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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6   조선일보가 보도에 참고하시랍니다, 1
2009.04.06   빅맥세트와 인간의 자유의지


icon 조선일보가 보도에 참고하시랍니다,
언론 | 2009. 4. 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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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오늘 대정부질문을 한 이종걸의원에 대한 서신입니다.
이름하여 보도에 참고하시랍니다.

아래는 전문 내용


수 신: 이종걸 의원 귀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로 1번지 의원회관내)

제 목: 국회내 명예훼손 행위 관련

1. 귀하는 2009.4.6.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282회 임시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을 통하여 “경찰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들을 은폐하기 위해 명단 공개 여부를 놓고 말을 바꾸고 있는게 아니냐”며 “장자연 문건에 따르면, Y모 사장을 술자리에 모시고, ... ”라면서 본사의 이름 및 사장의 성(性)을 실명으로 거론하였습니다.

2. 본사는 귀하의 위와같은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본사 사장은 위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명백히 밝힙니다.

3. 면택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이라고 하더라도 국회 내에서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을 ‘아니면 말고’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면책특권의 남용이며, 이로 인하여 특정인의 명예에 중대한 손상을 가하는 행위는 명백히 민형사상 위법한 행위입니다.

4. 본사는 귀하에 대하여 즉각 이와 같은 위법행위에 대하여 사과함과 동시에 이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줄 것을 요구합니다. 아울러, 본사로서는 이와 같은 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지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귀하에 대하여 엄중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임을 밝힙니다.

2009.4.6.
조선일보사 경영기획실장 강효상



이종걸의원이 근거없는 발언을 한 것이 아니라 장자연씨 문건내용을 입수하여 말하는 것인데 이것이 어찌 위법한 행위인지 조선일보는 답해야 할 것입니다.


떳떳하다면 경찰의 조사를 받으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방씨일가들에게..
비겁하게 입막음용 협박이나 하지 말고..

동영상과 관련기사는 아래에

http://www.vop.co.kr/A00000248031.html


관련 이전글:
2009/03/20 - 제 글이 조선일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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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빅맥세트와 인간의 자유의지
인문 | 2009. 4. 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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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미국에서 10대들이 맥도날드를 상대로 자신들을 비만으로 이끌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맥도날드가 호도성광고와 판매기법으로 뉴욕 십대 청소년들을 과식으로 유도하고 비만으로 이끈 주원인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 일은 소송천국 미국의 단면을 보여준 사건으로 세계인의 눈에 띄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청소년들은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게 됩니다. 자신의 탐식과 방만의 책임을 기업한테 돌려서 돈이나 뜯어 내려는 부도덕한 모습으로 비추어졌던 것 입니다.
 
즉 개인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의 책임을 타인에게 돌리려는 비겁한 모습으로 보여 졌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 소송은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소송이었습니다. 햄버거가게에서 우리는 자유의지대로 메뉴를 선택하고 있는가하는 질문이 그것입니다.

“4,500원에 감자튀김과 콜라를 추가해서 드시지 않으시겠어요?” 종업원이 이렇게 물으면, 모두들 그냥 햄버거만 달라고 하게 됩니다. 하지만 “900원만 더 내시면 감자튀김과 콜라를 함께 드실 수 있는데, 그렇게 해 드릴까요?”라고 물으면, 아무런 의지적 고민 없이 “예! 그렇게 해 주세요.”라고 말하게 됩니다.

"900원만 더 내시면 감자튀김과 콜라를 함께 드실 수 있는데, 그렇게 해 드릴까요?" 이 한마디에는 고객이 애초에 구매할 생각이 없는 품목을 충동구매하게 해서 매출을 더 늘리는 전략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런 판매기법을 슈퍼사이징이라고 부릅니다. 패스트점이나 식당등에서 세트메뉴를 만들어서 각각 살때보다 더 싸게 구입하게 함으로서 소비자가 애초에 구입할 의사가 없었던 품목까지 사도록 충동을 일으키는 판매기법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의지데로 행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누군가 만들어논 규칙내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꼭두각시일 수 있습니다. 슈퍼사이징은 개인들이 가진 의식적인 판단력을 어지럽히려고 의도적으로 고안된 것이며, 실제로 시장에서 잘 먹혀 들어갑니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질문의 틀이나 형식을 바꾸면 소비자들의 분석력을 약화시킬수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를통해 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경제학자 갤브레이스는 자유시장이라는 표현은 허구라고 주장하면서 '조직되지 않은 소비는 없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즉 기업측에서 광고와 마케팅등으로 소비의식을 조직하지 않고서는 연필한자루도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바로 우리는 이런 보이지않은 조직속에서 불가피하게 선택하고 소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기업과 기업의 경쟁도 치열하지요.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조직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현대 사회의 법질서와 규범은 모두 각각의 개인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원리에서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법질서가 가능해진 것이지요. 신의 의지의 부속물이 아니라..

하지만 심리학, 인간행동학, 정신분석학등의 과학이 발달하면서 맥도날드 마케팅담당자부터 정치컨설턴팅까지 인간의 자유의지가 얼마나 허약한 이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헛점을 파고드는 기법들을 구사하면서 자신들의 현재의 기득권이 대중들의 자발적인 동의(투표나 매출에서)에 의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우리의 자유의지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사회가 심화된다면 근대혁명역사처럼 또 다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전혀 다른 선택의 기로에 직면하지는 않을까요?

뉴욕의 철없는 10대들의 소송이라고 치부할 수도있는 사건에서 우리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인간이 처한 위기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문헌: 에릭 캔들 "자유의지가 없다면 행위의 책임을 인간에게 물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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