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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2   나의 첫 팝송 - 500 miles
2007.12.22   12명의 성남사람들


icon 나의 첫 팝송 - 500 miles
영화 음악 | 2007. 12. 22. 12:54

초등학교 6학년때로 기억난다.
시골에서 도시로 전학온 (유학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수도) 시골뜨기 시절.

수업도중에 장기자랑을 했는데 한 친구가 고등학교 다니는 형한테 배웠다고 하면서
"500마일"이라는 노래는 부르는 거 였다.

그때 느낌은 참 특이했다. 단순한 리듬과 쉬운 가사(물론 휘슬과 500마일정도만 알아들었지만)
가 중독성이 매우 강한 노래였던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이 가사를 칠판에 적어서 이 노래를 배운 기억이 난다.

그 후로 간혹 혼자 중얼거리도 했던..

그때 500마일을 부르던 그 친구는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는지...




500 miles -Brothers Four


I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ma hone
You can g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You can g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Lord I'm one, Lord I'm two,
Lord I'm three, Lord I'm four
Lord I'm 500 miles from my home
500 miles, 500miles, 500miles, 500miles
Lord I'm fove hundred miles from my home

Not a shirt on my back,
not a penny to my name
Lord I can't go a-home this a-way
This a-away, this a-way,
this a-way, this a-way
Lord I can't go a-home this a-way

I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am hone
You can g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내가 타고 있는 기차를 놓쳐버린다면 내가 떠나 버린 거란걸 알게 되겠죠. 100마일 밖에서부터 들리는 100마일 밖에서 부터 들리는, 거기서부터 들리는 휘파람 소리도 들을수 있을꺼예요.거기서부터 들리는 휘파람 소리도 드을 수 있을 꺼예요.
아, 나는 100마일, 200마일, 300,400마일, 난 집에서 500마일 떨어진 곳에 와 있어요. 500 마일, 500마일.난 집에서 5--마일 떨어진 곳에 와 있는 거예요.
입을 셔츠 한 장 없고, 십원짜리 하나도 없어요. 이제 나는 집에 돌아갈수도 없어요. 이 먼길을 따라, 이 길을 따라, 이렇게 먼길을 따라, 이런식으로는 , 난 집에 갈 수 없어요.
내가 탄 기차를 놓쳐 버린다면, 당신은 내가 떠났다는 걸 알 수 있겠죠. 100마일 밖에서도 들리는 휘파람 소리가 들릴 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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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12명의 성남사람들
영화 음악 | 2007. 12. 22. 10:51



디비디와 인터넷이 발달한 작금의 현실은 시네필에게는 천국입니다. 90년대초 문화학교서울등 소규모 시네마테크등에서 구린 비디오화면과 조잡한 스크립터로 보던 영화들을 뛰어난 화질로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내린 축복이라고 밖에 말할수 없습니다.


그나마도 보고싶어도 보지 못하던 영화들이 수두룩했지요. 영화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수많은 영화들이 텍스트에서만 존재하지 실재의 영화를 본다는 것은 불가능했지요. 이젠 르미에르, 그리피스,에이젠쉬타인, 트뤼포등 원하는 영화면 언제 어디서든지 구해서 볼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10년전만해도 거실에 채플린전집과 큐브릭의 전집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을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매주토요일 가족이랑 프로젝트로 옛 영화를 보는 재미가 기막힙니다. 특히 어릴때 명화극장에서 보았던 영화를 다시보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지붕위의 바이올린' '사랑은 비를타고''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등등. 세대를 뛰어넘는 걸작들이죠. 요즘은 '키즈' '써커스'등 채플린을 다시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제가 찾아 헤메던 영화가 바로 시드니 루멧의 '12명의 성난 사람들'들입니다. 중학교 시절 고정영일씨의 해설로 시작된 어렴픗한 기억속에 영화입니다.


'12명의 성난 사람들'은 법정드라마입니다. 즉 여기에서 말하는 12명은 미국법정의 배심원 숫자입니다. 빈민가 출신의 미천한 소년이 자신을 폭행해왔던 양아버지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구속되고, 확실할 것은 증거도 있고 목격자도 있고 변호사도 그의 무죄변호를 포기한 누구나 그의 유죄를 의심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외롭게 의문을 품었던 단 한사람의 설득으로 상황이 반전되어 간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1957년작으로 흑백의 단조로운 화면과 편집기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카메라가 배심원실을 떠난 적도 없고, 판사도 피고인도 등장하지 않으면서 오직 대사로만 영화의 긴장도를 유지합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지루할틈도 주지 않고 영화는 질주해 나갑니다. 대단하죠.


이 영화속의 12명의 인간군상들의 모습은 나의 모습이기도 하도, 사회의 축소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사물과 사건을 쉽게 예단하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 말입니다. 군중심리, 계급적 차별의식, 중산층의 나태한 사고, 어릴적 아버지와의 갈등때문에 오디푸스컴플렉스의 늪에 빠져 교통을 겪는 남성들이 나타납니다.


무엇보다도 민주주의를 생각하게 합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아니라 토론과 논쟁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편견에 사로잡혀 빨리 결론을 내리려는 사람, 특정지역, 특정인종에 대한 편견으로 사람의 모양새를 단정하는 사람, 논증보다는 목소리 큰것으로 제압하려는 사람,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다수의견에 묻어가려는 사람, 논쟁상대에 대한 편견으로 상대의 말이라면 무조건 힐난으로 일관하고 반대하는 사람, 소수의견에 용기를 주려고 격려하는 사람, 합리적이지만 논쟁에 끼어들지 않으려는 사람등등 이 영화속의 배심원들을 보면 각자의 모습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조금씩 보게됩니다.


만들어진지 정확히 50년전의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지금도 강렬한 힘을 발휘합니다. 아마 여러분도 보시면 엄지손가락 두개를 치켜 세울 것입니다. 신의 축복으로 디비디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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