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ror, 권오상, C-prints,mixed media, 138x118x185cm, 2005-2006
권오상의
"Error"라는 작품인데요. 입체골격에다가 사진 수백장을 덕지덕지 붙혀서 만든 조각작품입니다.
조각의 재료가 금속, 석고, 석재를 떠나서 사진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위 작품명이 "Error"일까요?
여러분도 책들을 쇼핑백에 들고 다니다가 쇼핑백이 찢어져서 곤란한 경우를 당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자본주의와 소비의 상징 쇼핑백과 우리의 이성을 상징하는 책은 서로 안맞는다는 것을 작가는
은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일상속에서 흔히 겪는 사건이면서도 "쇼핑백을 보다 튼튼하게 못만들까?"라는 사고밖에 못하는데
예술가들은 이를 포착해서 사물의 다른 측면을 훌륭하게 설득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