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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3   유쾌한 펭귄들
2007.04.11   천년학을 기다리며
2007.04.07   12명의 성난사람들
2007.04.06   Copying Beetho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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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의외로 재미있는 천년학
영화 음악 | 2007. 4. 16. 12:05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가족과 함께 토요일 저녁 천년학을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었습니다. 탐미적인 영상을 추구하는 감독답게 아름다운 장면들이 곳곳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만 감독은 소리를 주인공으로 삼고자 필름을 거칠게 사용하였더군요.

드라마도 재미있었습니다. 서편제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서편제를 본 사람들은 같은 부분은 무엇이고 다른 부분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아버지도 어머니도 다른 두명의 남매가 맺을듯 맺어지지 못하는 아련한 사랑을 다루듯이 플롯도 그런식으로 진행됩니다.


안타까운것은 관람객이 별로 없더군요. 은평불광CGV에서 토요일 6시에 보았는데 20여명이 약간 넘는 인원만 있더군요.


진화론에서 하나의 생명종이 살아남기위해서는 객체의 다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죠. 다양성의 상실은 환경이 변화하면 멸종하게 되는데 한국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임권택의 100번째 영화가 제작비가 없어서 중단될 위기에 처했던 것도 그렇고, 이런 영화들이 안정된 관객을 확보해내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


이번주까지나 상영되고 막을 내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아무튼 한번 가서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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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영화 음악 | 2007. 4. 14. 13:51




tv를 보다 ucc를 소개하는 코너에서 방영되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군요.

공감가는 말입니다.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이들 낭만해적단의 불로그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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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유쾌한 펭귄들
영화 음악 | 2007. 4. 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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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약구매했던 해피피트 디비디가 도착하였습니다.

선착순으로 주는 T셔츠와 함께 ㅋㅋㅋㅋ
근데 옷이 너무커서 OTL

요즘 헐리웃은 펭귄과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직립보행이 주는 친밀감..
뒤뚱뒤뚱 걷는 우스꽝스런 모슴..
연미복을 입은 듯한 모습등이 만화영화로 캐릭터화하기 좋은 동물이라는 군요.

"펭귄:위대한 모험"도 소장하고 있는데
저도 그런 펭귄이 좋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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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천년학을 기다리며
영화 음악 | 2007. 4. 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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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드디어 임권택감독의 100번째 작품 천년학이 개봉됩니다.

이번주 토요일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마눌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천년학을
보러 가려고 합니다.


서편제가 단성사 한 곳에서 단관개봉되었을때 (그당시 단관개봉으로 서울관객만 100만명이 들어왔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1000만명이상의 관객이 들어온 영화보다 더 크게 흥행했다고 생각합니다.) 마누라랑 알콩달콩 데이트하면서 보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요즘 그의 영화는 의도적으로 드라마적인 요소를 배제한 흔적이 역력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씨네21의 인터뷰에서도 '나이먹음에 따른 세상을 보는 법'이라고 했습니다.


아마 영화내용은 다소 지루할 것입니다. 내용도 판소리도...
초등학교 3학년이 견디기에는 따분하겠지요.


하지만 그게 바로 인생이란다라고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영화는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한편의 그림일 수 있고
시처럼 서정적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합니다.

재미있는 영화는 2시간 정도 여운을 남기지만
아름다운 영화는 인생내내 외롭고 힘들다고 느낄때 문득 다시 기억속에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아직은 어려서 이해할 수 없겠지만..
어른이 되어서 추억처럼 남는 영화가 되길 바라면서

천년학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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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12명의 성난사람들
영화 음악 | 2007. 4. 7. 09:40




디비디와 인터넷이 발달한 작금의 현실은 시네필에게는 천국입니다. 90년대초 문화학교서울등 소규모 시네마테크등에서 구린 비디오화면과 조잡한 스크립터로 보던 영화들을 뛰어난 화질로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내린 축복이라고 밖에 말할수 없습니다.


그나마도 보고싶어도 보지 못하던 영화들이 수두룩했지요. 영화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수많은 영화들이 텍스트에서만 존재하지 실재의 영화를 본다는 것은 불가능했지요. 이젠 르미에르, 그리피스,에이젠쉬타인, 트뤼포등 원하는 영화면 언제 어디서든지 구해서 볼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10년전만해도 거실에 채플린전집과 큐브릭의 전집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을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매주토요일 가족이랑 프로젝트로 옛 영화를 보는 재미가 기막힙니다. 특히 어릴때 명화극장에서 보았던 영화를 다시보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지붕위의 바이올린' '사랑은 비를타고''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등등. 세대를 뛰어넘는 걸작들이죠. 요즘은 '키즈' '써커스'등 채플린을 다시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제가 찾아 헤메던 영화가 바로 시드니 루멧의 '12명의 성난 사람들'들입니다. 중학교 시절 고정영일씨의 해설로 시작된 어렴픗한 기억속에 영화입니다.


'12명의 성난 사람들'은 법정드라마입니다. 즉 여기에서 말하는 12명은 미국법정의 배심원 숫자입니다. 빈민가 출신의 미천한 소년이 자신을 폭행해왔던 양아버지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구속되고, 확실할 것은 증거도 있고 목격자도 있고 변호사도 그의 무죄변호를 포기한 누구나 그의 유죄를 의심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외롭게 의문을 품었던 단 한사람의 설득으로 상황이 반전되어 간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1957년작으로 흑백의 단조로운 화면과 편집기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카메라가 배심원실을 떠난 적도 없고, 판사도 피고인도 등장하지 않으면서 오직 대사로만 영화의 긴장도를 유지합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지루할틈도 주지 않고 영화는 질주해 나갑니다. 대단하죠.


이 영화속의 12명의 인간군상들의 모습은 나의 모습이기도 하도, 사회의 축소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사물과 사건을 쉽게 예단하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 말입니다. 군중심리, 계급적 차별의식, 중산층의 나태한 사고, 어릴적 아버지와의 갈등때문에 오디푸스컴플렉스의 늪에 빠져 교통을 겪는 남성들이 나타납니다.


무엇보다도 민주주의를 생각하게 합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아니라 토론과 논쟁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편견에 사로잡혀 빨리 결론을 내리려는 사람, 특정지역, 특정인종에 대한 편견으로 사람의 모양새를 단정하는 사람, 논증보다는 목소리 큰것으로 제압하려는 사람,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다수의견에 묻어가려는 사람, 논쟁상대에 대한 편견으로 상대의 말이라면 무조건 힐난으로 일관하고 반대하는 사람, 소수의견에 용기를 주려고 격려하는 사람, 합리적이지만 논쟁에 끼어들지 않으려는 사람등등 이 영화속의 배심원들을 보면 각자의 모습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조금씩 보게됩니다.


만들어진지 정확히 50년전의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지금도 강렬한 힘을 발휘합니다. 아마 여러분도 보시면 엄지손가락 두개를 치켜 세울 것입니다. 신의 축복으로 디비디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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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Copying Beethoven
영화 음악 | 2007. 4. 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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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음악가를 그린 영화를 좋아하는데 모처럼 만의 영화입니다.

베토벤이 휘갈겨쓴 악보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작곡가를 꿈꾸는 여자필사와 말년의 베토벤과의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100% 픽션입니다.

9번 교향곡이 울려퍼질때 전신에 울려대는 감동은 어마어마 합니다.
또한 영화전편에 흐르는 베토벤의 음악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다만 엉성한 플롯과 사실관계의 취약함때문에 감상을 방해합니다.  
베토벤은 9번을 작곡할때에는 전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베토벤과 여성필사간의 사랑과 갈등을 그리기 위해 어떻게 보면 정상인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때에 따라선 귀가 안들리는 것으로 설정되었다가...

베토벤을 그린 또 다른 영화인 "불멸의 연인"보다는 밝은 영화.

이야기의 완결구조가 떨어지긴 하지만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

우리나라에는 "마에스트로 베토벤"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될 예정입니다.

icarus point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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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홀리 마운틴 The Holy Mountain, La Montana Sagrada, 1975
영화 음악 | 2007. 3. 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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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으로 영화를 찍는다'는 알레드로 조로프스키의 홀리 마운틴을 보았습니다.

유지나는 '영화를 봐낸다는 것이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씨네21 20자평에서 썼던데..
저는 "엘 토포"를 보고 난 후 바로 연달아 보았으니 대단한 도전을 한 것이지요.


제 눈에는 많은 부분에서 '엘 토포'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처럼 보였고 심지어는 속편처럼 보였습니다. '구원' 과 '신성모독'을 통한 진정한 종교적 깨달음. 그리고 그 속에 숨은 정치와 교회 권력에 대한 조롱이 한 없이 담겨져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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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풍자와 페러디가 넘쳐나는데  위 장면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패러디한 장면입니다. 예수를 닮은 주인공이  예수의 상을 붙들고 연민에 찬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영화의 주제와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힌두교와 불교에 영향을 깊게 받은 것 같은 플롯이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무신론자이든 독실한 기독교인이든 관계없이 자신의 심연속에 감추어진 영적인 감흥을 끌어낼수 있는 "must-see" 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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