 음성을 지우고, 인위적으로 관중의 박수를 넣어서 방송하는 것을 두고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라고 멘트를 해서 유명한 신경민앵커가 이번 뿐만아니라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 명멘트를 많이 했었군요.
대표적인 것이 2007년 12월 대선을 며칠앞두고 발생한 강화총기탈취사건때 사망한 군인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라디오뉴스 말미에 한 멘트입니다.
다시 들어봐도 명언이네요.
작지만 중요한 일을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선진국에서 군인 소방관 경찰이 숨젓을 경우 브리핑 하는 관료는 직계가족에게 알리기 전까지 신원을 공개할수 없다는 것을 흔히 듣습니다.어제 저녁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에서 부상을 당했다가 밤 10시 40분 숨졌습니다. 40대 아버지와 어머니는 멀리 대구에서 올라오느라고 새벽 1시 30분에야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부모는 그사이 차안에서 라디오 뉴스에서 보름전 휴가때 봤던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둡고 불안한 차안에서 20살 아들의 아들의 이름과 사망 소식을 듣는다면 그때 심정과 절망감을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요 만약에 이 때문에 부모에게 사고가 날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성숙한 관행이 자리잡고 충분한 배려를 할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